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보잉∙LGD∙LIG넥스원, 항공기 인테리어 콘셉트 공개…'항공기 엑스포 2024' OLED기술 '눈길'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보잉, LG디스플레이, LIG넥스원이 현지시각 28일부터 30일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진행되는 항공기 인테리어 엑스포 2024(Aircraft Interiors Expo 2024, 이하 AIX)에서 혁신적인 스마트 캐빈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소개된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 유기발광다이오드, 이하 OLED) 기술은 기내 승객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AIX는 항공사,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등 400여개의 기업에서 1만3000여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기 인테리어 및 기내 엔터테인먼트 기자재 전시회이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스마트 캐빈 기술은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BKETC) 주도 하에 3사가 2020년부터 힘을 합쳐 개발한 결과물로 OLED 패널을 항공기용으로 적용 및 제어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이번 AIX 전시를 위해 3사는 보잉 자회사인 보잉 앙코어 인테리어스(Boeing EnCore Interiors, 이하 앙코어)와 협업하여 다음과 같은 보잉 항공기 내에 OLED 패널을 적용한 사례를 선보였다. 

 

해당 패널은 기장 메시지, 기내 면세품 판매 내용, 기상 상태 등 다양한 정보는 물론 항공사 브랜딩 등을 담을 수 있다. 또한, LCD 대비 가벼운 무게로 운영 항공사의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일반 OLED 패널 대비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항공기용 OLED 패널 개발을 담당했다.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는 기내처럼 어두운 사용 환경에서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볍고 유연하기 때문에 공간이 한정된 항공기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다.

 

LIG넥스원은 OLED 패널 시스템 운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비롯해 캐빈 엔터테인먼트용 네트워크와 연동이 가능한 시스템 개발 및 체계 장착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저전력 고효율 설계를 통해 항공기 운용 환경에 최적화된 장비를 개발할 예정이다.

 

 

3사는 OLED 기술을 항공기에 적용하기 위해 기술 개발 및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해당 스마트 캐빈 기술을 설치한 보잉 신기술 테스트용 항공기 에코데몬스트레이터(EcoDemonstrator)가 연내 지상 및 비행 시험에 돌입한다. 보잉의 에코데몬스트레이터는 유망한 기술을 실제 운항 환경에서 테스트해 항공사, 승객 및 환경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혁신을 가속해 왔다.

 

딜런 존스(Dylan Jones) BKETC 연구소장은 “2019년 설립한 BKETC는 뛰어난 국내 인재를 유치해 AI, 항공전자,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면서 "향후 다양한 항공기에 스마트 캐빈 기술을 탑재해 승객 경험 혁신에 일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손(Michael Sohn) 앙코어 부사장은 “첨단 OLED 스크린은 객실 구조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현대미하며, 항공사가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하는 능력을 강화하고 승객과 소통하며 추가적인 부수수익 기회의 문을 열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며 “이번 OLED 기술 공개로 다양한 기업들이 항공기 인테리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이민형 전략담당(상무)은 “항공기용 OLED 솔루션은 고화질, 초경량 등 OLED만이 구현 가능한 차별적 가치를 기반으로 탑승객에게 새로운 비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OLED 신시장을 지속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 김정열 항공연구소장은 “스마트 캐빈은 항공 고객서비스 및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혁신 솔루션”이라며 “LIG넥스원이 국방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항공우주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머스크 父 "러시아 로켓 구매 거절당한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 결심…푸틴은 강력한 지도자"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과거 러시아에서 로켓을 구매하려다 거절당한 사실이 그의 아버지 에롤 머스크의 입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에롤 머스크는 6월 1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미래 포럼 2050' 행사에 참석해 "아들 일론이 러시아에서 로켓을 사려 했으나, 러시아 측이 농담으로 받아들여 판매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경험이 결국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창업하고 자체 로켓 개발에 나서게 된 계기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머스크의 로켓 구매 의사 농담으로 여겨” 에롤 머스크는 "모두 알다시피 최고의 로켓은 러시아에서 만들어진다"며, "하지만 그들(러시아)은 주지 않았다. 농담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2002년 민간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 이후 재사용 로켓 등 혁신적인 우주기술로 전 세계 우주산업 판도를 바꿨다. 머스크 父 “트럼프와 아들, 원칙 따른 갈등…관계 개선 기대” 에롤 머스크는 최근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지출을 줄일 것이라 믿고 지지했지만, 정책 방향 전환이

美 8개 항공사들, 승객 데이터 '비밀리에' 정부기관에 판매…"감시국가·권리침해" 논란 확산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델타,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등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공동 소유한 데이터 브로커를 통해 자국민의 국내선 비행정보를 국토안보부에 판매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계약서에 "데이터 출처를 공개하지 말라"는 비밀 유지 조항까지 명시했다는 점이다. 항공사 소유 데이터 브로커의 은밀한 거래 404 미디어가 정보공개법(FOIA)을 통해 입수한 세관국경보호국(CBP) 내부 문서에 따르면, 항공사정산공사(Airlines Reporting Corporation, ARC)가 미국 국내선 승객들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연방정부에 판매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ARC는 델타 항공,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 알래스카 항공, 제트블루 등 최소 8개 주요 항공사가 공동으로 소유한 기업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CBP와의 계약서에 "법원의 명령이나 소환장을 통해 강제로 요구되지 않는 한, ARC 또는 ARC 직원이 정보 출처로 공개되지 않도록 한다"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사실상 정부가 국민 감시를 위해 민간기업과 은밀하게 협력하면서도 그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놀라울 정도로

中 항공모함, 日 EEZ 동쪽 첫 진입…동아시아 해상 안보지형 '흔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중국 해군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일본 동쪽 끝 오가사와라제도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항해하는 모습이 사상 처음으로 확인됐다. 일본 방위성과 NHK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해상자위대는 6월 7일 미나미토리시마 남서쪽 300km 해역에서 랴오닝함과 미사일 구축함 3척 등 총 4척의 중국 함선을 포착했다. 이튿날인 8일에는 EEZ 바깥 공해상에서 랴오닝함에 탑재된 전투기와 헬리콥터의 이착륙 훈련도 실시됐다. 이번 랴오닝함의 진출 해역은 중국이 대미 방위라인으로 삼는 ‘제2도련선’(일본 이즈반도-괌-사이판-인도네시아를 잇는 가상 해상 방어선) 주변으로, 중국 항공모함이 이 선을 넘어 일본 EEZ에서 작전을 펼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중국 해군 항공모함이 이오토보다 동쪽 해역에서 확인돼 이를 공표한 것은 처음”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자위대는 랴오닝함이 5월 말 오키나와 주변 동중국해에서 태평양으로 진입한 뒤, 미나미토리시마 인근으로 북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랴오닝함은 2012년 취역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으로, 최근 몇 년간 일본 인근에서 훈련을 반복해

머스크, 트럼프와의 ‘우주전쟁’ 속 드래건 철수 '번복'…美 우주정책 ‘아찔한 하루’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우주정책의 핵심 축인 스페이스X의 드래건 우주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의 극한 대립 끝에 ‘철수 소동’을 겪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정부 계약 전면 취소 경고에 즉각 드래건 우주선 철수를 선언했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를 번복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우주정책과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영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등, 양측의 ‘우주전쟁’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갈라선 동맹, 트럼프-머스크의 정면충돌 사건의 발단은 6월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예산에서 수십억 달러를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론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끊는 것”이라며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등과의 연방계약 전면 철회를 경고한 데서 시작됐다. 이는 최근까지 긴밀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극적으로 파탄난 결과였다. 머스크는 즉각 자신의 플랫폼 X(옛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의 계약 취소 발언에 따라 스페이스X는 드래건 우주선 철수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드래건 우주선은 현재 NASA가 유일하게 활용하는 유인·화물 ISS 수송수단으로, 2020년 이후 50억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