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0 (수)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한국인, 17세 때 '지출' 최대·43세 때 '소득' 최대…62세부터 다시 ‘적자 인생’

통계청, 2022년 국민이전계정 결과 발표
평생 노동소득 < 소비…생애주기적자 확대
2022년 생애주기적자 195조4000억
교육비 지출 많은 17세 ‘최대 적자’ 4078만원
43세에 노동소득 4290만원 정점…62세부터 다시 ‘적자’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우리 국민이 평생 노동으로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아지고 있다.

 

1인당 적자 폭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사교육비 지출이 높은 17세 때이고, 가장 높은 노동소득을 올리는 때는 43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기준 우리 국민은 28세부터 소비보다 노동소득이 많은 ‘흑자 인생’을 살다가 61세부터 적자 구간에 재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국민이전계정을 보면 생애주기적자는 17세 때 4078만원으로 최대치를 보였다. 이 시기 1인당 소비는 4113만원으로, 교육소비의 영향이 컸다. 반면 노동소득이 더 높아 가장 높은 흑자를 올리는 연령은 43세로, 1인당 평균 4290만원의 노동소득을 올리고 이 중 소비지출을 빼도 1753만원 흑자를 보였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생애주기적자 총액은 195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3조7000억원 증가했다. 즉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증가폭이 커졌다는 의미다.

 

소비 증가분의 상당부분은 '사교육'이었다. 공공소비는 같은 기간 8.4% 증가한 반면, 민간소비는 10.6% 늘었는데, 특히 민간교육소비가 12.2%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노동소득을 임금소득과 자영자노동소득으로 분류하면 전년대비 임금소득이 6.5% 늘 때, 자영자노동소득은 0.8% 느는 데 그쳤다. 1인당 자영자노동소득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세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생애주기적자에선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만 파악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큰 적자가 발생한다. 이런 적자는 노동연령층(15∼64세)에서 유년층과 노년층으로 ‘이전’(상응하는 대가 없이 거래)되는 부분과 ‘자산 재배분’(자산소득-저축)을 통해 충당된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2022년 노동연령층에서는 143조9000억원의 흑자가 발생했다. 반면 유년층과 노년층에서는 각각 176조8000억원, 162조5000억원 적자가 나타냈다. 노동연령층은 소비는 전년 대비 9.0% 늘어난 가운데 노동소득은 5.7% 증가에 그쳤다. 유년층은 노동소득이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가 10.5% 늘었다. 유년층의 소비 증가세는 민간교육소비(26.9%), 공공교육소비(7.9%)가 주도했다. 노년층은 소비(13.7%)보다 노동소득의 증가폭(20.7%)이 컸다.

 

통계청은 "2010년 이후 흑자 진입 연령은 27∼28세로 일정한 편이나, 적자 재진입 연령은 2010년 56세에서 2022년 61세로 점차 늦춰지고 있다"며 "적자 재진입 연령이 늦춰지는 것은 은퇴 시기가 연장되고,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는 노년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민의 총소비는 1364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9% 증가했다. 이 중 공공에서 409조9000억원, 민간에서 954조2000억원이 발생했다. 특히 고령화 추세로 노년층의 공공 소비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공공 소비에서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3.7%에서 2022년 기준 21.3%로 늘었다. 1인당 공공 교육 소비는 유년층에, 공공 보건 소비는 노동 연령층과 노년층에 집중됐다. 민간 소비 역시 노년층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1인당 민간 소비는 노동 연령층이 주된 소비 주체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삼성생명-삼성화재 ‘지분법 논란’…회계처리 기준, 자회사 편입 넘어 ‘유의적 영향력’이 핵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삼성화재 주식의 회계처리 방식을 두고 금융권과 학계가 논쟁에 휩싸였다.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7월 30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공식 질의서를 보내 “국제적 회계기준과 해외 사례, 제도적 일관성”을 근거로 명확한 해석과 신속한 기준 제시를 요구했다. 이 쟁점은 단순 ‘지분율 게임’을 넘어, 한국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글로벌 신뢰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15.43% 지분, “자회사 편입”과 “지분법”의 경계에서 2024년 말 기준,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주식 14.98%(7,009,088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2025년 4월 삼성화재 자기주식 소각으로 지분율이 15.43%로 상승, 보험업법상 자회사 편입(15% 초과)에 해당하게 됐다. 삼성생명은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금까지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주식을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FVOCI)’ 금융자산으로 분류해 왔다. 하지만 자회사 편입 이후에는 실질적 유의적 영향력(significant influence) 여부를 기준으로 ‘지분법(Equity Method)’ 회계처리를 도입해

[이슈&논란] “이자놀이 그만” 이재명 대통령 한마디에 금융委 ‘법·제도 전면 재검토’…금융권, 100조원 혁신펀드·부동산 대출 강화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금융권을 향해 “손쉬운 이자놀이에 매달리지 말고 실물경제에 기여하는 생산적 금융에 힘써야 한다”고 강도 높게 경고한 후 금융위원회가 법·제도·규제 전면 재검토와 함께 민관 협력 100조원 규모의 첨단·혁신기업 투자 펀드 조성 등 대대적인 금융혁신 정책을 추진한다. 금융위는 28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은행, 금융투자, 생명·손해보험, 저축은행 등 주요 금융협회장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통령 발언 후 처음으로 생산적 금융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금융위는 현재 금융산업 전반에 걸친 ‘비생산적 금융’ - 특히 부동산 투기성 자금 공급 - 이 실물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이라 판단, 관련 법·제도·회계·감독 관행의 과감한 개편을 약속했다. 권 부위원장은 “현재 금융권에 적용 중인 위험가중자산(RWA) 산정 규제 등 건전성 규제가 시대적 변화에 맞지 않고, 생산적 투자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이 부분을 순차적으로 보완해 금융권이 벤처, 첨단산업 등 생산적 분야에 더 많이 자금을 공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협회장들도 현행 금융권 자금이 과도하게 부동산 등에 집중된 현실을 인정하

실수요·투자수요 다잡은 정비사업 아파트, 청약 쏠림 뚜렷… 수도권 신규 정비사업 '솔깃'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단지에 대한 수요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수요 중심의 주택시장 흐름 속에서 입지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데다, 높은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청약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수도권에서 정비사업(재건축, 재개발)을 통해 분양한 단지는 총 45곳으로, 일반공급 1만168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3만7306명이 몰려 평균 54.54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정비사업 단지를 제외한 아파트가 1순위 평균 9.7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올해(7월 22일 기준) 역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가 1순위 평균 43.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비정비사업 아파트는 6.26대 1의 경쟁률에 그치며 사뭇 대비되는 결과를 보였다. 이처럼 정비사업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 쏠림이 두드러진 배경으로는 단연 우수한 생활 인프라가 첫손에 꼽힌다. 각종 생활편의시설 및 인프라가 구축되기까지 비교적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와 달

우미에스테이트, 케어링과 시니어하우징 '맞손'…"고령친화 복합단지 개발 전략적 협업"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우미에스테이트가 케어링과 ‘시니어하우징 사업모델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개발·운영 역량과 고령친화 서비스 노하우를 결합해 차별화된 시니어하우징 모델을 기획하고, 이를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시니어하우징 산업 전반에 대한 시장 분석 및 정보 교류 ▲상품개발 및 운영 협력 ▲운영비·수익구조 등 재무모델 공동 개발 ▲민관협력사업 대응 및 컨소시엄 구성 ▲공동 브랜드 관리 등이다. 우미에스테이트는 우미그룹의 자산관리 전문기업으로, 현재 7개 단지, 약 5000세대의 임대주택을 관리하고 있다. 수주 물량을 포함하면 관리 규모는 1만3000세대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임대주택과 상업시설 운영관리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시니어 상품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자체 시니어하우징 브랜드 론칭과 고령친화 복합단지 기획을 준비 중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이러한 전략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어링은 방문요양, 주간보호 등을 제공하는 국내 1위 노인 요양 전문기업이다. 2025년부터 요양원인 케어링빌리지 더평촌과 실버타운도 운영하고 있

"드라마만 시리즈? 아파트도 시리즈가 뜬다"…검증된 브랜드+생활 인프라 "믿고 사는 n차단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분양 시장에서는 특정지역에 같은 브랜드가 군집을 이루는 시리즈 아파트의 인기는 높은 수준이다. 앞서 분양한 단지의 성공으로 시장에서의 검증을 마친 안정성은 물론 전작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상품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리즈 아파트 후속 단지들이 청약 성공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복용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5단지’는 청약 평균 23.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1, 2단지의 평균 경쟁률인 6.5대 1(1단지), 3.38대 1(2단지)과 비교하면 큰 격차를 보인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시리즈 아파트는 동일지역에 연달아 같은 브랜드를 공급하기에 브랜드타운을 형성하는 경우도 많다. 이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시세를 이끌어가는 모습도 보인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마포구 내 5개 단지, 3700여 가구로 조성된 래미안 브랜드타운 중 2011년 8월 입주한 '래미안공덕 5차'가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단지 59㎡A 타입의 3.3㎡당 평

수협 직원들, 보이스피싱 총 2.7억원 고객예금 지켰다…노동진 회장, 진해·멸치권현망·대천서부수협 직원 포상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일선수협 영업점 창구 직원들이 빠른 판단력으로 연달아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총 1억원의 고객 예금 전액을 지키는 활약을 펼쳤다. 22일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앞장선 진해·멸치권현망·대천서부수협 소속 직원 3명에게 각각 표창했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6월 25일 멸치권현망수협 영업점을 찾은 한 고객이 동생 사업자금이 필요하다며 예금 3000만원 전액 인출을 요구했다. 구체적인 사용처를 묻자 답변을 회피하는 행동을 수상히 여긴 수협 직원은 보이스피싱을 직감하고 고객 폰에 걸린 번호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바로 다음 날 진해수협 영업점 직원도 금융감독원 사칭 사기범에게 속은 고객의 예금에서 5500만원이 인출되지 못하도록 막아냈다. 이 고객이 보안카드 비밀번호 오류로 재발급하려는 것을 의심해 즉시 112에 신고하고 신속하게 계좌 지급정지를 조치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카드 직원 사칭 사기범에게 속아 카드 대환 대출을 위해 1500만원의 현금인출을 시도하던 것을 대천서부수협 직원이 제지 시킨 일도 있었다. 이 직원은 금융사기 예방진단표 작성과 끈질긴 상담 끝에

“역시 아파트는 이름값?”…상반기 ‘상위 10개 대형 건설사’ 아파트에 청약통장 몰렸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올해 분양시장에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별화된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대형 건설사 아파트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를 기준으로 한다. 이 평가는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는 것으로 건설사의 공사수행 역량에 대한 지표다. 현재(2024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를 살펴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순이다. 이는 수요자들의 아파트 선택 기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16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10대 건설사가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1.78대 1이다. 이는 그 외 건설사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5.98대 1)보다 약 2배 높은 수치이며, 전체 분양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8.49대 1)보다도 높다. 청약자 수도 두드러진다.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자 수(15만474명)는 전국 분양 단지 1순위 청약자 수(25만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