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4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광화문 랜드마크 '해머링맨' 앞에서 가을 선율… 태광그룹, 매주 목요일 ‘가을 음악회’

가야금 어윤석, 피아노 유예은, 하모니카 이윤석∙이현명 등도 출연
흥국생명빌딩, 영화∙미술 이어 음악으로 ‘도심 속 문화예술공간’ 역할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서울 광화문의 랜드마크 ‘해머링맨’ 앞에서 갑자기 음악이 흘러나왔다. 

 

10일 낮 12시 30분 마련된 야외무대에서는 ‘리코더 마스터’ 남형주가 피아노 반주에 맞춰 연주하는 ‘왕벌의 비행’이 가을선율을 타고 나왔다. 어윤석이 연주하는 ‘바다를 꿈꾸는 해당화’가 청아한 가야금 선율이 울려퍼졌다. 흥국생명빌딩 앞을 지나던 직장인 수백 명은 무대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리코더와 가야금 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연주가 끝날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이날 무대는 태광그룹이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마련한 ’해머링맨 가을 음악회’의 첫 번째 공연이다. 이번 음악회는 10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 낮 12시 30분부터 30분 동안,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첫 무대는 ‘리코더 마스터’ 남형주와 가야금 연주자 어윤석이 장식했다. 남형주는 자신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왕벌의 비행’을 포함, 지친 일상 속 기쁨과 감동을 전하는 ‘숨은하루’ 등을 연주했다. 어윤석 연주자는 ‘바다를 꿈꾸는 해당화’, ‘침향무’ 등을 연주하며, 가을을 닮은 맑고 청아한 가야금 소리로 광화문 직장인들을 불러 세웠다.

 

남형주는 이번 ‘가을 음악회’ 메인 호스트로서 4차례 공연에 모두 참여하며, 발달장애인 하모니카 연주자 이현명(17일), 피아노 연주자 유예은(24일), 하모니카 연주자 이윤석(31일)이 차례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연주자들은 모두 태광그룹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남형주∙유예은∙이윤석 연주자는 태광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임용 회장이 설립한 일주학술문화재단 장학생 출신이다. 이현명 연주자는 태광그룹의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큰희망’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음악회 무대 배경에 자리잡은 ‘해머링맨’은 서울 광화문의 랜드마크이자, 한국의 대표적 공공미술작품으로 꼽힌다. 미국 조각가 조나단 브로프스키가 전세계 11개 도시에 설치한 해머링맨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태광그룹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도심 속 문화예술 공간’이라는 흥국생명빌딩의 역할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건물 3층에 위치한 세화미술관은 음악회가 열리는 10월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에도 인근 직장인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한다.

 

씨네큐브에서 상영중인 ‘퍼펙트 데이즈’는 예술영화로는 드물게 13만 관객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흥국생명빌딩은 지난 여름에 직장인들의 문화 피서지로 각광을 받았다.

 

흥국생명빌딩 1층 로비에는 도심 속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창업주의 의지를 반영한 다양한 미술작품도 전시돼 있다. 실제 고 이선애 여사와 이호진 전 회장은 1층 벽면에 강익중의 ‘2000ㆍ2010 아름다운 강산’ 작품을 설치할 때 직접 작업에 참여했을 만큼 관심을 쏟았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태광은 문화예술 지원을 무엇보다 중요한 기업의 책임으로 여겨왔다”며 “지난 여름 영화와 미술에 이어 이번 가을에는 음악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의 소중한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칠레 학교의 스마트폰 신호 차단 “디지털 디톡스, 교실을 바꾸다"…집중력 상승과 ‘실생활’ 회복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칠레 산티아고에 위치한 한 학교가 수업 시간 동안 스마트폰 신호를 차단하는 선구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는 학교 내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려는 전 세계적 움직임의 일환으로, 칠레 최초의 시도다. 산티아고의 로 바르네체아 비센테나리오(Bicentenario) 학교의 이 프로그램 덕분에 학생들은 소셜 미디어를 스크롤하는 대신 스포츠를 하거나 친구들과 교류하고 전통적인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즉 스마트폰 사용을 못하자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실생활 교류와 전통적 활동에 눈을 돌리는 현상이 뚜렷이 관찰되고 있는 것. BBC News, 인디아투데이, Houston Chronicle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2025년 8월부터 시행됐으며, 13~14세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신호차단 자석 케이스에 스마트폰을 보관해 직접 소지하지만 전화, 문자, 인터넷 등 모든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케이스는 교직원만 수업 끝에 열어준다. 학교 측은 "쉬는 시간이 매우 활기차다"고 평가하며, 학생들은 배구·농구·탁구·도서관·카페 공간에서 교류하는 모습이 늘었다고 밝혔다. 도서관 보드게임, 운동장 전통놀이, 스포츠 토너먼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공간혁신] 호텔객실 일회용 생수병∙어메니티 등 플라스틱 퇴출…반얀트리 서울, 전객실에 정수기 도입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하 반얀트리 서울)이ESG 경영의 일환으로 모든 객실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대신 정수기를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정수기 설치는 플라스틱 배출을 줄여 연간 플라스틱 폐기물 약 3.6톤, 탄소 배출량 약 1.2톤을 감축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동시에 고객들은 더 이상 추가 생수를 요청할 필요 없이 언제든 위생적으로 냉수와 온수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환경적 가치와 고객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반얀트리 서울은 2010년 개관 이래 친환경 경영을 실천해왔다. 플라스틱 포장지의 일회용 어메니티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자체 제작한 다회용 세라믹 디스펜서에 샴푸, 컨디셔너, 로션 등을 제공하여 제로 플라스틱 운동을 주도했다. 이러한 노력이 이어지며 국제 친환경 관광 인증인 ‘어스 체크(Earth Check)’ 실버등급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실제로 반얀 그룹은 전 세계 각 호텔에 대해 에너지 감축 목표를 KPI와 연계해 실질적인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2025년도 전력, 수도 사용량은 2024년 대비 5%, 일반쓰레기 배출량은

[공간혁신] "신라호텔의 제주사랑 선한영향력"…호텔신라, ‘맛있는 제주만들기’ 28호점 선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호텔신라는 제주특별자치도청 주관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맛있는 제주만들기(이하 ‘맛제주’)’의 28번째 식당으로 ‘한림돼지국밥’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맛제주’ 프로젝트는 호텔신라가 12년째 이어오고 있는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 제주특별자치도 및 지역 방송사 JIBS와 협력해 영세 자영업자의 재기를 지원하고, 제주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역 상생 프로그램이다. 28호점으로 선정된 ‘한림돼지국밥’은 60대 부부가 운영하는 22평 규모의 영세 식당으로 제주시 한림읍 한림중앙로에 위치하고 있다. 협재해수욕장과 한림공원 등 주요 관광지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지만, 실제 고객층은 대부분 지역 주민으로 관광객 유입이 적어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호텔신라는 올해 12월 재개장을 목표로 ▲상권 및 고객층 분석, ▲시설 개보수, ▲메뉴 개발, ▲마케팅 홍보 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관광지 인근 입지를 살려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까지 사로잡을 시그니처 메뉴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호텔신라의 ‘맛제주’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까지 총 27개의 식당의 재기를 지원했으며, 대통령 표창을 비

[공간사회학] 골프장과 노스텔지어 마케팅…추억은 마음을 열고, 지갑까지 연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어릴 적 즐겨보던 만화, 즐겨보던 먹거리를 다시 만난다면 어떨까? 마치 그 시절의 나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추억을 소환하여 사람들에게 재미와 의미를 선사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이른바 추억을 파는 비즈니스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지만, 마케팅은 오히려 과거를 소환하는 ‘노스텔지어 마케팅(Nostalgia Marketing)’이 각광받고 있는 것. 추억 소환과 관련된 사례를 살펴본다. 골프장에서 정다운 추억을 만난다 마이다스레이크 이천 골프앤리조트는 지난 6월 한시적으로 ‘새참’ 프로 모션을 선보였다. 새참은 일을 하다가 잠깐 쉬면서 먹는 사이참을 말한 다. 논두렁에 둘러앉아 작은 잔치를 벌이던 농촌의 새참 풍경은 많은 사람의 추억 속에 남아 있다. 마이다스레이크 이천은 새참의 추억을 골프장으로 끌어들였다. 예약 고객에 한해 9홀 라운드 후 스타트 하우스에서 전과 비빔국수, 순살치킨으로 구성된 새참 메뉴를 제공한 것이다. 광주리에 푸짐하게 담긴 모둠전, 그릇에 소복하게 담아낸 비빔국수는 기성세대 골퍼의 감성을 자극했다. 어린 시절, 직접 새참을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그 시절 그 풍경을 재현했다는 것만

[공간혁신] 백화점도 수출한다고?…'더현대 글로벌’ 업계 최초 대만 진출 “K브랜드 글로벌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일본에 정규 매장을 오픈하는데 이어, 이번엔 대만 유명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것이다. 국내 백화점이 대만에 팝업스토어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경쟁력 있는 한국 토종 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K콘텐츠 수출 플랫폼이다. 현대백화점이 통관을 포함한 수출에 관련된 제반 사항은 물론 해외 리테일과 직접 매장 운영 관련 협상을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돼, 브랜드 입장에서는 손쉽게 해외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10월 1일부터 오는 12월 25일까지 3개월 간 대만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신이 플레이스 A11점에서 K브랜드를 소개하는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5일 대만 신광미츠코시 백화점과 K브랜드 팝업스토어 운영에 협력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신광미츠코시 백화점은 타이베이, 타오위안, 타이중 등 6개 도시에서 15개 점포를 운영하는 대만의 대표 백화점으로, 이들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은 연간 1억명에 달한다. 이번 팝업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