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버스 좌석에 일렬로 앉은 승객들의 뒷모습, 모두가 절묘하게 대머리로 이어지는 장면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흔히 인터넷과 SNS에서 “남자의 인생은 결국 대머리로 수렴한다”는 유머가 회자되지만, 이런 장면이 실제 생활 공간에서 포착된다는 점이 사회적 의미를 더한다.
탈모, 남자 인생의 현실적 유머
한국의 성인 남성 중 약 18%가 탈모를 경험하며, 2025년 기준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에 육박한다. 특히 20~30대 남성의 탈모 환자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고, 탈모 증상은 평균 30대 초반(39%), 20대(34%)에 처음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교통, 공공장소에서 대머리 남성들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은 “사회적 스트레스, 식습관 변화, 환경오염 등 현대적 요인”과 맞물린다.
유머와 연대감, 그리고 변화하는 인식
과거에는 대머리가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젊은 세대에서도 탈모 관리와 치료에 대한 정보·관심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25년 설문조사에서 20대·30대 남성 중 92%가 “탈모는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응답, 탈모 예방과 셀프케어 솔루션 이용률도 50%를 넘었다. 해외 역시 ‘버스 탈모 유머’, ‘팀 대머리’라는 별명을 붙여 위트와 연대의 대상으로 소비한다.
통계를 넘어, 공동체와 유머의 가치
이 장면은 단순한 '유머'를 넘어, 현대 남성의 인생 여정과 사회적 연대감을 상징한다. 탈모는 더이상 숨길 일이 아니라 공유되는 일상이며, 자기 긍정과 커뮤니티가 만들어내는 긍정적 변화의 신호탄이다. 남자의 인생은 머리숱이 아니라, 유머와 당당함으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