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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골프장 인근 거주, 파킨슨병 위험 126%↑"…미국 연구결과에 골세권 아파트 '멘붕'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골프장 인근에 거주할수록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미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학협회 저널(JAMA Network Open)에 실린 최신 논문에 따르면, 골프장에서 1마일(약 1.6km) 이내에 사는 사람들은 6마일(약 9.6km) 이상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보다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12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1991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미네소타와 위스콘신 지역에서 419명의 파킨슨병 신규 환자와 5113명의 대조군을 추적 분석했다. 연구진은 각 환자의 주거지와 골프장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고, 동일한 수도 서비스 지역(특히 지하수 기반) 내 골프장 유무, 지하수 취약성 등 환경적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분석 결과, 골프장 1마일 이내 거주자는 6마일 이상 떨어진 곳 거주자 대비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이 2.26배(126% 증가) 높았다. 1~2마일, 2~3마일, 3~6마일 구간에서도 위험이 각각 198%, 121%, 92%씩 높았다. 또한, 골프장과 같은 수도 서비스 지역에 사는 경우, 그렇지 않은 지역 거주자보다 발병 위험이 거의 2배(1.96배) 높았다. 특히 지하수 오염 취약지역에서는 위험도가 더 크게 나타났다.

 

원인으로 추정되는 요인: 골프장 살충제·제초제


연구진은 골프장 잔디 관리에 사용되는 다양한 농약(살충제·제초제 등)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을 지목했다. 미국 골프장에서는 유럽보다 최대 15배 많은 농약이 사용되며, 이들 화학물질이 지하수로 스며들거나 대기 중으로 퍼져 인근 주민의 노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파킨슨병 유발과 연관된 파라콰트, 로테논, 클로르피리포스, 2,4-D 등의 농약이 골프장에 널리 쓰인다.

 

음용수 오염뿐 아니라 대기 중 농약 노출 역시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도시 내 골프장 주변처럼 인구 밀집도가 높은 곳에서는 공기 중 농약 확산에 따른 노출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골세권 거주자와 파킨슨병 연구의 한계와 시사점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로,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으나, 골프장 인근 거주와 파킨슨병 발병 간의 강한 연관성을 처음으로 광범위하게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공중보건 차원에서 골프장 농약 관리 강화와 음용수 오염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오쿤 플로리다대 신경학 교수는 Medscape와의 인터뷰에서 “이 연구 결과는 미관을 위해 살포되는 농약이 신경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시사한다"면서 "골프장 농약이 수질을 오염시켜 ‘숨겨진 위험’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골세권' 아파트 어디?


우리나라에서도 ‘골프장 뷰’ 아파트, 이른바 ‘골세권’ 단지들이 프리미엄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 화성시 청계동 ‘동탄역 시범 한화꿈에그린 프레스티지’는 리베라컨트리클럽 조망이 가능하며, 지역 평균 시세보다 24% 비싸게 거래됐다. 대단지, 뛰어난 조경,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로 동탄2신도시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더샵마스터뷰’는 잭니클라우스GC 조망이 가능해 분양가 대비 2.2배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바다와 골프장 영구 조망이 가능하며, 송도 핵심 입지와 GTX-B 노선 호재로 가치가 높다.

 

 

경기 용인시 ‘기흥역더샵’은 남부컨트리클럽 조망이 가능한 단지로, 지역 평균 대비 11.3% 높은 실거래가를 보였다. 서울 송파구 감일지구 ‘포웰시티 푸르지오 라포레’는 캐슬렉스서울골프클럽 조망이 가능해 인기가 높다.

 

경남 거제시 ‘거제 오션파크자이’는 아예 골프장(거제뷰컨트리클럽)으로 둘러싸여 있는 전국 최초 사례로 꼽힌다.  1년 내내 골프장뷰를 감상할 수 있다. 신축 희소성과 조망권으로 거제시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는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 조망이 가능하다. 부산 내 골세권 프리미엄을 대표한다.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났다.

 

5월 분양이 시작된 경기 용인푸르지오 원클러스터는 단지 남쪽으로 은화삼컨트리클럽이 자리하고, 일부 세대에서 골프장을 조망할 수 있다.

 

골프협회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골프장 인근 아파트는 쾌적한 환경과 조망권, 희소가치로 인해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향후 골프장 주변 환경안전성에 대한 관심과 관리도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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