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1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내궁내정] 수면무호흡증, 5가지 오해와 진실…“비만만의 병 아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고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거나 얕아지는 수면장애다. 대체로 단순한 코골이나 피로의 문제로 가볍게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심혈관계 질환부터 인지기능 저하, 성장장애에 이르기까지 전신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전히 대중 사이에는 잘못된 통념과 오해가 만연하다. 대표적인 오해와 진실 5가지를 짚어본다.

 

1. 수면무호흡증은 비만한 사람만 걸린다?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 위험요인 중 하나가 비만임은 분명하다. 로스앤젤레스 수면연구소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경우, 목 부위의 지방 조직이 증가하여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면서 "수면 중 근육이 이완되면 목 뒤쪽의 지방 조직이 기도를 눌러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체중은 수면무호흡증 발병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목 둘레가 굵어지거나 지방이 축적되면 상기도가 좁아져 무호흡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마른 사람이나 운동선수, 해부학적으로 턱이 작거나 편도·혀가 비대한 경우, 비중격 만곡증 등 다양한 구조적 요인만으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동양인은 골격이 작아 정상체중이어도 위험이 높다.

 

즉 수면무호흡증은 특정 체형이나 연령층에만 해당하는 질환이 아니며, 다양한 연령과 체형에서 나타날 수 있다.

 

2. 코골이면 무조건 수면무호흡증이다?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의 흔한 동반 증상이지만, 반드시 무호흡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코골이만 있는 경우도 많고, 코골이 환자의 20~70%에서만 무호흡이 동반된다.

 

실제로 만성적으로 코를 고는 남성 3명 중 1명, 여성 5명 중 1명은 어느 정도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을 겪고 있으며, ‘코골이는 무조건 수면무호흡증이다’라는 전부 혹은 전무(all-or-nothing)식 통념을 반박한다. 

 

코골이는 제2형 당뇨병, 비만, 심부전, 고혈압 등 여러 건강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자신의 코골이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코를 골거나 그 가능성이 의심된다면 이는 몸에서 보내는 신호일 수 있으니 반드시 의료진 상담이 필요하다.

 

3. 잠은 많이 잘수록 건강하다?

 

수면의 양이 많다고 무조건 건강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하루 5시간 이하 혹은 9시간 이상 자는 경우 모두 인지기능 저하, 정신건강 악화와 관련이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브리검 여성병원이 진행한 '2014 간호사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에 따르면, 하루에 5시간 이하 또는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 여성들은 7~8시간 수면을 취한 여성들보다 기억력과 사고력 테스트에서 더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연구 책임자인 엘리자베스 드보어(Elizabeth Devore) 박사는 하버드 헬스 퍼플리케이션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면이 부족하거나 과도한 그룹은 적정 수면을 취한 그룹보다 정신 연령이 평균적으로 2세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결국 수면의 ‘질’이 ‘양’만큼 중요하며,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아무리 오래 자도 피곤함이 해소되지 않는다.

 

4. 아이들은 수면무호흡증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 위치한 예일-뉴헤이븐 어린이병원의 소아과 전문의 크레이그 카나파리(Craig Canapari) 박사는 “비만 아동의 3분의 1, 즉 33%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을 겪게 되며, 비만이 아닌 아동의 경우 그 비율은 2~4%에 불과하다"면서 "비만하고 코를 고는 아동의 절반이 OSA를 가지고 있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상기도가 좁아 쉽게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복부 지방이 폐를 위로 밀어 폐 용적을 줄이며 OSA와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수면무호흡증은 성인만의 질환이 아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소아의 약 1~5%에서 나타나며, 비만 아동에서는 33%까지 유병률이 올라간다. 소아 수면무호흡증은 성장장애, 주의력결핍(ADHD), 학습장애, 얼굴 변형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성장 촉진 효과도 있으니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5. CPAP(양압기) 마스크를 쓰면 외모가 나빠진다?

 

CPAP(양압기)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표준치료로,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을 36% 줄이고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한다.

 

2013년 미시간대학교 연구팀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을 앓고 있는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치료 전후 얼굴 사진을 촬영한 뒤, 의학 전문가를 포함한 22명의 평가자에게 사진을 비교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평가자들은 치료 후 사진이 더 또렷해 보인다(68%),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67%), 더 젊어 보인다(64%)고 응답했다.

 

또한 연구팀은 치료가 이마의 부기, 눈 밑과 뺨의 붉은기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즉, CPAP를 착용하면 외모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요즘의 CPAP 마스크는 예전과는 다르게 점점 더 작고, 조용하며, 착용감도 훨씬 좋아지고 있다.

 

이처럼 수면무호흡증은 방치하면 수면의 질 뿐만 아니라 삶의 질 자체가 위험하다. 오해와 편견을 버리고 다양한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증상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수면다원검사 등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영웅시대] '정우성 혼외자 출산' 문가비, 2살 아들 근황 공개…“아빠 없이도 행복한 가족”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모델 겸 방송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과의 혼외자 출산 논란 후 1년 만에 훌쩍 자란 2살 아들의 근황을 공개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문가비는 10월 30일 자신의 SNS에 아들과 커플룩을 맞춰 입고 환한 미소를 짓는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행복한 일상을 전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아빠 없이도 단란하고 따뜻한 가족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문가비는 지난해 11월 SNS를 통해 “한 아이의 엄마로 조금 더 평범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용기를 냈다”면서 출산 사실을 깜짝 고백했다. 이후 아들의 친부가 16세 연상인 배우 정우성임이 밝혀지며 대한민국 연예계와 대중의 큰 관심을 모았다. 정우성 측은 문가비와 결혼은 하지 않지만,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정우성은 양다리 의혹 등 사생활 논란에도 휘말려 파장이 컸다.​ 문가비는 출산 당시 정우성과 교제하지 않은 상황에서 임신했고, 결혼과 양육비 요구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그녀는 2022년 모임에서 처음 만난 정우성과 2023년 말까지 좋은 만남을 이어갔으나 2024년 1월 이후 단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았으며, 결혼 요구나 협의 없이 아이를 출산했다고 설명했다.

[내궁내정] 수능 D-10, 수험생 10계명…"10일간 이것만 기억하면 대학이 바뀐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수능(11/13) 10일을 남겨둔 시점에 챙겨야할 ‘수험생 10계명’을 메가스터디교육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 수능 10일, 수험생 10계명 1. 모의평가를 다시 한 번 점검하라 수능 출제 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한 모의고사는 올해 수능의 출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이다. 6월 및 9월 모의평가에서 틀린 문항을 확인하고 오답 정리를 통해 오답의 이유를 찾고 다시 풀어서 왜 틀렸는지 확인하고 맞힐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 남은 기간 동안의 계획을 세워라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을수록 계획을 세워 지켜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기간에는 어수선하고 불안한 마음에 본인의 부족한 부분만

[핫픽] “나는 누구? 여긴 허리”…척추전문병원의 유쾌함에 건강 메시지 好好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대형 쇼핑백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원래 자주 통용되는 문장은 '나는 누구? 여긴 어디?'이지만, 이 병원 홍보문구는 '나는 누구? 여긴 허리!!'라는 재치있는 문구를 사용했다. 문구와 함께 등장한 이 키치한 이미지는 척추·관절 전문 병원인 나누리병원이 선보인 ‘SPINE MONSTER’ 홍보물이다. 단순한 유머를 넘어서 척추 건강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메시지성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쇼핑백은 서울시 '한강 뚜벅뚜벅 축제'에 나누리병원이 의료지원 봉사를 나가면서 행사 참가자들에게 나눠준 홍보물이다. SPINE MONSTER라는 캐릭터는 실제로 척추 횡단면의 구조에서 착안한 디자인으로, 후관절돌기, 척추체, 디스크, 신경 요소 등 척추의 주요 부위를 모티프로 창작됐다. 친근한 얼굴과 사랑스러운 포즈는 허리 건강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는 동시에, 올바른 치료와 예방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환기시킨다. 나누리병원 관계자는 “나누리병원은 어렵고 무거운 의료 정보를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척추 건강의 중요

[공간혁신] "이런 게 효도지" 세단으로 이동, 호텔서 먹고자고, 선물까지…신라호텔, ‘효도 풀코스’ 패키지 인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연말이 다가오며 부모님께 드릴 감사 선물을 찾는 자녀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신라호텔의 효도 패키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서울신라호텔은 ‘감사 스테이(Gratitude Stay)’ 패키지가 부모님, 일가친척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연말 선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예약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감사 스테이’ 패키지는 휴식과 즐거움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효도 풀코스’로 구성됐다. 서울신라호텔이 준비한 ‘풀 코스 서비스’는 호텔로 이동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전문 기사가 최고급 세단으로 자택 등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고객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안내한다. 체크인도 프라이빗하게 객실에서 진행되어, 체크인과 함께 담당 지배인에게 패키지 혜택과 호텔의 여러 부대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체크인 당일 저녁 식사도 오붓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인룸 다이닝 디너’를 제공한다. 메뉴는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기가 높은 룸서비스 메뉴 중 호텔 셰프가 엄선한 메뉴로 구성했다. 한식과 양식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한식은 그린샐러드, 곰탕 반상, 갈비 반상, 과일로 구성되며, 양식은 그린샐러드, 옥돔

[내궁내정] 10월 26일, 동서양 정치거물의 탄생과 파국…박정희·노태우·이토 히로부미 사망, 힐러리·미테랑·트로츠키 출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10월 26일 일요일, 전 세계 주요 이슈는 미국의 외교 전략과 아시아의 국제정세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준비되면 만날 용의 있다”고 발언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들썩였다. 이는 APEC 회의가 열리는 경주 인근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외교적 파장이 예상된다.​ 역사적으로 10월 26일은 국내외 정치 역사에서 의미가 큰 날이다. 왜냐하면 10월 26일은 세계적으로 ‘운명의 아이러니’가 깃든 날짜로, 역사적 거물의 탄생과 죽음이 맞닿은 날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통령 후보,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 지도자로 스탈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