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0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빅테크

[이슈&논란] 스케쳐스, ‘에어태그’ 장착한 아동신발로 '부모불안감' 잠재우다…“아이 위치추적, 편안함 모두 잡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Skechers(스케쳐스)가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을 겨냥해 애플의 AirTag(에어태그) 추적기 장착이 가능한 ‘Find My Skechers’ 신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키즈 신발 시장에 혁신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신발은 인솔(깔창) 아래 숨겨진 칸에 에어태그를 삽입할 수 있도록 설계돼, 부모가 ‘Find My’ 앱으로 자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라고 The Verge, MacRumors, 9To5Mac, Mashable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숨겨진 칸에 삽입, 아이는 모르게 위치 추적”


해당 칸은 중창 깊숙이 플라스틱 슬롯으로 마련, 별도 나사식 커버로 에어태그가 단단히 고정되는 구조다. Skechers 측은 “아이들이 신발을 착용하는 동안 추적기 존재를 거의 감지할 수 없고 디자인에서도 별도의 표시가 없어 외관상 일반 신발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Skechers 공식 광고와 다수 해외 언론은 어린이 보호와 분실 방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실용성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가격은 한 켤레 52~58달러...에어태그는 별도 구매

 

이번 ‘Find My Skechers’ 컬렉션은 남녀 아동 모두를 겨냥해 1세부터 10세까지 다양한 사이즈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공식 가격은 미화 52~58달러(약 7만~8만원)로 책정됐으며, 에어태그 기기는 별도 구매해야 한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판매된다. 세탁기 사용이 가능해 청결도 유지에 신경을 썼다.

 

“아이 분실·납치 예방 넘어 신발 분실 방지에도 활용”


시장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부모들은 “쇼핑몰, 공원 등에서 아이를 잃어버릴까 걱정이 줄었다”며 환영하는 반면, 지나친 감시와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동시에 제기된다.

 

실제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는 ‘아이 위치 추적을 위한 신발’, ‘신발 분실 방지용’ 등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며, 일부 네티즌은 ‘아이보다 신발 찾기에 더 유용하다’는 현실적 반응도 보였다.

 

 

‘스토킹 알림’ 등 한계…실제 납치범 대처에 취약

 

전문가들은 실생활에서 효과는 있지만 극단적 범죄(납치) 상황에서는 제한적일 수 있음을 강조한다. 애플의 에어태그에는 스토킹 방지를 위한 ‘알림’ 기능이 내장돼 있어, 납치범이 아이폰·안드로이드 휴대폰을 갖고 있을 경우 일정 시간 후 ‘의심되는 에어태그가 근처에 있다’는 경고를 받게 된다. 이후 납치범이 에어태그를 발견해 폐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실제 미국에서 연간 약 80만명의 실종아동 신고건수 중 약 49%가 가족, 27%가 지인, 24%가 생면부지의 타인(이른바 ‘유괴범’)에 의한 것으로 공식 집계된다. 이 같은 통계는 부모 간 분쟁 등 ‘가족 내 유괴’가 훨씬 더 빈번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아이 안전 트래커 시장 2025년 2조원 돌파 전망, 논란 속 성장 지속


전 세계 아동 GPS 트래커 시장은 이미 2023년 25억달러(약 3.3조원) 규모에 달했고, 2033년까지 연평균 16.5% 성장해 105억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아동 웨어러블 기기만 놓고 봐도 2023년 15억달러에서 2032년 48억달러까지 성장률이 가파르다. 북미에서 특히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시장 또한 부유층 증가와 안전 인식 확대로 성장이 기대된다.

 

Skechers의 에어태그(AirTag) 호환 아동 신발은 혁신성과 실용성은 있으나, 개인정보 보호 및 실질적 범죄 예방 능력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아동의 안전을 둘러싼 감시 기술은 시장 확대와 함께 윤리적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부모는 ‘기기 의존’이 아닌, 실제 커뮤니케이션과 신뢰 구축, 교육과 병행해 기술을 활용하는 균형 감각이 요구된다. 결국 스마트 시대에도 기술은 안심을 주지만 진짜 아이를 지키는 건 결국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다를 사실을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깐부치킨’ AI동맹…계산은 누가, 장소의 의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의 치킨집이 30일 밤, 글로벌 AI 동맹의 현장이 됐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깐부치킨’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가졌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업계와 온라인이 동시에 술렁였다. 이날 젠슨 황은 서울 코엑스에서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뒤 “한국의 치맥 문화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제안으로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으로 향했다. 깐부치킨은 이 회장과 정 회장이 동석한 자리로, 황 CEO가 주도한 사실상 비공식 비즈니스 회담의 무대가 됐다. 깐부치킨 왜? “우린 깐부잖아” ‘깐부’는 어린 시절 손가락을 걸고 한편이 된 친구를 뜻한다.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우린 깐부잖아”라는 대사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며, 브랜드 역시 큰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날 회동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AI 동맹 깐부 선언인가”, “HBM·자율주행·로봇까지 손잡는 상징적 회동”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공급하고 있고, 현대차는 로보틱스·자율주행 협력 중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만남이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美에너지부에 슈퍼컴 7대 구축·6G 통신 추진…미국내 반도체 리더십 강화 기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선도기업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 아래, 첨단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와 차세대 6G 통신망 구축을 추진하며 미전역의 첨단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최초의 개발자 행사(GTC)로,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장과 미국 내 반도체·통신 산업 회복을 동시에 노리는 모양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0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 기조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AI 슈퍼컴퓨터 구축으로 핵심 연구 역량 강화 엔비디아는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인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quantum 기반 AI 슈퍼컴퓨터 7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슈퍼컴퓨터들은 각각 강력한 연산 능력을 갖춘 양자컴퓨팅 시스템으로, 핵무기와 핵 에너지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며, 미국 국방 및 국가 안보 분야의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황 CEO는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역량을 에너지 증진과 국방 강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했다. 6G 통신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