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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핏] "봄은 고양이로다"…집사보다 똑똑한 독서광 고양이

봄은 고양이? 고양이는 독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봄=고양이, 고양이=독서, 그렇다면 봄은 독서의 계절.

 

고양이와 책은 인간들과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특별한 관계다.

 

고양이는 조용하고 독립적인 성격으로, 독서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가 귀중한 문서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으며, 오늘날에도 많은 서점과 도서관에서 고양이는 사랑받는 존재다.

 

책과 고양이의 관계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작가 테리 프래칫은 "고대에 고양이는 신으로 숭배받았다. 그들은 이 사실을 잊지 않았다"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이처럼 고양이는 그들만의 독특한 카리스마로 문학 세계에도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그리고 고양이의 성향과 영감은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됐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고양이는 절대적인 감정적 정직함을 지니고 있다"며 "인간은 여러 이유로 감정을 숨길 수 있지만,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책과 함께하는 고양이의 모습은 지식과 휴식,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동시에 전해준다. 우리가 책을 읽을 때마다 곁에서 조용히 함께하는 고양이는 때로는 페이지를 넘겨야 할 때를 알려주고, 때로는 그저 존재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책과 고양이가 만들어내는 이 평화롭고 아늑한 순간은 우리의 일상에 작은 행복을 불러 온다. 어쩌면 이것이 고양이와 책이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이유일지도 모른다. 

 

 

< 봄은 고양이로다 - 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 1924년 5월 <금성(金星)> 1호에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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