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9일 사외이사 후보 3인을 확정하며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사회는 그간 지적받아온 '낙하산 인사'와 '지배구조 불안' 문제에 대응해 사외이사 선임 방식을 기존 '집중형'에서 '분산형 교체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3인 확정, 회계 분야는 공석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ESG 분야에 윤종수 김앤장법률사무소 환경고문(재선임), 미래기술 분야에 김영한 숭실대 교수, 경영 분야에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대표를 신규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임기 만료 대상인 최양희 한림대 총장,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 이사 등 3인 중 윤종수 이사만 재선임된다. 회계 분야는 공석으로 두고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김용헌 KT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후보 선임 방식을 기존의 4명씩 교체하는 집중형 구조에서 보다 안정적인 분산형 교체 구조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권 교체나 외부 압력에 따라 이사회가 한꺼번에 흔들리는 고질적인 문제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연금 우려 수용, 정관 개정 추진
이사회는 KT 지분 약 7.77%를 보유한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우려에도 대응에 나섰다. 국민연금이 CEO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에 대한 이사회 승인 의무 규정이 정관과 배치될 수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KT는 협의를 통해 이사회 규정 및 정관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노동조합의 요구를 반영해 사외이사 평가제를 도입하고 이사회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3월 주총 앞두고 경영 정상화 분수령
KT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윤영 차기 대표이사 후보와 신임 이사 선임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박 후보는 주총에서 의결권 있는 주식의 60% 이상 찬성을 얻어야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이사회는 현 경영진과 차기 대표 간 원만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적극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KT가 더 이상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지 않고 독자적인 생존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