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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성층권을 돌파한 인간새, 패러글라이딩 비극으로 별이 되다…펠릭스 바움가트너 '추락사'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세계 최초 맨몸 초음속 낙하’라는 기념비적 기록을 세운 오스트리아 출신 익스트림 스포츠의 전설, 스카이다이버 펠릭스 바움가트너(56)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바움가트너는 인간이 전율하는 한계를 넘는 도전의 상징이자, 이름 그대로 ‘하늘을 날았던 인간새’였다.

 

음속을 뛰어넘은 ‘점프의 신’, 비극적 추락


7월 17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포르토 산트 엘피디오. 바움가트너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글라이더를 제어하지 못해 호텔 수영장으로 급락했고, 현장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이 현지 당국과 독일통신사 DPA, gazetaexpress 등 외신 보도로 확인됐다.

 

호텔 직원 진술에 따르면 바움가트너는 사고 직후 구조와 동시에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현지 소방관들은 “오후 4시경 시립 주택 단지 수영장에 빠져 의식을 잃었고,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언론에 밝혔다.

 

공교롭게도 사고 2시간 전, 바움가트너는 자신의 SNS에 “바람이 너무 세다”는 글을 남겼다. 이 짧은 메시지가 그의 사실상 마지막 공식 발언이 됐다.

 

인간이 하늘에 남긴 숫자…39km 성층권, 시속 1357km 낙하, 4분 20초 자유낙하


바움가트너는 2012년, 인간이 동력 없이 달성할 수 있는 ‘극한’의 순간을 전 세계 시청자에게 생중계로 선사했다. 지상 39km 성층권까지 기구로 올라가, 단지 압력 보호복과 헬멧만을 착용한 채 몸 하나로 우주와 지구 경계에서 뛰어내린 것이다.

 

낙하 최종 속도는 시속 1357km(마하 1.25)에 달했다. 이는 소리의 속도(시속 1224km, 마하 1)에 도전장을 내민 기록이자, 인류 역사상 ‘동력 없는 음속 돌파’라는 새 이정표였다.

 

그는 9분여 전체 낙하 시간 중 4분 20초를 자유낙하로 보낸 뒤, 해발고도 1500m 상공에서 낙하산을 펴 정밀 착지했다. 이때 TV와 온라인으로 그의 도전을 지켜본 세계 시청자는 수백만 명에 이르렀다. 이 도전은 1947년 ‘X-1 로켓 항공기’로 음속의 벽을 돌파한 척 예거 이후 65년 만에 다시 쓰인 기록이었다.

 

수치와 팩트로 본 바움가트너의 '익스트림 인생'


56세, 이탈리아 패러글라이딩 중 추락사

2012년, 지상 39km(성층권)에서 초음속 자유낙하

자유낙하 중 최속 시속 1357km(마하 1.25)

4분 20초 자유낙하, 9분 전체 낙하, 1500m 상공 낙하산 전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452m), 리우 예수상 등 세계 주요 랜드마크 BASE 점프

 

 

“위험은 무릅쓰는 것이 아니라, 통제하는 것”


시련의 순간마다 바움가트너는 언제나 이성과 준비성을 강조했다.

 

그는 “위험을 무릅쓰려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통제하고 싶었다. 익스트림 도전은 철저한 준비와 계산 없이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도전이 결코 무모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2012년 음속 돌파 도전 당시만 해도, 압력복이 조금만 파손됐어도 신체가 압력차로 인해 즉사할 수 있었던 가혹한 환경이었다. 과학적 예측, 수리적 계산, 인간의 한계 검증이 이뤄낸 집대성된 결과물이었다.

 

바움가트너의 기록을 지원해 온 레드불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오랜 파트너이자 친구의 비보에 충격과 슬픔을 감출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포르토 산트 엘피디오 시장 역시 "용기의 상징이었던 그의 죽음에 지역사회가 큰 충격을 받았다"는 말을 남겼다.

 

한계의 경계에서 사라진 이름…다시, 인간의 꿈은 이어질 것


익스트림 스포츠, 그리고 인류 도전에 영원히 남을 이름 펠릭스 바움가트너. 그의 인생은 ‘두려움을 극복한 통제된 도전’이란 메시지와 함께, 인류가 어디까지 날 수 있는가에 대한 영원한 화두를 남겼다.

 

끝으로 펠릭스 바움가트너가 2012년 성층권 점프 직후 한 멘트를 소개한다.

 

“자기 자신이 얼마나 작은지 이해하려면, 정말 높이 올라가 봐야 한다. 이제 집에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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