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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신체 부위와 닮은 음식의 효과 '시그니처 의학'…호두와 뇌·옥수수와 잇몸·토마토와 심장·아보카도와 자궁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현대 영양학과 전통 의학에서는 신체 부위와 유사한 형태를 가진 식품이 해당 부위의 건강에 유익하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고대의 '시그너처 의학(Doctrine of Signatures)'에서 유래하며, 현대의 과학적 연구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신체와 닮은 식품이 실제로 특정 부위에 어떤 건강 효과를 미치는지에 대한 최신 연구들을 통해 소개한다.

 

1. 호두와 뇌 건강 : 기억력과 인지력 증진

 

호두는 주름진 외형이 인간의 뇌와 유사하여 뇌 건강에 유익하다는 오래된 믿음이 있다. 현대 연구에서도 호두에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과 항산화 물질이 뇌의 염증을 줄이고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해 인지 기능을 증진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로마 린다 대학 연구에서는 하루 한 줌의 호두 섭취가 인지력 향상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억력과 같은 뇌 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출처: 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2. 옥수수와 잇몸 건강 : 옥수수 추출물의 항염 효과

 

옥수수의 알갱이 모양이 치아와 유사해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최근 연구들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특정 성분이 잇몸 염증을 줄이고 구강 내 세균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고 준다. 일본 교토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옥수수에서 얻은 폴리페놀 성분이 잇몸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치주염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치주질환이 만성 염증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옥수수가 항염 효과를 통해 잇몸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출처: Kyoto University).

 

 

3. 토마토와 심장 건강 : 라이코펜이 심장병 예방

 

토마토를 잘랐을 때 나타나는 붉은 색과 심장 방 구조와 유사한 형태는 심장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전통적인 생각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토마토의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하며, 하버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라이코펜 섭취가 심장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출처: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4. 아보카도와 자궁 건강 : 엽산의 여성 생식 건강

 

아보카도의 자궁과 닮은 모양은 고대부터 여성 생식 건강에 좋다고 여겨졌다. 현대 연구는 아보카도의 엽산이 태아의 신경관 결손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자궁 염증을 줄이는 효과도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스탠포드 의대 연구에 따르면 아보카도가 생식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며, 임산부에게도 유익한 음식으로 추천되고 있다. (출처: Stanford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5. 당근과 눈 건강 : 베타카로틴이 시력 보호

 

당근의 길고 홍채를 닮은 형태는 눈 건강과의 연관성을 암시한다. 실제로 당근에는 눈의 망막을 보호하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비타민 A로 전환되면서 야맹증 예방에 기여한다. 영국 왕립 안과학회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당근의 베타카로틴이 노화로 인한 시력 손실과 황반 변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The Royal College of Ophthalmologists)

 

 

6. 콩과 신장 건강 : 이소플라본의 신장 보호

 

콩의 신장과 닮은 모양은 실제로 신장 기능 개선과 연관이 있다. 콩에 포함된 이소플라본 성분은 만성 신장 질환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아시아 보건기구의 연구에서는 신장 염증과 손상을 줄이는 데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출처: Asia-Pacific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이들 식품과 신체 부위간 연관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의 영양학 교수 마이클 리(Michael Lee)는 "식품의 형태와 효능 간의 연관성이 입증되기 위해서는 식품 내 활성 성분의 인체 영향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증거가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상관관계는 흥미롭고 가능성은 있지만, 실질적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선 더 많은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탠포드 의과대학의 식품 연구원인 에밀리 킴(Emily Kim)은 시그너처 의학 이론이 가진 의의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고대 이론이 현대 과학적 연구와 결합할 때 혁신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면서 "특히 생리학과 유전학적 접근이 결합되면 특정 식품이 특정 부위에 미치는 영향을 더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교토대 의학부 치주학 전문가인 타카시 야마다(Takashi Yamada) 박사는 "각 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섭취 방법이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옥수수 추출물의 경우, 꾸준한 섭취와 더불어 구강 위생을 병행하는 것이 잇몸 건강 유지에 최적화된 접근법"이라고 피력했다.

 

이들은 향후 더욱 깊이있는 연구와 다양한 임상 실험을 통해 이러한 식품들의 구체적인 건강 기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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