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2 (금)

  • 구름많음동두천 5.1℃
  • 흐림강릉 3.2℃
  • 구름많음서울 6.8℃
  • 맑음대전 9.4℃
  • 구름많음대구 7.5℃
  • 울산 5.8℃
  • 맑음광주 10.3℃
  • 구름조금부산 11.3℃
  • 맑음고창 8.3℃
  • 흐림제주 12.6℃
  • 구름많음강화 3.6℃
  • 맑음보은 6.6℃
  • 맑음금산 8.4℃
  • 맑음강진군 11.4℃
  • 구름많음경주시 5.7℃
  • 구름많음거제 10.0℃
기상청 제공

월드

노벨 물리학상 '아토초' 연구 3인 수상···'100경분의 1초' 초미시 연구의 장 열다

노벨물리학상에 아고스티니 · 크라우스 · 륄리에 등 3인

202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물질의 전자역학 연구를 위한 아토초, 즉 100경분의 1초의 펄스광을 생성하는 실험 방법'과 관련한 공로를 세운 피에르 아고스티니, 페렌츠 크라우스, 안 륄리에 3명이 선정됐다. [SBS방송]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원자 내부 전자의 극고속 움직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물리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100경분의 1초에 해당하는 찰나를 포착할 수 있는 빛, '아토초 펄스' 생성법을 찾아내 초미시 세계 연구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202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물질의 전자역학 연구를 위한 아토초, 즉 100경분의 1초의 펄스광을 생성하는 실험 방법'과 관련한 공로를 세운 피에르 아고스티니, 페렌츠 크라우스, 안 륄리에 3명을 선정했다.

 

아고스티니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크라우스는 독일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 륄리에는 스웨덴 룬드대학 소속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한화 13억6000만원)이 수여되고, 3명은 3분의 1씩 나눠받게 된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찍기 위해 카메라 셔터 속도가 빨라져야 하듯이 분자나 원자, 그리고 원자 안의 전자의 극고속 운동을 관찰할 수 있으려면 극도로 짧은 파장 즉 아토초 펄스가 필요하다. 아토초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전자 장치의 신호 속도가 100만분의 1초, 마이크로초에서 10억분의 1초, 나노초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른 속도다.

 

전문가들은 아토초펄스가 양자기술을 비롯한 반도체 등 최첨단 산업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자가 비정상적 상태가 되면서 유전자를 손상해 생기는 유전병 치료에도 사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페북을 통해 "아토초는 펨토초보다 1000배 짧은 시간이다. 시간이든 공간이든 더 자세히 볼 수 있으면 새로운 발견을 할 가능성이 생긴다. 따라서 노벨상은 더 정밀한 관측장비/기술에 종종 주어진다"며 "이런 시간을 구현한다는 것은 이런 시간 스케일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원자나 고체 내부에서 전자의 양자역학적 운동이 일어나는 시간 스케일이 대략 수백 아토초 정도된다. 즉, 양자역학에서 다루는 전자의 운동을 직접 볼 수 있는 기술이라는 뜻"이라며 수상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물리학상에 이어 4일 화학상,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 9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기여한 헝가리 출신의 커털린 커리코(68) 헝가리 세게드대학 교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의대 드루 와이스먼(64) 교수에게 생리의학상을 수여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북한 대학서 챗GPT 활용, 주민 4명 중 1명 휴대폰 보유…"AI·모바일 혁명엔 이념·사상은 없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북한이 과학기술 중심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대학에서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주민 4명 중 1명이 휴대전화를 보유하는 등 디지털 기술의 확산이 눈부시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양대학교 통일교육선도대학사업단이 4일 서울 한양대에서 개최한 '2025 남북 방송통신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북한의 디지털 전환 현황과 미래 방향성이 집중 조명됐다.​ 대학·의료·보안 등 AI 활용 본격화 박민주 통일교육원 교수는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과학기술 혁명을 통한 경제강국 건설을 위해 과학기술 중시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며 "현재 북한 대학에서는 챗GPT를 활용해 연구와 교육에 활용하고 있으며, 얼굴대조 기술과 의료봉사 지원용 인공지능 로봇도 도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AI 활용은 단순한 교육·연구 차원을 넘어 해커 양성, 최정예 IT 인력 양성 등 군사·사이버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김민정 부연구위원은 북한이 1990년대 후반부터 패턴 인식, 음성 처리, 데이터 최적화 등 AI 기반 연구를 꾸준히 해왔으며, 최근에는 안면 인식

[이슈&논란] “존엄한 죽음”을 외친 스위스 조력자살 창립 선구자, '조력자살'로 93세 생 마감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스위스 조력자살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루트비히 미넬리(93)가 지난 11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93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조력자살로 세상을 떠났다. 디그니타스(Dignitas)의 창립자인 미넬리는 평생을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위해 투쟁해왔으며,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실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디그니타스와 조력자살의 역사 미넬리는 1998년 디그니타스를 설립해 조력자살을 지원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조력자살은 의사가 약물을 직접 투여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스스로 약물을 복용하는 방식으로, 스위스는 1942년 형법 115조를 통해 이타적 동기의 조력자살을 비범죄화했다. 디그니타스는 이 법적 틀 속에서 1998년 이후 약 30년간 수천명의 조력자살을 지원했으며, 특히 외국인 환자에게도 문을 열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조력자살 현황과 국제적 확산 스위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조력자살자는 1,729명으로, 일반 자살자(995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고, 전체 사망자(7만 1,822명) 중 2.4%를 차지했다. 디그니타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외국인을 포함해 연간 4,000명 이상의 조력자살을 지원했다는 보

[이슈&논란] “콘돔에 세금 매긴다” 중국, 저출산 해결 '초강수'…신생아 수 급감에 피임상품에 13% 부가세 부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이 급격한 저출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30여년 만에 콘돔과 피임기구, 피임약에 부가가치세(13%)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1993년 한 자녀 정책 시절 피임을 적극 장려했던 정책 기조와는 정반대의 움직임으로, 출산을 장려하고 낙태를 줄이려는 상징적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출산율 급감과 정책 전환 중국의 2024년 신생아 수는 954만명으로, 2016년 한 자녀 정책 폐지 당시의 1880만명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은 2024년 1.01명으로, 초저출산 국가인 한국(0.73명)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중국 당국은 출산율 회복을 위해 보육·결혼·노인 요양·장애인 복지 서비스 등에 면세 혜택을 주는 등 예비 부모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논란 아이를 성인(만 18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53만8000위안(약 1억1170만원)에 달한다. 경기침체와 불안정한 고용 시장 속에서 젊은층은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결혼과 육아를 기피하는 추세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콘돔도 살 여유가 없는 사람이 어떻게 아이를 키우겠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공중보건과

[이슈&논란] "내 아들 낳아줄 40세 연하 이상형 찾습니다"… 79세 억만장자의 ‘연봉 1억’ 공개구혼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영국의 79세 억만장자 벤자민 슬레이드 경(7th Baronet)이 자신의 아들을 낳아줄 ‘좋은 번식자’(good breeder)를 찾는다는 기이한 구혼 광고로 세계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1월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더 선, 데일리메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슬레이드 경은 자신의 1300에이커(약 526만㎡)에 달하는 거대한 저택과 수백만 달러의 재산을 후계자에게 물려주기 위해, 데이팅 앱 ‘틴더’ 계정을 만들고 신문 광고까지 냈다는 사실이 외신을 통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구체적 조건과 후계자 찾기 전략 슬레이드 경은 이상형으로 자신보다 30~40세 젊은 여성, 키 175cm 이상, 수영·빨리 걷기·댄스 등 신체 활동이 가능한 사람을 요구했다. 또한, 헬리콥터 운전 면허와 법률 전문 지식이 있으면 유리하다고 밝혔다. 흥미롭게도, 그는 전갈자리 여성, 영국 일간 가디언 독자, 국기에 초록색이 포함되거나 국가명이 ‘I’로 시작하는 나라 출신 여성은 제외한다는 기이한 조건도 내걸었다.​ 슬레이드 경은 미래의 배우자에게 연간 5만 파운드(약 9700만원)를 보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금액에는 대저택에서의 식사

[이슈&논란] 중국 무력통일 목표에 대만 58조원 방위비 증액 ‘아이언돔’ 구축…동아시아 안보 긴장 고조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중국과 대만간 군사적 긴장이 극단에 달하며, 대만은 2027년 중국의 무력 통일 시도를 강력히 경계하며 방위력 증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은 2025년 11월 26일(현지시간) 집무실에서 열린 국가안보고위급회의 직후, 향후 8년간 1조2500억 대만달러(약 398억6000만 달러, 한화 58조원) 규모의 특별 국방예산을 편성해 대만판 ‘아이언돔’ 구축, 첨단 감시 및 정밀 타격 체계 도입, 인공지능 기술 활용 등 다층 방어 체계 완성과 고도 전투대비태세 확립을 천명했다.​ 라이 총통은 “중국은 2027년 무력통일 완성을 목표로 군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대만 주변 해상과 영공에서 지속적인 군사훈련과 ‘회색지대’ 침범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대만은 주권 독립 국가로서 어떠한 침범과 병탄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내년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2030년까지 5%에 도달토록 계획해 NATO 수준의 방위비 증강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GDP 대비 국방비가 3%를 넘는 규모다.​ 대만이 예산을 집중하는 분야는 다층 미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