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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몸값 4400% 뛴 희토류 '이트륨'…중국 수출규제에 항공·반도체 산업 '비상등'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로 인해 이트륨 가격이 2025년 한 해 동안 전례 없는 급등세를 보이며 전 세계 첨단 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Reuters, IMARC Group, 희토류 수요 전망 보고서, SiliconExpert에 따르면, 유럽 내 이트륨 산화물 가격은 1kg당 270달러로 1월 대비 4400%나 뛰었으나, 중국 내 가격은 16% 상승에 그치며 지역별 가격 격차도 커지고 있다. 이트륨은 항공기 최신 제트엔진의 열 차단 코팅과 반도체의 보호 코팅·절연체 등에 필수 소재로서, 이번 공급 차질은 항공우주와 반도체 분야의 생산 차질 및 비용 상승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의 수출 통제는 2025년 4월부터 본격화됐으며, 올해 1분기부터 미국으로의 이트륨 수출은 사실상 중단됐다. 세계 다른 지역으로의 중국산 이트륨 수출도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포괄적으로 허가하는 방안을 발표했으나, 산업계에서는 실제 허가가 소규모 선적에 국한되고 운송 지연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항공산업협회(AIA) 부회장 데릭 하드윅은 미국이 이트륨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으며, 이로 인한 비용 상승과 공급 부족이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트륨 부족으로 생산 일정 지연과 생산 효율 저하가 불가피하지만, 즉각적인 공장 가동 중단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한다.

 

이에 대응해 미국의 광물·금속 업체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는 2025년 12월부터 연간 200톤의 산화 이트륨 생산을 시작해 2026년 3월까지 4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미국 내 이트륨 자급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2024년 이트륨 수입량은 약 470톤으로, 빠른 생산 확대에도 당분간 공급 격차가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희토류 시장에서는 이트륨을 포함한 주요 희토류 수요가 2023년 약 20만~25만톤에서 2030년에는 약 40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트륨은 반도체, 항공우주, 에너지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로 수요 증가가 지속되며, 중국의 통제 강화가 이러한 산업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2025년 10월 희토류 원소 5종을 추가 통제 대상으로 지정하고 반도체, 방위, 청정 에너지 등 전략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희토류 공급망 장악에 더욱 힘쓰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과 유럽 등은 중국 의존 탈피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와 생산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나,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번 이트륨 공급 위기는 항공우주산업과 반도체 제조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 핵심 산업에 새로운 도전과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 확보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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