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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여행업계 TOP3 교원·하나·모두 "프리미엄 시장으로 간다"…‘부자들 여행에 돈쓴다' 맞춰 고급화 경쟁 '후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프리미엄 여행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 ‘삶의 질’과 ‘경험’에 대한 투자로 자리 잡으면서, 고소득층과 프리미엄 고객을 겨냥한 고급 패키지 상품이 업계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 교원투어,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메이저 여행사들은 앞다퉈 상품 라인업을 고도화하며 ‘부자들의 여행’ 시장 선점에 나섰다.

 

교원투어, ‘여행이지 프라임·탑클래스’로 프리미엄 전면 개편


교원투어는 최근 패키지 상품 라인업을 전면 개편, ‘여행이지 프라임’과 ‘여행이지 탑클래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여행이지 플러스’는 ‘프라임’으로 업그레이드됐고, 최상위 ‘탑클래스’ 라인은 5성급 호텔, 미쉐린 식사, 소규모 프라이빗 여행, 맞춤형 일정 등 최고급 요소를 집약했다.

 

대표 상품인 ‘뉴욕·보스턴 일주 8일’은 특급 호텔, VIP 밴 이동, 미술관 도슨트 투어, 뉴욕 대표 스테이크하우스와 미쉐린 레스토랑 식사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고품격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고객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제우스·하나팩2.0’로 초고가 시장 선도

 

하나투어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우스’와 ‘하나팩2.0’으로 고소득층 공략에 나섰다. ‘제우스’는 1인당 수천만원대 초고가 상품(예: 세렝게티+자잔바르+나이로비 10일 3390만원)을 내세우고, ‘하나팩2.0’은 4성급 이상 호텔, 노팁·노옵션·노쇼핑, 핵심 일정 중심의 맞춤형 여행을 표방한다.

 

실제로 하나투어의 중고가 패키지 비중은 2019년 8%에서 2025년 1분기 28%(총거래액 기준 42%)로 급증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프리미엄 상품이 고객 충성도와 재구매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시그니처·시그니처 블랙’으로 차별화

 

모두투어는 프리미엄 브랜드 ‘모두시그니처’와 ‘시그니처 블랙’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두시그니처’는 기사·가이드팁 포함, 쇼핑 최소화, 4성급 이상 호텔 보장 등으로 여행의 본질에 집중했고, ‘블랙’ 라인은 5성급 호텔, 비즈니스 클래스, 노팁·노옵션·노쇼핑을 내세운다.

 

모두투어의 프리미엄 상품 판매 비중은 2024년 28%로, 코로나 이전 대비 23%p 증가했다. 유럽·미주 등 장거리 지역에서 특히 인기다.

 

여행 프리미엄 시장, 시니어에서 MZ세대까지 확장

 

과거 프리미엄 여행은 주로 60대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까지 고객층이 확장되고 있다. 교원투어의 프리미엄 상품 예약자 중 27%가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리적 가격대의 ‘매스티지’(대중명품) 상품, 노팁·노옵션·노쇼핑, 맞춤형 체험 등 차별화된 요소가 젊은 층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초고가 상품도 속속 등장…여행, ‘경험의 럭셔리’로


하나투어의 ‘한국일주 18일’(1인 1280만원), 한진관광 ‘더비즈팩’(3990만원), 교원투어 ‘아이슬란드/그린란드’(1인 12299만원) 등 1인당 수천만원대 초고가 상품도 속속 등장했다.

 

퍼스트·비즈니스석, 초특급 호텔, 프라이빗 투어, 크루즈 등 ‘경험의 럭셔리’가 여행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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