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1 (토)

  • 맑음동두천 9.9℃
  • 맑음강릉 14.0℃
  • 맑음서울 11.0℃
  • 맑음대전 11.5℃
  • 맑음대구 12.4℃
  • 맑음울산 14.6℃
  • 맑음광주 12.3℃
  • 맑음부산 17.5℃
  • 맑음고창 7.4℃
  • 맑음제주 14.2℃
  • 맑음강화 9.8℃
  • 맑음보은 9.4℃
  • 맑음금산 10.3℃
  • 맑음강진군 14.5℃
  • 맑음경주시 14.2℃
  • 맑음거제 13.4℃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글로벌 과자기업 '마스'가 유전자편집 기술의 생명공학기업과 손잡은 이유…"면역력 높은 코코아 식물 개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글로벌 제과기업 마스(Mars, Incorporated)가 미국 생명공학 기업 페어와이즈(Pairwise)와 손잡고 CRISPR 기반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내병성(질병 저항성) 강화된 코코아 식물 개발에 나섰다.

 

Mars 공식 발표, Peer-Reviewed 논문, Wageningen University & Research를 비롯해 CNBC, livescience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은 기후변화와 치명적인 식물 질병으로부터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마스의 전략적 대응으로, 페어와이즈의 최신 ‘풀크럼(Fulcrum)’ 유전자 편집 플랫폼 접근권을 확보하며 진행된다.

 

마스가 주목하는 이 기술은 CRISPR-Cas9을 비롯한 첨단 도구를 이용해 코코아 식물의 DNA를 정밀하게 조작하는 방식이다. 이 중 주요 표적은 ‘TcNPR3’ 유전자로, 이 유전자는 코코아 식물의 자연 방어 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를 제거함으로써 병원균에 대한 식물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전 세계 코코아의 90% 이상이 소규모 가족 농가에서 나오는데, 이 지역은 특히 검은꼬투리병, 카카오부종새싹바이러스(CSSV), 서리꼬투리병 등 진균 및 바이러스 질병 피해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연구에 따르면, TcNPR3 유전자가 편집된 코코아 잎은 일반 병원체에 대해 최대 27% 이상 질병 저항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코아 생산은 매년 최대 38%에 달하는 손실을 겪고 있으며, 특히 서아프리카에서는 카카오부종새싹바이러스가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주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가나 등지에서 최대 80% 작물 피해를 일으키며, 약 3억 그루의 코코아 나무를 파괴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기후 변화는 2050년까지 코코아 재배 적지(適地)를 크게 축소시켜 생산지 집중화와 질병 확산 위험을 높이고 있다. 일례로 코트디부아르에서는 현재 재배 가능 지역의 절반가량이 상실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는 이러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3년간 10억 달러를 투자해 자사의 탄소 배출량 감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CRISPR 기술을 포함한 첨단 유전자 편집 기술이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 가능한 농업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스의 식물과학분야 책임자 칼 존스는 “CRISPR 기술은 작물을 더욱 강건하게 하고, 전 세계 공급망을 견고히 하는 데 기여할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마스의 이번 협력은 코코아뿐만 아니라 땅콩, 옥수수, 민트 등 다양한 작물로 유전자 편집 연구를 확대하며, 식물 과학 분야에 한정한 엄격한 과학적·윤리적 검토 과정을 통해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초콜릿 시장과 더불어 수천만 명의 소규모 농가 생계가 위협받는 현 상황에서,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품종 개발은 기후와 질병이라는 복합적 위기 속에서 지속 가능한 코코아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챗GPT가 ‘마약 레시피북’ 된 순간…AI·특송·주택가가 만든 ‘3중 결합 마약범죄 "한국판 브레이킹 배드"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인천공항세관이 국내 주택가에서 생성형 AI 챗GPT를 ‘마약 제조 매뉴얼’로 활용한 베트남인 3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챗GPT와 인터넷 검색으로 익힌 지식에 따라 원료를 밀수해 MDMA(엑스터시) 2만9430명분(5.4kg)을 생산하려다 적발됐다. 이 사건은 AI가 범죄의 ‘디지털 조수’에서 ‘직접 실행 가이드’로 진화한 상징적 사례로, 전 세계적으로 AI-마약 결합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챗GPT, MDMA 제조법을 ‘초보자 가이드’로 검색한 20대 유학생 경북 경산 주택가 빌라에서 ‘소형 마약 공장’을 운영한 제조책 A씨(20대, 베트남 국적)는 유학비자로 입국해 국내 대학 재학 중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챗GPT 검색을 통해 MDMA 합성법을 학습한 뒤, 베트남 메신저 ‘잘로(Zalo)’로 공급책과 연락하며 2025년 7~12월 사프롤·MDP-2-P 글리시디에이트(5.4kg, 시가 8억8000만원 상당)를 항공특송으로 밀수입했다. ​ 빌라에 알약제조기·가열 장비를 설치해 오일→고체 ‘캔디’ 형태로 변환 중 세관 급습으로 시제품 100여정만 생산한 채 좌절됐다. 관세청은 “원료 밀수부터 국내 제조·유통 전 과정을 적발한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