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정부가 첨단 항공엔진 독자 개발을 통해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에 이어 세계 6번째 항공엔진 기술 보유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기 위해 산업부·방사청·국방부·우주청·국토부 등 범부처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 협의체는 차세대 전투기급 첨단 항공엔진 개발 계획을 점검하고, 부처 간 예산 중복 투자와 기술 개발 단계별 현안을 조율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예정이다. 협의체 구성과 역할 2025년 11월 28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방위사업청, 우주항공청, 국방부 등 5개 부처가 참여해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범부처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협의체는 방사청이 올해 1월 ‘첨단기술사업관리위원회’를 통해 수립한 ‘첨단 항공엔진 개발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개발 인력 양성, 시험 인프라 구축, 소재·부품 생태계 조성 등 전 주기적 국가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협의체는 향후 기술 개발 단계별 주요 현안을 주기적으로 논의하고, 부처별 항공엔진 관련 사업 예산의 중복 투자를 방지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예를 들어, 방사청이 추진하는 군용 첨단엔진 개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픈AI의 고위 임원이 향후 몇 년간 AI 기반 자동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될 세 가지 산업을 지목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생명과학 및 제약,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고객 서비스를 가장 AI에 취약한 분야로 꼽았다. 오픈AI의 비즈니스 제품 담당 제품 책임자인 올리비에 고드망(Olivier Godement)은 최근 "Unsupervised Learning" 팟캐스트에서 AI 기반 자동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될 산업 세 가지를 이렇게 지목했다. 고드망은 "이 세 분야가 화이트칼라 고용 재편의 중심에 서 있다"면서 "완전한 자동화는 아직 먼 미래지만, 기업들은 이미 이들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제약·생명과학, AI로 일정 단축 고드망은 제약 및 생명과학 산업이 AI 기반 효율성 향상의 주요 수혜자라고 설명했다. 약물 개발 과정에서 행정 절차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걸리는 현실에서, AI는 구조화된 데이터와 비구조화된 데이터를 빠르게 집계·통합하고 문서 변경 사항을 감지하는 데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AI를 활용하면 약물 발견 일정이 최대 50% 단축되며, 일부 AI 기반 후보 물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파트 전세 품귀와 전세의 월세화 흐름 속에서 ‘임차인 면접제’가 한국 임대차 시장의 신(新)풍속도로 부상하고 있다. 전세사기·역전세 사태 이후 임대인에 대한 정보공개가 제도화된 데 이어, 이번에는 임대인이 임차인의 신용·범죄 이력과 ‘생활 태도’까지 검증하겠다는 역(逆)요구가 맞붙으면서 전월세 계약을 둘러싼 힘의 균형이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국회로 올라간 ‘임차인 면접제’…서류–면접–6개월 인턴까지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11월 12일 ‘악성 임차인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한 임차인 면접제 도입’ 청원이 올라와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청원은 요건 심사 통과 뒤 공개 하루 만에 100명의 사전 동의를 채웠고, 이후 동의자가 1000명을 넘기며 임대인 불만과 불안 심리가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국회법상 30일 안에 5만명 이상 동의를 확보하면 소관 상임위원회가 150일 이내에 공식 심사에 착수해야 한다. 청원인이 요구하는 ‘임차인 면접제’는 사실상 채용 절차에 준하는 3단계를 상정한다. 1차 서류전형에서는 ▲신용정보조회서(대출 연체 여부) ▲범죄기록회보서 ▲소득금액증명원(월세 납부 능력) ▲세금완납증명서(국세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가 북미 전역에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완전 자율주행(Full Self-Driving, FSD) 버전 14.2에 대한 30일 무료 체험 서비스를 출시했다. Investor’s Business Daily, Teslarati, Drive Tesla Canada, Tesla North, 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이번 체험판은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멕시코에서 하드웨어 4.0이 장착된 모델 S, 모델 3, 모델 X, 모델 Y, 사이버트럭 오너들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14.2 버전은 주행 속도 프로필과 도착 옵션 등 다수 신기능이 포함됐다. 테슬라는 이번 체험판을 통해 FSD 도입률을 높이고 차량 운전자에게 자율주행 경험을 확산시키려는 전략이다. 테슬라 CFO 바이바브 타네자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현재 전체 차량 중 약 12%만이 FSD를 도입한 상태이며, 하드웨어 4.0이 탑재된 미구매 차량이 약 150만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무료 체험은 이 대규모 잠재 고객을 노린 대대적인 판촉 전략으로 평가된다. 한편 모델 S와 X 소유주들은 50~60% 가량이 FSD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프리미엄 차종을 중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이 세계 방산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기준 한국의 세계 무기 수출 점유율은 2.2%로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나토(NATO) 회원국 대상 무기 수출 점유율은 프랑스와 함께 6.5%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미국(64%)의 뒤를 이었다. 이는 글로벌 안보 불안과 군비 경쟁 장기화가 맞물리면서, 2023년 세계 국방비 지출액이 사상 최대인 2조4,430억달러(3,375조원)를 기록한 상황과 궤를 같이 한다. 무기도입비·수출 모두 확대…한국 ‘주요 공급국’ 자리매김 한국의 방산 수출액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173억달러(약 24조7,900억원), 2023년 135억달러(약 19조3,400억원)로 2년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24년에는 95억달러 수준으로 다소 하락했으나, 폴란드·노르웨이·이집트 등 대형 수출 계약이 이뤄지며 구조적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실제 폴란드와의 계약으로 한국은 K2전차 180대, K9 자주포 672문, FA-50 경공격기 48대, K239 다연장 로켓 천무 288문 등 총 2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대형 가전매장. 신혼부부 A씨와 B씨는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을 고르고 있다. 판매원이 “TV도 함께 구매하시면 묶음 할인도 가능합니다”라고 권유하지만, 두 사람은 고개를 저었다. A씨는 “우리 집에선 TV보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유튜브, 넷플릭스, 티빙을 보는 게 훨씬 편하니까요”라고 말했다. B씨는 “TV는 큰 화면에서 가족이 모여야 의미가 있지, 둘이서 보는 데는 오히려 불편해요. 거실에 TV를 놓으면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도 충분히 큰 화면을 즐길 수 있잖아요”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2025년 신혼부부의 혼수 가전 트렌드를 보면 스마트홈 통합, 에너지 절약, 미니멀 디자인 등이 핵심 키워드다. TV는 오히려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뀌었다. TV가 사라진다 요즘 신혼부부들이 TV를 혼수품목에서 빼는 이유는 단순한 가격 문제를 넘어, 삶의 방식과 콘텐츠 소비 방식의 근본적 변화 때문이다. 신혼부부들이 TV를 사지 않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스마트폰·태블릿 등 개인용 디바이스의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콘텐츠 소비가 언제 어디서든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그룹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국내 연구개발(R&D)을 포함해 총 450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반도체, AI 인프라, 차세대 배터리, 디스플레이 생산시설 등 전 분야에 걸친 대규모 투자로, 특히 평택캠퍼스 내 5단지 5라인(P5) 신설 공사가 본격 착수되어 2028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평택 5공장 건설은 메모리 반도체 및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확대를 목표로 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P5는 가로 650m, 세로 195m의 초대형 복합 팹으로 알려졌다. 지역 균형 발전도 주요 투자 방향으로, 삼성SDS는 전라남도에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건립하는 특수목적회사(SPC)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로 참여해 2028년까지 약 1만5000장 규모의 GPU를 확보해 학계와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에 AI 컴퓨팅 자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남 해남군 부지에 건설될 이 데이터센터는 전남 지역의 AI 산업 생태계를 크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터리 사업에서도 삼성SDI가 ‘꿈의 배터리’로 불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애플의 논란이 된 ‘아이폰 포켓’ 액세서리가 2025년 11월 14일 미국 출시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 이 제품은 150~230달러(한화 약 22만~33만원)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3D 니트 디자인과 ‘잘린 양말’이라는 조롱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수요를 기록했다. 일본의 명품 패션 하우스 이세이 미야케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된 한정판 제품으로, 미국 온라인 애플 스토어 및 뉴욕 소호 매장 등에서 전색상과 사이즈가 빠르게 소진됐다. designboom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에서는 발표 직후 네티즌들이 “250달러짜리 천파우치냐”라며 조롱과 비판이 쏟아졌고, “할머니에게 짜달라 하겠다”며 조롱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뉴욕의 26세 여성 패션 디자이너 이 아이즈너는 이세이 미야케의 디자인을 이유로 “디자인 감각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하며 소호 매장으로 달려가 구매를 시도했다고 전해진다. 테크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도 애플 팬들의 충성도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테스트’라 명명했다. '아이폰 포켓'은 이세이 미야케의 ‘한 장의 천(A Piece of Cloth)’ 철학을 반영한 3D 니트 구조로 제작됐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에서 조합 갈등이 연쇄적으로 터지며 수조원대 재개발·재건축 프로젝트 전반에 ‘갈등 리스크’가 사업성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들이 당분간 횡보를 거듭하며 속도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 내부 갈등과 사업 지연이 반복되면서 조합원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이주·철거 일정도 불확실해지며 급매성 매물이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비업계는 “땅값과 용적률보다 갈등 관리 능력이 사업 성패를 가르는 시대”라는 말까지 내놓고 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은 지난 11월 21일 임시총회에서 조합장 해임안을 가결했다. 1971년 준공된 5층 660가구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59층, 1685가구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었지만, ‘전 세대 한강 조망’ 약속이 설계 변경 과정에서 무너졌다는 불신이 조합장 교체로 이어졌다. 한강맨션은 당초 68층 설계를 추진했으나 남산 조망권 침해 우려로 층수를 낮추는 대신 한강변 라인에 전용 59㎡ 타입이 대거 배치됐고, 이 물량이 서울시에 기부채납되는 공공임대 주택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축구 황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시가총액 200억달러(30조원) 수준의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 AI)’에 지분 투자와 글로벌 스폰서십을 동시에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실리콘밸리 테크 판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포르투갈·호텔·스포츠센터 등 자산 위주로 짜여 있던 그의 14억달러(블룸버그 추산)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생성형 AI 검색이라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퍼플렉시티와 호날두 측은 투자 금액과 지분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투자·스폰서십 구조와 발표 메시지 bloomberg, cybernews, goal.com, techcrunch에 따르면 “호날두의 커리어에서 가장 ‘하이 프로파일(high-profile)’한 딜”로 규정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이번 계약과 함께 ‘Perplexity x Cristiano Ronaldo’ 팬 허브와 전용 랜딩페이지를 열어, 그의 20년 커리어 데이터를 인터랙티브하게 탐색할 수 있는 콘텐츠 허브로 활용하고 있다. 호날두는 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호기심은 위대함의 필수 조건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