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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빅뱅 탑 우주여행 못간다…'디어문' 프로젝트 무산

빅뱅 탑도 신청한 우주여행, 결국 취소
"프로젝트 취소됐지만 꿈 끝나지 않아"
로켓 검증 지연에 日 억만장자 손실
전문가 "시기상조이나 다가올 미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K-POP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이 승무원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민간인 첫 달 궤도 여행 프로젝트 ‘디어문’이 결국 무산됐다.

 

디어문 프로젝트 측은 지난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프로젝트 취소 소식을 전하며, 그동안 프로젝트를 지지해준 이들에게 사과했다. 이 프로젝트는 예술인들이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을 타고 달 궤도를 비행하는 내용이다. 일본 최대 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조조타운의 설립자이자 전자상거래 기업 스타트투데이 창업자인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2018년부터 기획한 민간 우주탐사 프로젝트다.

 

지난 2022년 공개된 크루 가운데 그룹 빅뱅 출신의 탑, 미국 유명 DJ 스티브 아오키 등이 포함돼 화제를 모았다.

탑을 포함한 총 8명의 크루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역사상 가장 강력한 로켓 슈퍼 헤비 부스터를 타고 우주로 날아가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에서 약 일주일 간 달 궤도를 돌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인 우주선 개발 지연으로 인해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주도한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 조조타운 설립자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 내 미래를 계획할 수 없고, 승무원들을 오래 기다리게 할 수도 없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취소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기대한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달까지 운송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었던 스타십의 최근 시험 비행 실패와, 마에자와의 재정적 어려움, 미국 주도 유인탐사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디어문 프로젝트'가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유인 우주선으로, 지난해 4월과 11월에 시험비행을 추진했지만 각각 발사 4분, 10분 만에 폭발했다. 4일 4차 시험비행을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마에자와 유사쿠는 초단타 매매를 하다가 44억엔(약 385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다.

 

탑 역시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디어문' 프로젝트 취소 소식을 전했다. 그는 "프로젝트가 불행하게도 취소됐다"며 "하지만 '디어문' 프로젝트를 개념화해 주신 유사쿠 마에자와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내 꿈은 절대 끝나지 않았다. '디어문' 크루로 선발된 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며 "한국의 아티스트로서 이 경험은 나의 삶과 내가 만드는 음악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달과 우주와 연결된 내 몸과 영혼은 이미 많은 새로운 음악을 작곡하는 데 영감을 주었고, 그중 일부는 곧 공유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탑은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우주항공 업계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의 재사용 발사체 팰컨9도 여러 시행착오 끝에 성공한 것처럼, 다소 시간이 걸릴 뿐 우주여행과 우주관광 시대가 현실화되는 것은 문제없다"면서 "다만 우주인이 아닌 일반인이 우주선을 타고 지구궤도를 벗어나는 것은 추가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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