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KAI 강구영 사장 "2050년 매출 40조·세계 7위 우주기업···회사 매각 반대"

올해 목표는 매출 3조·수주 4조...미국 진출에 '총력'
KAI 매각에 대해 "반대" 입장
윤석열 정부 정책 기조와 배치...향후 행보 관심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글로벌 KAI 2050 비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KAI]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향후 50년, 100년까지도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그리겠다. 한국의 땅과 바다를 삼성·현대·대우가 만들었다면, 하늘과 우주는 KAI가 열어가겠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KAI의 미래 사업과 관련한 포부를 밝혔다.

 

강 사장은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통해  2050년 매출 40조원, 세계 7위의 항공우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KAI의 작년 매출은 2조7869억원, 매출 순위는 37위였다.

 

올해 매출은 3조8000억원, 수주는 4조5000억원이 목표다. 이 수주 목표는 말레이시아 등에 국산 완제기 수출과 소형무장헬기(LAH) 2차 양산을 중심으로 달성할 예정이다.

 

이 목표를 실현하면 지난해 매출 2조8000억원으로 세계 37위였던 KAI는 2050년 매출 40조원의 글로벌 톱7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강 사장은 올해를 KAI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신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6세대 무기체계 개발 ▲친환경 수송기 ▲차세대 고기동헬기 ▲민군 겸용 미래항공기체(AAV) ▲위성플랫폼·서비스 ▲우주탐사용 모빌리티 등 6가지 분야다.

 

우주 분야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업도 진행한다. 독자 위성 개발은 물론 위성 서비스 사업을 확장한다. 우주 탐사, 우주 모빌리티, 궤도 서비스·제조 사업으로 우주를 활용한 신산업 역량도 키운다.

 

‘뉴 스페이스(New Space·민간 주도의 우주개발사업)’와 관련해  "초소형 군집위성 체계개발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관련 기술을 축적할 기회가 생겼다"면서 "추후 위성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등 소프트웨어 능력까지도 갖추려고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강구영 사장은 올해는 UAE와 이집트에, 내년과 내후년에는 미국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UAE에는 예상밖 수출이 이어지고 있는데 조만간 또 다른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반드시 (이집트 공군의 고등훈련기 사업) 잠정 우선협상 대상국으로 지정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시장에 올인한다"며 "미국은 ATT, TSA, UJTS 등 3개 대형 사업을 추진하는데 향후 40년 이상의 기간 동안 KAI 먹거리가 저 사업들에서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KAI는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완제기 플랫폼을 개발한다. KF-21 수출형, TF-50 미국 수출형, 수리온(KUH)과 소형무장헬기(LAH) 수출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사업 수주에 총력전을 펴고, 정부와도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강구영 사장은 KAI 매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수 수요가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고, 실패 위험성도 큰 항공우주 사업이 민간에 넘어간다면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강 사장의 이 발언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 가운데 하나인 공기업 민영화와 엇박자를 낸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강 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KAI의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의 지분 매각 가능성과 관련 “정부도 항공우주전력의 50% 이상을 납품하는 핵심 기업을 민간에 넘기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임직원 90% 이상이 반대하는 만큼 임직원들과 입장을 같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KAI 지분의 26.4%를, 국민연금은 9.9%를 보유하고 있다. LIG넥스원 등이 KAI 인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KAI의 매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항공청, 성층권 드론 저고도 비행시험 성공…"韓 독자 기술로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대한민국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성층권 드론 EAV(Electric Air Vehicle)-4의 저고도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성층권 드론은 장기간 통신 중계, 감시정찰, 재난 감시 등 임무에 활용되는 차세대 미래 기술로 여겨진다. 이번 시험은 향후 성층권 30일 장기비행 실증과 차세대 성층권 드론 실증 플랫폼 개발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28일 우주청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27일 오전 7시에 이륙해 약 25분간 안정적으로 비행하면서 기체 제어 특성, 구조 안전성,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점검했다. 이를 통해 향후 비행 영역 확장과 성층권 환경 실증 시험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성층권은 지상의 7%에 불과한 낮은 대기밀도, 영하 70도의 극한 기온 등으로 인해 인류가 활용하지 못한 미개척 공간이었다. 하지만 최근 고효율 태양전지, 초경량 고강도 소재 등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성층권 항공 플랫폼 시대가 열리고 있다. 세계 주요국은 이를 새로운 전략적 기술영역으로 인식하고 경쟁적으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주청과 항우연 역시 대한민국 독자 성층권 플랫폼

“‘우주 핵무기’ 의혹 '러시아 인공위성' 고장” 주장 제기…러시아, 우주 무기 개발 프로젝트 '악재'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러시아 정부가 3년 전 발사한 인공위성 타격용 핵무기 시험 위성이 고장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을 인용한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우주 물체를 추적하는 리오랩스(LeoLabs)와 슬링샷 에어로스페이스는 러시아 위성 ‘코스모스 2553’(Kosmos 2553)가 최근 1년간 여러차례 비정상적 회전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리오랩스는 "2024년 11월 레이더에 코스모스 2553이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고, 추가적으로 확보한 광학 자료에 비춰볼 때 ‘텀블링’(불안정하게 회전하는 상태)에 빠진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24년 5월에도 해당 위성은 지표면에서 보이는 밝기가 바뀌는 등 텀블링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보이다 상태가 안정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역시 이날 발간한 우주위협평가 연례보고서에서 "이러한 관측 결과는 이 위성이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코스모스 2553이 기능을 상실한 게 사실이라면 러시아의 우주 무기 개발 노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러한

軍정찰위성 4호기 발사 성공 "지상국과 교신도 완료"…北도발 감시임무 투입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군 정찰위성 4호기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국방부측은 "4호기가 오전 9시 48분쯤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면서 "이후 해당 위성은 발사 약 15분 뒤 로켓에서 정상 분리돼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군사정찰위성 4호기는 이날 낮 12시27분쯤 지구로부터 약 500~550㎞ 떨어진 목표궤도에 정상 진입한 이후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 정찰위성 4호기는 우주궤도시험과 운용시험평가 등을 거쳐 대북 감시정찰 임무에 본격 투입된다. 4호기는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해 시간대나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초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앞으로 4호기에 대한 우주궤도시험을 진행한다. 군은 관련 시험 후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4호기를 전력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군 정찰위성 4호기가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함으로써 정상 운용 중인 1·2·3호기와 함께 군집위성 운용 체계가 한층 보강될 것"이라며 "(지구 관측을 위한) 위성의 재방문 주기 단축을 통해 북한의 도발 징후 식별 능력도 향상될 것으로

美 미사일 방어망 ‘골든 돔’ 프로젝트, 스페이스X '유력'…머스크에 힘 실어준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 '골든 돔'의 유력한 수주 후보로 떠올랐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을 인용, YTN과 KBS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 드론 제조사 안두릴은 미국판 미사일 방어망 ‘골든돔’의 핵심 부분을 구축하는 입찰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 내용을 전한 소식통은 "미 국방부는 스페이스X가 이끄는 이 그룹에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며 "다만 '골든 돔' 프로젝트의 결정 과정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이에 따라 프로젝트의 구조와 최종 수주 업체 선정이 향후 몇 달간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세 업체는 최근 몇 주간 국방부 고위 관료들과 만나 '골든 돔' 구축 계획에 대해 자세한 논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 돔 프로젝트는 지구 궤도를 돌며 미사일을 탐지하고 그 움직임을 추적하는 400∼1000여개의 위성을 만들어 발사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골든 돔' 프로젝트에는 현재 180여개 업체가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골든 돔 프로젝트의 가치와 의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