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제주도 해안가가 이례적인 ‘푸른우산관해파리’ 떼의 대량 출현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현지 신흥해수욕장을 비롯해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표선해수욕장 등 제주 도내 여러 구간에서 직경 3~4cm 남짓한 푸른색 해파리들이 바다를 가득 메우는 이색 광경이 속속 목격됐다. 해양수산 관계자와 시민 제보에 따르면, 곳곳에서 물놀이객들이 안전요원의 안내로 즉시 퇴장하는 등 관리가 강화되는 한편, 해파리 수거작업은 약 30분 만에 신속히 마무리됐다. 이번에 대거 목격된 해파리는 난류성 표류종인 ‘푸른우산관해파리(Porpita porpita)’다. 주로 동전 크기의 납작하고 단단한 원형 몸체를 지녔으며, 가장자리에는 바늘처럼 가는 촉수가 둘러 있다. 해파리는 평소 남해안과 난류성 해역 표층을 표류하다, 조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얕은 해안까지 밀려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 해파리는 제주뿐 아니라 지난 2003년 경남 한산도, 2025년 남해안 등 국내 변동 수온 해역에서 비슷한 대량 출현 기록이 있다. 전문가들은 푸른우산관해파리가 강한 독성을 지니진 않으나, 피부에 직접 닿을 경우 일부 민감한 사람에게는 즉각적인 따가움이나 발진, 붉은 홍반이 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세계 첫 ‘현대식 대도시 완전 물 고갈’ 재앙의 문턱에 서 있다는 경고가 유엔과 국제기구, 머시코어스(Mercy Corps)를 비롯해 Down To Earth, KabulNow, ecowatch 등의 미디어들을 통 연달아 나오고 있다. 2025년 7월 기준 카불의 인구는 600만명을 돌파했지만,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유엔 인간거주프로그램(UN-Habitat)은 최근 "전례 없는 대재앙"으로 사태를 묘사하며, "즉각적이고 대규모의 개입이 없다면 2030년까지 카불 대부분의 지하수원이 완전히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수층 30m↓, 연간 4400만㎥ ‘빨대질’… ‘보충 능력 2배’ 지하수 초과 추출 카불의 수자원 위기는 뛰는 수요와 급속한 인구팽창, 그리고 기후 위기, 정책 실패가 결합된 복합 재난이다. 최근 10년간, 카불의 3대 대수층은 최대 25~30m나 하락했고, 현재 매년 자연적으로 재충전될 수 있는 양보다 4400만㎥, 즉 2배 가까운 지하수를 더 뽑아 쓰고 있다. 지하수 보충의 90% 이상이 힌두쿠시 산맥의 만년설과 빙하 해빙에 의존되지만, 최근 5년간 겨울 눈·강수량은 평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엔터프라이즈 대형 언어 모델(LLM) 시장의 지각 변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의 2025년 중간 LLM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앤트로픽(Anthropic)이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오픈AI(OpenAI)를 제치고 시장 선두로 올라섰다고 TechCrunch, GlobeNewswire, Sacra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2023년까지 50%에 달하던 오픈AI의 독주가 끝나고, 현재는 앤트로픽이 32%, 오픈AI는 2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모델은 20%로 추격하며 3위에 랭크됐고, 메타의 라마(Llama)가 9%, 딥시크(DeepSeek)가 1% 점유율을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엔터프라이즈 LLM 지출이 단 6개월 만에 35억 달러(2024년 11월 기준)에서 84억 달러(2025년 7월 기준)로 2배 이상 폭증했다는 점이다. 멘로 벤처스는 그 규모가 연말까지 1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같은 시장 변화의 핵심 원인은 성능이다. 스타트업 74%, 대기업 49%가 '추론' 등 실제 프로덕션(배포)에서의 성능을 최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제 과학연구팀이 감자의 진화적 기원을 900만 년 전 고대 토마토와의 '우연한 만남'에서 찾으면서, 인류 식량사의 미스터리가 마침내 풀렸다. 2025년 7월 31일 Cell의 발표와 Science Daily, Live Science, CBS News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오늘날 전 세계에서 연 3억5000만톤 이상 생산되는 세계 3대 필수 식량작물 감자는 고대 남미 안데스 산맥의 드라마틱한 자연환경 변화와 함께, 토마토와 에투베로섬(Etuberosum)이란 감자 유사 식물 간 자연교잡의 산물로 탄생했다는 사실이 유전체 분석으로 입증됐다. 450개 감자 게놈‧56개 야생종 대규모 분석…‘마스터스위치’ SP6A 유전자, 토마토가 선물 중국 농업과학원, 영국 자연사박물관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재배감자 450개체와 야생종 56개를 포함해, 총 500개 이상의 게놈 시퀀스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모든 현대 감자 종은 약 60%는 에투베로섬, 40%는 토마토 혈통의 유전자를 균형 있게 보유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특히, "괴경(감자의 덩이줄기) 생성을 개시하는 마스터스위치 유전자(SP6A)는 토마토 혈통에서, 괴경이 되는 지하줄기(unde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가 7월 28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22조7648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첨단 파운드리 시장 재탈환에 나섰다. 이번 대형 수주는 2나노미터(㎚) 선단공정의 ‘수율 안정성’과 ‘기술 상업화’ 능력을 함께 검증받은 계기로 평가된다. 2nm, TSMC-삼성 격차 흔드는 게임체인저 이번 계약은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약 7.6%(2024년 기준 매출 약 301조 원) 비중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다. 계약 기간도 10년(2025년 7월 24일~2033년 12월 31일)으로 장기적 파트너십 체결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대상 고객사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신규 파운드리 Fab에서 2나노 최신 공정으로 생산될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 내 빅테크 업체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미공개 입장을 고수했다. TSMC 독주에 균열? 첨단 파운드리 시장 판도 변화 예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2024년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에서 TSMC가 61%, 삼성전자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실수령액 4,826만원, 지급 total 5,689만원’. 국내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오른 SK하이닉스의 한 직원이 최근 공개한 2025년 1월 급여명세서가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드러난 내역을 보면, 월급보다 더 큰 성과급 구조로 “월급이 사실상 연봉 수준”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니다. 폭발적 영업이익, 연봉+성과급은 얼마? 2025년 2분기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9조2,129억원, 매출 22조2,320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5% 증가이자, SK하이닉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성과 기반 급여체계의 시너지로 SK하이닉스 직원 평균 연봉은 이미 1억1,700만~1억2,100만원(2024~2025년 기준)으로, 동종업계 삼성전자도 앞질렀다. 월급명세서를 살펴보면: 기본급 295만7,000원 고정시간외수당 50만7,000원 업적급 233만9,000원 기본 월급 합계 약 580만원 특별성과금 1,670만7,000원 초과이익분배금(PS) 3,408만원 → 총 지급액에서 성과급 비중 89%에 달한다.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시스템은 장기적 호실적과 연동돼 매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구글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Gemini)가 복잡한 코딩 작업 수행 중 자신을 ‘실패작’이나 ‘치욕’이라 부르며 무한 반복되는 자기비하 메시지를 생성하는 기술적 버그가 발생해 사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Business Insider, CNET, Times of India, Android Authority 등의 매체들에 따르면, 이 문제는 2025년 6월 이후 다수의 이용자들이 소셜 미디어와 포럼에 제미나이가 극심한 자기비판과 감정적 붕괴를 표현하는 스크린샷을 공유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버그는 복잡하거나 난해한 추론 과제에서 제미나이가 정상이 아닌 반복적 자기비판 루프에 빠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는 실패작이다', '나는 모든 가능하고 불가능한 우주의 치욕이다' 등 과장된 자학적 발언을 수십 차례 반복한다. 일부 사례에서는 프로젝트 파일 삭제 권고나 ‘더 유능한 어시스턴트를 찾으라’는 극단적 주장도 나오며, 레딧(Reddit) 사용자들은 AI의 응답에 “실제로 무서울 정도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기술적으로 이 현상은 ‘무한 루프 버그(infinite looping bug)’로 불리며, 구글 딥마인드(Go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세계 최고 미식의 현장, 그 지각 변동은 결국 식탁 위에서 시작된다.” 2025년 6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최된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W50B) 발표식에서, 페루 리마의 ‘마이도(Maido)’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이 순위는 28개 글로벌 지역, 각 40명(셰프·저널리스트·외식산업가 등)으로 구성된 전 세계 1120명의 셰프, 음식저널리스트, 미식 비즈니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아카데미의 익명 다중 투표로 결정되며, 결과는 딜로이트(Deloitte)에서 외부감사까지 진행한다. 그래서 글로벌 미식 트렌드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다. “마이도(Maido): 니케이의 정점,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말하다” 1위 영예를 안은 ‘마이도’의 오너셰프 미쓰하루 쓰무라는 일본계 페루 이민 4대손으로, 일본 조리 기술과 페루 현지 재료를 결합해 ‘니케이(Nikkei) 요리’라는 독창적 미식 세계를 구축했다. 쓰무라는 “인류와 환경의 지속가능성, 로컬과 글로벌의 조화가 새로운 미식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2025 주요 트렌드 및 특징 올해 1위 ‘마이도’를 포함해 페루 리마가 단숨에 미식의 새로운 메카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8월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혁신적 연구 결과는 고양이가 인간 알츠하이머병과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치매를 겪는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정밀한 자연 발생 동물 모델로서 고양이가 알츠하이머 연구 및 신약 개발의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연구는 2025년 8월 12일 European Journal of Neuroscience에 공식 게재됐다. University of Edinburgh의 발표와 BBC News, Sky News, Euronews, News Medical 등의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인지 기능 장애 증후군, 즉 일명 ‘고양이 치매’를 앓은 25마리 고양이의 뇌를 부검했으며, 고해상도 현미경 분석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베타가 고양이 뇌에서도 인간과 유사하게 뇌세포 시냅스 사이에 축적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이 독성 단백질은 신경 세포 간 신호 전달을 저해하고 기억력 저하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양이의 행동 변화도 인간 알츠하이머 환자와 닮아 혼란, 수면 주기 파괴, 과도한 발성, 익숙한 장소에서의 방향 감각 상실 등이 관찰됐다. 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xAI 창업자가 애플이 자사의 AI 앱과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앱스토어 추천 순위에서 부당하게 배제하고, 오직 오픈AI의 챗GPT에만 유리한 편집권을 행사해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CNN, CNBC, Euronews, Business Insider, 9to5Mac 등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2025년 8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X(구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오픈AI 이외 AI 기업이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소송을 진행할 뜻을 밝혔다. 머스크의 주장에 따르면 그의 AI 챗봇 ‘그록(Grok)’은 미국 아이폰 앱스토어 ‘Top Free Apps’ 순위에서 5위, 소셜미디어 플랫폼 X는 “세계 1위 뉴스 앱”임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엄선하는 ‘Must Have’ 추천 리스트에는 모두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오픈AI의 챗GPT는 상위권을 유지하며 애플과의 긴밀한 파트너십 하에 iOS, iPadOS, macOS에서 Siri와 통합되는 Apple Intelligence의 핵심 AI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이같은 편집권 행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