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1.2℃
  • 구름조금강릉 12.4℃
  • 맑음서울 5.7℃
  • 구름조금대전 7.4℃
  • 흐림대구 7.8℃
  • 구름많음울산 15.6℃
  • 구름조금광주 13.2℃
  • 흐림부산 15.2℃
  • 구름조금고창 14.4℃
  • 맑음제주 17.7℃
  • 흐림강화 4.0℃
  • 흐림보은 3.3℃
  • 구름많음금산 6.3℃
  • 맑음강진군 13.5℃
  • 구름많음경주시 11.5℃
  • 흐림거제 11.1℃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KT 차기 CEO 하마평 '무성'…김영섭 연임 포기 뒤 30명 후보군 경쟁 '후끈'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김정영 기자] KT는 2025년 11월 5일부터 차기 최고경영자(CEO)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와 개인정보 유출 해킹 사고에 대한 책임을 김영섭 대표이사가 지고 연임 도전을 공식 포기함에 따라 본격적인 CEO 교체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번 공모에는 약 30여명 이상의 후보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차기 대표 선임 절차는 공개 모집과 외부 전문기관 추천, 0.5% 이상 지분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의 추천 등 세 가지 경로로 진행되며, 공개 모집은 11월 5일부터 16일까지 약 열흘 간 진행된다. 이후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연내 최종 후보 1인이 확정될 계획이다. 차기 CEO의 임기는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부터 시작해 2029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로, 3년간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진행을 통해 KT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을 밝혔다. 후보군 선정에는 기업 경영 경험, ICT 및 산업 전문성, 대내외 이해관계자와의 신뢰 구축 능력, 글로벌 시각과 리더십 역량 등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차기 CEO 후보군에는 기존 KT 임원 출신과 외부 인사들이 모두 거론된다.

 

주요 후보군으로는 구현모 전 KT 대표,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박태웅 전 KTH 부사장, 윤경림 전 KT 사장,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주형철 전 대통령 경제보좌관, 차상균 서울대 교수,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구현모 전 대표는 강한 정치권 압박으로 연임에 실패했으나 명예회복을 노릴 가능성이 주목된다. 김태호 전 사장은 KT IT기획실 출신으로 AI 전환을 강조하며, 박윤영 전 사장 역시 AI와 B2B 중심의 기업 체질 개선을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내부 후보로는 부사장급 이상인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과 안창용 엔터프라이즈부문장도 거론된다.​

 

이번 신임 CEO 선임은 KT가 지난 23년간 민영화 이후 반복되어 온 정치적 외풍과 CEO 잔혹사 고리를 끊는 중요한 시험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과거 이용경, 남중수, 이석채, 황창규, 구현모 등 다수 CEO가 정권 교체기에 정치적 압박과 검찰 수사 등 외부 요인으로 임기를 온전히 마치지 못했다.

 

김영섭 대표 역시 임기 연장 도전 시 해킹 사고가 겹쳐 연임 포기를 선택한 배경이다. 민영화 이후 최대주주는 외국계 투자펀드 및 국민연금, 현대차 그룹으로 약 8~10%대 지분을 보유 중이나 경영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취약한 지분 구조도 외풍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 조직을 잘 아는 ICT 전문성 갖춘 인사가 산적한 경영 난제를 헤쳐나가야 한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에 발맞춘 디지털 전환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KT는 2023년 CEO 자격 조건에서 ICT 전문성을 산업 전반 전문성으로 확대했으나, 업계 일각에선 전문성 강화를 위한 보다 엄격한 평가 기준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KT 차기 CEO 공개 모집은 11월 16일까지 진행되며, 내년 3월 주주총회 전까지 새로운 수장이 확정된다. KT 이사회와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앞으로 대표 선임 과정에 정치적 외풍이 개입되지 않도록 한층 투명하고 엄정한 절차 운영을 다짐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ENHYPEN & TWS’s Holiday Sweets Market”…롯데웰푸드, 하이브 아티스트 컬래버 팝업 운영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롯데웰푸드는 하이브(HYBE)의 인기 보이 그룹 ‘엔하이픈(ENHYPEN)’, ‘TWS(투어스)’와 협업한 겨울 시즌 온팩 제품 5종 출시를 기념해 오는 28일까지 서울 성수역 3번 출구 앞 ‘노바포탈’(성동구 아차산로 116)에서 컬래버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MZ세대 소비자 문화와 연말 감성을 동시에 담아낸 ‘체험형 브랜드 공간’으로, 성수동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색다른 몰입감을 제공한다. 하이브 아티스트들과의 협업한 다양한 콘텐츠와 브랜드 체험 요소를 결합해, 방문객들이 겨울철 즐거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유럽의 빈티지 마켓을 모티프로 꾸며진 공간은 ‘꼬깔콘’, ‘크런키’, ‘몽쉘’, ‘말랑카우’, ‘제로(ZERO)’ 브랜드로 만들어진 5개의 작은 마켓이 열리는 상상 속 과자 마을을 구현했다. 외관에는 아티스트 대형 포스터와 초대형 리본 장식을 배치해, 성수동 방문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1층은 ‘마켓라운지’로, 아티스트별 상징 색상을 적용해 공간을 구획하고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형 포토존을 마련해 인증샷을 남길 수 있으며, 제품 구매 고객에게

[이슈&논란] 쿠팡, 1.2조원 과징금에 영업정지까지…국민 우롱 괘씸죄? 국회의원 '뿔났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쿠팡이 3,370만명 이상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고로 인해 정부의 영업정지 및 천억원대 과징금 처분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이번 사고는 6월 24일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무려 5개월간 탐지되지 않았으며, 고객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배송지, 구매 이력 등 민감 정보가 해외 서버를 통해 무단 접근당했다는 점에서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의 데이터 유출 사고로 기록되고 있다.​ 피해 규모와 정부 대응 쿠팡은 11월 18일에야 무단 접근을 확인했으며, 최초에는 4,500건의 계정만 영향을 받았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3,370만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국내 전체 인구의 약 65%에 해당하는 수치로, 사실상 대부분의 쿠팡 이용자 개인정보가 노출된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쿠팡의 영업정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10년 만에 최악의 데이터 유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범부처 태스크포스도 구성했다.​ 영업정지 및 과징금 수위 정부와 법조계에서는 쿠팡에 최대 1조원(약 7억7000만 달러)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개인정보보호법상

무신사 스탠다드, 2025년 거래액 4700억원···"내년 ‘1조’ 목표로 오프라인·글로벌 속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가 2025년 연간 누적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40% 성장한 4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동시에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해 내년에는 연간 거래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거래액은 4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브랜드 거래액을 합산한 것이다. 현재의 판매 추세라면 연내 470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특히 오프라인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86% 신장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인천, 울산, 충청, 대전 등 전국 주요 지역 거점의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14개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이달 18일 기준 무신사 스탠다드의 국내 매장 수는 33개이며 연간 누적 방문객 수는 28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50만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내년에도 오프라인 확장을 지속한다. 매달 2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여 고객

[이슈&논란] “국민 무시, 국회 우롱하나”…쿠팡 청문회, 외국인 대표만 출석에 여야 질타 쇄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2025년 11월 발생한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소환됐으나, 창업주 김범석 쿠팡Inc 의장과 핵심 임원들이 불출석하자 여야 의원들이 일제히 “국민 무시”라며 강력하게 질타했다. 이번 청문회는 쿠팡의 실질적 책임자들이 불참하면서 외국인 임원 2명만 출석해 사실상 파행으로 끝났으며, 언어 장벽과 상투적인 답변만 반복되며 국민적 분노가 가중됐다.​ 청문회, 외국인 대표만 출석…국민 분노 쇄도 17일 열린 청문회에 쿠팡 측은 미국인 해롤드 로저스 신임 대표와 브렛 매티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증인으로 내세웠으나, 두 사람 모두 한국어를 거의 할 줄 모른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질의응답 과정이 원활하지 못했다. 로저스 대표의 통역사는 “한국어를 전혀 못 한다”고 밝혔으며, 매티스 CISO의 통역사는 “장모님, 처제, 아내, 안녕하세요 정도만 한다”고 답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영어 수업 같다”, “시간 낭비”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김범석 의장은 “170여개 국가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CEO로서 부득이하게 출석이 어렵다”는 사유서를 제출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