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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기업 '버진오빗'의 몰락…직원 85% 해고·사업 중단 '추락중'

버진오빗 CEO "자금확보 실패…해고외엔 선택지 없어"
자금 확보 못해 총 675명 감축 결정
거듭된 위성 발사 실패로 투자자들 외면

버진오빗의 론처원 로켓은 여객기 날개 아래 장착됐다 공중에서 발진한다. [버진오빗]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한때 우주항공 산업의 혁신기업으로 불리던 ‘버진 오빗’(Virgin Orbit)이 끝을 모르고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영국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설립한 위성 발사업체 버진오빗이 자금조달에 실패하자 회사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30일(현지시간) CNBC,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버진오빗의 댄 하트 최고경영자(CEO)는 “안타깝게도 회사의 명확한 경로를 제시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즉각적이고 극도로 고통스러운 변화를 시행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정리해고가 회사의 모든 팀과 부서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버진오빗 인력의 85%에 해당하는 675명의 직원이 조만간 해고될 예정이다. 지난 3월 15일 자금난으로 인해 영업을 일시 중단하고 대부분의 직원들에게 일주일 동안 휴가를 보내라고 공지한 바 있다.

 

브랜슨 회장은 버진오빗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 4개월 동안 6000만달러(약 788억원)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버진오빗은 결국 자금난을 해소하지 못했고, 최근 2억달러(약 2590억원)를 투자받기 위해 미 벤처캐피털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버진오빗은 2017년 우주관광기업 버진갤럭틱에서 분사한 위성 발사기업이다. 이 회사는 보잉 747을 개조해 만든 위성발사용 항공기에 소형위성을 실은 로켓 ‘론처원’(LauncherOne)을 탑재한 뒤, 론처원을 쏘아 지구 저궤도에 위성을 올리는 발사 시험을 진행해 왔다.

 

이를 위해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 본사를 두고 인근 모하비 항공우주 공항에서 항공기를 이륙시켰다. 그러나 실제 이런 발사가 실행 횟수는 6차례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2차례는 실패로 돌아갔다. 2021년 1월에는 처음으로 위성 궤도 진입에 성공해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위성 발사가 꾸준히 이뤄지지 않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용 지출이 계속됐다.

 

올해 1월에도 9개 소형위성을 탑재한 론처원 발사 시험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는데, 이 시험 실패가 자금난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2021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한때 기업 가치가 40억달러(약 5조24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버진 오빗은 2년도 채 되지 않아 추락을 경험중이다.

 

버진오빗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6% 하락 마감했으며, 대량 해고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 거래에서 40% 이상 급락했다. 버진오빗 주가는 올해 들어 약 82%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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