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술 지금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얼마 전 점심시간, 동료가 웨이브 펌을 하고 온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미용실과 AI 이야기로 이어졌다. "머리 하는 건 AI가 아무리 발달해도 대체 못 할 것 같아." 동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머리에 가위를 대는 순간만큼은, 결국 사람의 손길이어야 안심되지 않겠어? 내 얼굴에 상처라도 내면 어떻게 해. 아직은 AI를 그만큼 신뢰하지 못하겠어. 정밀한 손놀림 뿐 아니라 센스가 필요한 미용업 같은 일은 끝까지 인간이 맡게 될지도 모르지." 그때 다른 의견이 나왔다. "혹시 자율주행차 사고율이 인간이 낼 사고율보다 낮다는 거 알아? 미용도 AI가 하면 실수 없이 더 안전하고 완벽할 걸? 오히려 사람 손이 위험할 수도 있잖아." 우리는 한동안 토론을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내 생각엔 AI가 어디까지 발전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지만, 아직은 인간의 손길이 필요한 영역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일까? 난 아직까지는 AI가 만들어낸 완벽한 계산보다 서툴더라도 인간이 가진 가치와 생각, 행동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때가 있다고 믿고 있다. ◆ 엔티티와 효율성을 깨는 결단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버크셔 해서웨이가 워런 버핏 회장의 재임 마지막 해를 장식할 대형 인수전의 막바지 조율에 돌입했다. 2025년 10월 1일(현지시각) FT, 블룸버그, 로이터, CNBC등 글로벌 주요 매체들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에너지 대기업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으로부터 석유화학 자회사인 옥시켐(OxyChem)을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8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거래는 지난 2022년 버크셔가 알레게니(Alleghany)를 116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3년 만에 이뤄지는 최대 규모의 빅딜로, 버핏 회장이 2025년 말 퇴임을 앞두고 남기는 마지막 ‘시그니처’ 거래란 점에서 투자계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 대상 ‘옥시켐’의 역량과 경영 배경 옥시켐은 지난 2024년 6월까지 12개월 기준 약 50억 달러(약 6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미국 내 대표적인 석유화학 기업이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최근 아나다르코(550억 달러, 2019년), 크라운록(130억 달러, 2022년) 등 대형 인수 이후 240억 달러(약 33조 원)에 달하는 누적 부채가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하자, 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의 미국 내 로비 금액이 최근 4년 새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대선 정국인 지난해는 로비 금액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 대비, 미국 산업 정책 대응, 대미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국 내 로비 금액이 가장 많았던 그룹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지난해 간접지출(INCOME) 256만 달러, 직접지출(EXPENSES) 606만 달러 등 총 862만 달러를 사용했다. 이어 ▲SK(708만 달러) ▲한화(605만 달러) ▲현대자동차(478만 달러) ▲쿠팡(331만 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2020년과 비교해 지난해 로비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한화로 나타났다. 한화의 로비 금액은 2020년 45만 달러에서 지난해 605만 달러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한화큐셀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로비 활동이 증가하면서 로비 금액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10월 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0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미국 상원 로비 공개(United States Senate Lobbying Disclosure)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 및 xAI의 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인공지능 회사 xAI가 개발 중인 새로운 AI 기반 백과사전 ‘그로키피디아(Grokipedia)’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PCMag, mathrubhumi.com, OpenTools, InfoQ, Gizmodo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 플랫폼이 기존의 위키피디아를 뛰어넘는 ‘대폭적인 개선’을 이룰 것이며, xAI의 우주 이해 목표 달성에 필수적 단계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X(전 트위터)를 통해 “Grokipedia를 만들고 있다. 위키피디아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며 대대적인 포부를 밝혔다. 위키피디아 편향 논란과 비판 여론 머스크의 이번 발표는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담당관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의 강도 높은 위키피디아 비판에 대한 응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색스는 위키피디아를 ‘완전히 편향된 기관’이라 규정하며 ‘좌파 활동가 집단’이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지적에 따르면 위키피디아의 편향성은 단순 이용자 문제를 넘어 인공지능 언어 모델 훈련 자료로 활용되면서 더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10월 1일 구글코리아가 2024년 기준 국내에서 약 11조302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되나, 이에 상응하는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구글코리아가 납부했어야 할 법인세는 약 6762억원이지만, 실제 납부한 금액은 172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번 주장은 가천대 전성민 교수가 지난 5월 국회 세미나에서 발표한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매출 이전과 국부 유출 구조’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광고, 유튜브 프리미엄, 앱 마켓 인앱 결제 수수료 등을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최대 11조302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의 평균 법인세 부과 기준과 비교하면, 구글코리아의 납부 의무는 크게 달라진다. 네이버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연평균 매출 8조1500억원, 연평균 영업이익 1조4627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동안 연평균 법인세 4876억원을 납부했다. 이에 따른 매출 대비 법인세율은 약 5.982%로, 이를 구글코리아의 추정 매출액에 적용하면 약 6761억원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 전기차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수리가 국내에서 평균 3주가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이 테슬라코리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8월부터 2025년 9월 17일까지 약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BMS 수리 건수 4637건의 평균 수리 기간은 23.4일로 집계됐다. BMS는 전기차 배터리의 전압 및 온도 등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해 배터리의 최적 성능과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시스템이다. 이상 징후 발생 시 신속한 수리가 필수적이나, 실제 수리 완료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리고 있어 소비자 불편이 크다. 수리 기간이 7일 미만인 경우는 전체의 24.5%에 불과하며, 7일에서 29일까지 걸린 사례가 47.8%를 차지했다. 1개월 이상 장기 수리된 사례도 22.7%에 달하며, 최장 수리 기간은 2년 6개월(926일)이나 됐다. 특히 같은 차량에서 BMS 오류가 반복돼 여러 차례 수리받은 사례도 보고됐다. 2회 이상 수리한 차량이 245대로 집계됐다. 또한, 신차에서 수 km 주행 후 BMS 오류가 발생한 경우도 있어 초기 품질 문제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제는 테슬라 국내 등록 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앤트로픽이 2025년 9월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신 인공지능 모델 Claude Sonnet 4.5는 최대 30시간 이상 연속 자율 코딩이 가능한 혁신적 AI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기존 모델인 Claude Opus 4가 약 7시간 연속 작업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네 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AI가 복잡한 다단계 프로젝트를 장시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진전을 의미한다. 앤트로픽 공식 블로그, VentureBeat, CNBC, Los Angeles Times, TechRadar, GeekNews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 모델이 실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과제를 평가하는 SWE-Bench Verified 시험에서 77.2%라는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시험은 AI가 실제 프로그래밍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엄격한 평가제로, Claude Sonnet 4.5는 10차례 평가 평균을 기준으로 이 같은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내부 테스트에서는 약 1만1000줄에 달하는 전체 채팅 어플리케이션 코드를 일관성 있게 자율 생성해냈다. 앤트로픽의 신모델은 SWE-Bench뿐만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9월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자신이 "정의로운 전투"라 부르는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로이터, Al Jazeera, Sky News, Fox News, Newsweek, BBC, Kyiv Independent, official Russian military reports에 따르면, 크렘린궁 공식 웹사이트에 공개된 영상 메시지에서 푸틴은 "우리 전사들과 지휘관들은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며, 온 러시아가 하나 되어 이 정의로운 전투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조국에 대한 사랑과 역사적 운명의 단합을 지키며 싸우고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공격 미사일인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약 2500km의 사거리로, 우크라이나가 이를 보유할 경우 모스크바 등 러시아 주요 도시까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미국 부통령 JD 밴스는 미사일 지원과 관련해 "유럽 동맹국들의 요청을 검토 중이며,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이 우주 제조 분야에서 자동차 산업에서 영감을 받은 '최종 조립 풀(final assembly pull)' 시스템을 전격 도입, 로켓과 위성을 자동차처럼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혁명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South China Morning Post, Firstpost, Newsbytes, Twitter Mike Alderson에 따르면,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 최고정보책임자 왕궈칭(Wang Guoqing)이 이끄는 연구진은 논문에서 이 제조 혁신을 ‘기존 항공우주 생산 방식을 체계적이고 파괴적으로 변모시키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도요타 모델 ‘풀(당김) 생산’로 제조방식 전환 기존 항공우주 산업은 부품을 예측에 따라 미리 생산하는 ‘푸시(push)’ 시스템이었다. 이는 수요 변화와 생산 일정 불일치로 잦은 재고 누적과 지연, 비용 상승을 초래했다. 중국은 이와 달리 도요타(토요타)가 자동차 산업에서 개발해 전 세계 제조업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최종 조립 풀’ 시스템을 도입, 최종 조립선이 부품 수요를 결정하면 그때그때 해당 부품이 생산되는 ‘적시 생산’을 구현한다. 왕궈칭 CIO는 “로켓 엔진, 태양광 패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1호 위성이 2029년 9월 미국의 스페이스X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9월 23일 스페이스X와 발사 계약을 체결하며, 독자적인 항법 서비스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KPS 1호 위성은 경사지구동기궤도(IGSO)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2035년까지 총 8기 위성을 발사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위성 중 5기는 IGSO, 3기는 지구정지궤도에서 운용된다. KPS 완성 시 한국은 미국 GPS, 러시아 GLONASS, 유럽 Galileo, 중국 BeiDou, 일본 QZSS, 인도 NavIC에 이어 세계 7번째로 자체 위성항법 시스템을 보유하는 국가가 된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있음에도 스페이스X를 선택한 주요 이유는 KPS 위성의 크기와 궤도 특성 때문이다. 누리호는 1.5톤급 저궤도 위성 발사체로 설계됐으나, KPS 위성은 3.7톤급 경사지구동기궤도 위성으로 누리호의 발사 용량을 초과한다. 현재 누리호의 상위 모델인 차세대발사체(KSLV-III)가 2030년부터 시험발사를 시작해 향후 대형 위성 발사가 가능할 예정이지만, KPS 1호 위성 발사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