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2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르포] 압구정 2구역 조합원·중개업소에게 물었더니…배수진의 삼성 vs 압구정 상징의 현대, 누가 웃을까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강남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둘러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치열한 경쟁이 지역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조합원과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들은 '초고층·브랜드·실익'을 핵심 키워드로 꼽으며, 수주 승리 기업에 대한 다양한 기대와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조합원들 “70층·프리미엄, 실질적 혜택이 관건”…배수진·첨단기술력의 삼성 vs 전통·유산·지역민심의 현대


압구정 2구역 조합원 다수는 “49층이 아니라 70층 초고층 재건축”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최근 조합 설문조사에서도 80% 이상이 70층 혼합형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조합원 A씨는 “압구정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랜드마크가 되어야 한다”며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분담금 부담이 적고, 이주비 등 실질적 혜택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 B씨는 “예전에는 ‘압구정=현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삼성물산의 글로벌 초고층 시공 경험과 미래형 설계도 기대된다”며 “양사 모두 제안서를 열어보고, 금융 조건과 분담금, 설계안을 꼼꼼히 비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 C씨는 "삼성물산은 조합에 메시지를 분명히 줬다. '잠우123도 빠지고 개포67도빠졌다. 우리(삼성물산)는 오로지 압구정2를 위해 준비중이다'고 선전포고 했다"면서 "현대건설 역시 압구정을 수주할 생각이면 다른 사업장을 홀드하거나 손을 떼는 배수진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일갈했다.

 

 

조합원 D씨는 "삼성물산은 국내 최고의 기업인 삼성, 글로벌 초고층 시공 경험, 삼성전자와 연계된 첨단 IT기반의 스마트홈 설계, 브랜드 신뢰도등이 마음에 든다"면서 "특히 한남4구역 수주 성공 이후 신뢰가 높아졌다. 미래지향적 설계와 기술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합원 E씨는 "'압구정=현대'라는 브랜드 유산이 강하다. 또 지역민과의 친화력도 큰 장점이다. 현재 조합원 중에도 현대그룹과 계열사 출신들이 거주하는 사례도 많다"면서 “잠실은 롯데, 반포는 신세계라면 압구정은 현대라는 상징성이 크다. 조합원 중 장기 거주자들은 여전히 현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고 설명했다.

 

중개업소 “집값 상승 기대, 브랜드·조건이 표심 좌우”


압구정동 부동산중개업소 한 대표는 “한강변 초역세권, 재건축 첫 주자라는 상징성과 재건축 기대감에 집값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며 “시공사 선정이 집값 상승의 분수령이 될 것이고, 이후 강남 재건축 시장 전체에 미칠 파장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공사 선정 이후에는 추가적인 가격 상승과 투자 수요 유입 등 시장이 한층 더 활성화될 것"이라며 "특히 압구정 2구역의 성공적인 재건축이 인근 3·4·5구역 등 후속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압구정역 인근의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30~40대 젊은 전문직 매수자들이 실거주와 투자를 동시에 노리고 들어오고 있다. 집주인들은 호가를 계속 올리고 있고, 매물은 사실상 잠긴 상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사장은 “삼성물산이 치고 올라오는 분위기라지만, 결국 조합원 표심은 입찰 제안서와 이주비, 분담금 등 실질적 혜택에 달려 있다”며 “브랜드 파워도 중요하지만, 조합원 실익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분담금, 금융 조건, 설계의 차별화 등 실질적 혜택이 표심을 좌우할 것”이라며 "양사 모두 조합원들의 요구에 얼마나 부합하는 제안을 내놓느냐가 승부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중개업소들은 “이번 2구역 수주 결과가 압구정 전체 재건축 시장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승리 기업이 이후 3·4·5구역 등 후속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번 수주전이 단순한 한 구역의 문제가 아니라, 강남권 전체 재건축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현장에서도 보고 있는 것. 

 

압구정 2구역은 재건축 기대감으로 집값이 1년 새 10억원 이상 뛰었고, 지금도 매수문의는 많지만, 거래물건은 거의 없을 정도로 매물은 사실상 잠긴 상태다.  

 

조합원들은 초고층 랜드마크, 브랜드 프리미엄, 그리고 실질적 이익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시공사 선정 이후 집값이 평당 2~3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다만 대선이후 새정부의 강남 및 재건축시장과 부동산정책 스탠스가 향후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주식부문 새 수장에 박지은…한국 주식시장 ‘글로벌 허브’ 부상 신호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박지은 본부장을 서울지점 주식부문 대표로 공식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한국 주식 및 파생상품 시장의 위상이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에서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동시에, 글로벌 IB(투자은행) 업계의 ‘한국 키맨’ 교체로 주목받고 있다. 박지은 대표, “기관·연기금 파생상품 혁신 주도” 박지은 신임 대표는 국내 주식과 주식 기반 파생상품 사업을 총괄하며, 아태지역 주식 비즈니스 리더십 팀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2018년 골드만삭스 홍콩 아태지역 본사에 부문장으로 합류한 뒤, 같은 해 서울지점으로 자리를 옮겼고 2021년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 전에는 국내 기관투자자, 국부펀드, 연기금을 대상으로 주식 기반 파생상품을 제공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수학 학사(2010), 뉴욕대학교 금융수학 석사(2011)를 마친후 홍콩 소재 글로벌 IB에서 파생상품 분야 전문성을 축적하고, 2018년 골드만삭스에 합류한 금융분야 전문가이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글로벌 자금’ 한국시장에 47억 달러 이상 투자 골드만삭스는 1992년

[이슈&논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1억원 수수 '의혹'에 경찰 내사 '착수'…핵심인물과 유찬형 부회장의 접촉 정황 드러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종화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억원의 현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사건은 단순한 금전 수수 의혹을 넘어 농협 조직 내 권력구도, 인사 갈등 등 다양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어 더욱 세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경기신문 단독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강 회장이 A씨로부터 현금 5000만원을 두 차례에 걸쳐 전달받았다”는 구체적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돌입했다. 해당 첩보를 뒷받침하는 참고인 조사가 이미 일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1억원을 건넨 것으로 지목된 용역업체 대표가 강 회장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냈고, 이로 인해 농협유통의 입찰 공고가 무산됐다는 정황도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특히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A씨와 강 회장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최근 별도로 접촉한 사실도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복수의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유 전 부회장은 사건 무마 또는 진술 회유 목적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 전 부회장은 처음에는 “A씨를 만난 적 없다”고 부인했으나, 이후 “개인적으로 안부를 나눈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랭킹연구소] 2분기 시총증가율 상위 TOP10…두산에너빌리티·HD현대중·삼성電·SK스퀘어·HD한국조선해양·한화에어로 順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25년 3월말 대비 6월말 기준 2분기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시총)은 상승 바람을 탄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전체 시총 외형은 1분기 대비 2분기에만 530조원 넘게 늘었고, 개별 주식종목으로 살펴보더라도 10곳 중 7곳 이상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에만 시총 외형만 70조원 이상으로 가장 많이 불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시총 순위 톱5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올 2분기에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은 284곳으로 1분기 때보다 40곳 이상 많아졌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7일 ‘2025년 3월말 대비 6월말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코스피+코스닥+코넥스)은 우선주를 제외한 2758곳이고, 올해 3월말(3월 31일)와 6월말(6월 30일)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해 살펴봤다. 시총은 한국거래소 자료를 참고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시총 규모는 2856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말에는 2324조원 정도였는데, 올 2분기(3월말 대비 6월말) 시총 체격은 532조

"중국인 집주인에게 월세 내야 하나요?"…한국 부동산, 외국인 투기 '역차별' 논란에 외국인 투기 차단법 '입법' 시동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중국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매수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내국인에 대한 고강도 대출 규제를 시행한 반면, 외국인에겐 사실상 규제 사각지대가 열려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는 외국인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되는 등 대책 마련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인, 한국 부동산 '쇼핑'…투기성 매수 집중 최근 5년간 한국에서 부동산을 매입한 외국인 중 중국인의 비중은 60~70%에 달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024년 한 해 동안만도 중국인 1만1346명이 국내 부동산을 사들여 전체 외국인 매수의 64.9%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다. 이들은 대부분 본국(중국)에서 자금을 조달하거나, 현금으로 고가 주택을 일시에 매수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피해가고 있다. 실제로 120억원 상당의 단독주택을 30대 중국인이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사례, 8살 중국 어린이 명의의 아파트 매수 등 비상식적인 거래도 적발됐다. 또, 다주택자로 임대사업을 하며 세금 탈루까지 시도하는 등 투기성 행위가 빈번하다. 내국인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