[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이자 전 CJ그룹 부회장인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이 코스닥 상장사 싸이토젠 주식 거래를 둘러싸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시사저널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그는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받은 뒤 지분을 넘기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설계자 라덕연 측 자금과 얽힌 투자 구조, 그리고 한국 액체생검(혈액 기반 암 진단) 시장의 그늘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별 분쟁을 넘어, 대형 오너일가와 ‘금고지기’로 불리는 측근, 그리고 고위험 사모 구조가 교차하는 한국 자본시장의 취약 지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고지기’ 앞세운 싸이토젠 블록딜, 계약금만 받고 잠적 의혹 고소장과 관련자 진술에 따르면, 골든클라우드2호·헤리티지2·3호·그린우드2호 등 4개 투자조합은 2023년 초 재산홀딩스 윤 모 씨로부터 싸이토젠 구주 인수 제안을 받았다. 윤 씨는 2019년 말 재산홀딩스 대표로 영입돼 이 회장의 자산운용·투자를 총괄해온 인물로
영화감독인 과거 직장 후배가 있습니다. 이 친구가 연출과 각색을 맡은 작품이라 더 끌렸습니다. 응당 극장에 가서 큰 스크린으로 보며 응원해도 모자랄 판에, 회사를 옮긴 시점과 맞닿아 사실 놓쳤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다 주말, 넷플릭스 신작을 살펴보던 중 ‘따끈따끈한’ 신작 목록에서 이 영화를 발견했습니다. 미안한 마음 반, 설레는 마음 반으로 소파에 몸을 맡긴 채 두 눈과 귀를 텔레비전 앞으로 가져갔습니다. 예전부터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는 적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 역시 중요한 장치로 사이비 종교가 등장합니다. 과거 드라마 <구해줘>의 분위기가 떠오르기도 했고, 신부가 주인공이라는 설정 때문인지 <열혈사제>도 자연스레 겹쳐 보였습니다. 다만 이 영화는 ‘구원’이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역설적으로 인간이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인지를 끊임없이 묻습니다. ◆ 코치는 전지전능하지도, 모든 것을 알지도 않는다…그저 함께하는 동반자일 뿐 코칭을 하다 보면, 때때로 고객은 코치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며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재촉하기도 합니다. 얼마나 답답하면 그러실까요. 그럴 때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문제를 대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최근 올리브영 매장과 드럭스토어에서 낯선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샴푸나 화장품을 고르던 소비자들이 제품을 손에 들고 뒷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모습이다. 예쁜 패키지나 모델의 얼굴이 아니라, 작은 글씨로 빼곡히 적힌 '전성분표'를 찍는다. 이렇게 찍은 사진을 화해, 글로우픽, 피꾸 같은 성분 분석 앱에 업로드하면 앱은 즉시 제품 속 성분을 분석해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 EWG 등급, 계면활성제 종류 등을 알려준다. 마음에 들면 구매하고, 의심스러운 성분이 보이면 다시 선반에 올려놓는다. 이런 '전성분으로 거르는 소비'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오픈서베이의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소비자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국 김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이 조미김에 대한 15% 상호관세를 전격 면제하면서 K-푸드 수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해양수산부는 11월 13일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상호관세 관련 팩트시트에서 수산물 중 유일하게 조미김을 무관세 품목으로 명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통관 날짜 기준으로 지난달 13일부터 적용돼, 기존 15%가 부과되던 관세가 0%로 조정되면서 한국산 조미김의 미국 내 가격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 김 수출의 핵심 축 미국은 한국 김 수출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며, 대미 김 수출액 중 조미김의 비중은 90%를 웃돈다. 올해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까지 대미 김 수출액은 2억2800만달러(약 34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한 달간 대미 김 수출액은 245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2% 급증하며 수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미국에서 조미김은 건강 간식으로 인식이 확산되며 수요가 크게 늘었고, 김 수출 상위 품목 가운데 유일하게 관세 면제를 받은 품목으로 꼽힌다. 역대 최대 김 수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 쿠팡에서 발생한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역대 최대 규모로 확산된 가운데,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12월 17일 예정된 국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김 의장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현재 해외에 거주하며 전 세계 170여 개 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이 있어 부득이하게 출석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박대준 전 대표와 강한승 전 대표도 건강상 이유와 책임 없는 위치라는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하나같이 무책임한, 인정할 수 없는 사유들”이라며 “과방위원장으로서 불허한다. 과방위원들과 함께 합당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3370만 국민의 정보가 유출됐는데도 쿠팡 책임자들은 도망쳤다. 국민을 향한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국회는 김 의장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고발 또는 강제 구인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김 의장이 해외 체류 중인 외국인 신분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9~11월) 실적 발표가 임박하면서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122억~128억 달러(약 16조~17조원)의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3.6~3.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5%, EPS는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수준이다. 특히 HBM(고대역폭 메모리) 중심의 AI 메모리 판매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시장의 '슈퍼 사이클'이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마이크론 실적, AI 메모리 수요 확대의 핵심 지표 마이크론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2026년에도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AI 서버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을 시장에 경고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4분기 DRAM 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18~23%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4분기 DRAM 가격 평균 상승률을 전 분기 대비 25%로 예상하며, 2000년대 들어 최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UBS도 계약 가격 상승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구글이 11월 18일 출시한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Gemini 3)’이 한국 AI 챗봇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시장 데이터 분석 업체 IGAWorks Mobile Index에 따르면, 제미나이의 주간 활성 사용자(WAU)는 출시 직후 1주일 만에 16,196명에서 22,928명으로 급증했고, 12월 초에는 21,305명 수준에서 안정화됐다. 신규 설치 수는 같은 기간 50,967건에서 111,115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초반 유입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반면, 오픈AI의 챗GPT는 여전히 압도적인 규모의 주간 활성 사용자(약 870만~880만명)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규 설치 수는 3주간 202,303건에서 191,339건으로 감소했다. 11월 17일부터 12월 7일까지의 추적 데이터는 챗GPT가 시장에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사용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2025년 8월부터 11월까지 챗GPT의 사용자 증가율은 약 6%에 그친 반면, 제미나이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같은 기간 30% 성장했다는 글로벌 데이터도 확인된다. AI 검색 전문 업체인 Per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2026년 1월 1일 시행 예정인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제도를 앞두고 배당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제도는 배당성향 40% 이상이거나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10% 이상 배당 증가율을 달성하는 기업의 주주들에게 최대 14~30%의 세율로 과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며, 기존 종합과세(최대 49.5%)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2025년 배당성향이 27.1%로 예상되며, 배당 증가율은 3.9%에 그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배당성향 29%, 배당 증가율 1.3%로, 두 기업 모두 배당금을 소폭 늘리면 세제 혜택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2025년 3분기 배당금을 전년 동기 대비 25% 인상한 2,500원을 지급하며 배당성향 28.17%, 배당 증가율 91.43%를 기록했다. SK가스와 BNK금융지주는 배당성향 20%대 중반, 배당 증가율 약 9%로, KB금융은 배당성향 24.2%, 배당 증가율 17.4%로, 25% 배당성향으로 소폭 상향하면 혜택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분리과세 기준을 소폭 미달하는 기업들의 배당 증액 공시 가능성에 주가가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2025년 현재 국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가 47만6000명을 넘어섰으며,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306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부자들은 전체 인구의 0.92%에 불과하지만,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60.8%를 차지하고 있다. 2011년 13만명에서 시작해 연평균 9.7%씩 증가하며 15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부자 자산 포트폴리오: 부동산 55%, 금융자산 39% 한국 부자들의 자산 구성은 부동산이 55%, 금융자산이 39%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에서도 거주용 주택이 31.0%, 거주용 외 주택 10.4%, 빌딩·상가 8.7% 등이 포함된다. 금융자산은 현금 및 유동성 자산 12.0%, 예·적금 9.7%, 주식 7.9%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2024년 대비 부동산 비중은 소폭 감소하고 금융자산 및 기타 대체자산(금·디지털자산 등) 비중이 증가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초고자산가(300억원 이상)는 2020년 이후 연평균 12.9% 증가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투자 성향 변화: 주식·대체자산 관심 증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소재 일반고 3학년생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이 46.2%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4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일반고 1684개교의 대학 진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권 학생들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전국 평균 63.5%에 크게 못 미치며, 경북(80.2%), 전남(77.5%), 충북(77.3%) 등 비수도권 지역과의 격차가 28.3%포인트에 달한다. 전체 대학(4년제·전문대 포함) 진학률도 서울권이 64.2%로, 경인권 75.7%, 비수도권 85.7%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내에서도 성동구(40.1%), 강북구(41.0%), 서초구(41.9%), 송파구(43.4%), 동작구(43.5%) 등 20개 하위 지역 중 18곳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 반면 전문대 진학률은 인천(24.8%), 제주(20.0%), 경기(19.4%), 서울(18.0%) 순으로 수도권에서 높게 나타났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서울권 대학에 집중된 과열 경쟁 속에서 서울 학생들이 비수도권 대학 진학을 기피하며, 재수나 전문대로 밀려나는 ‘역설’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N수생(재수 이상) 비율도 서울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