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를 흔들며 사무실 복도를 누비거나, 쇼핑몰 카페에서 ‘멍푸치노’를 마시는 반려견의 일상이 낯설지 않다. 작은 발톱 소리가 도시 공간의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내고 있다. 국내 4가구 중 1가구(26.7%)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지금,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네 발 혁명’이 시작됐다. 1546만 명의 반려인구가 만들어내는 펫코노미는 단순한 소비 트렌드가 아니라, 공간의 가치와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고 있다. ◇오피스, ‘펫 프렌들리’가 경쟁력이다 직장에서의 변화는 극적이다. 2025년 3월 기준 국내 최소 630개 기업이 반려동물 동반 출근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는 2040세대 중심의 펫팸족 확산과 맞물려 빠르게 늘고 있다. 하림펫푸드, 한국마즈, 펫프렌즈 등 펫 관련 기업들이 선도하였지만, 이제는 회사의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글로벌 사례를 보면 확실하다. 아마존은 2025년 기준 1만 5,000마리 이상의 반려견이 등록돼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Amazon Puppers Chat’이라는 전사적 커뮤니티까지 운영한다. 미국 HABRI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과 함께 출근하는 직장인의 91%가 ‘업무에 몰입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최근 5년간 국내에서 갱년기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여성 환자 수가 연간 7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여성 갱년기 질환 진료 인원은 73만5356명으로 2020년 67만여명 대비 약 6만명 이상 증가했다. 2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송파구병, 보건복지위)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년도 갱년기질환 진료현황’에 따르면, 연령대별로는 50대 여성이 평균 36만명 이상으로 전체 여성 진료자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60대 여성도 20만명대 진료 인원을 기록해 중년 여성 건강이 점차 주요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갱년기는 노화로 인한 여성호르몬 분비 급감과 더불어 심계항진, 발한, 현기증, 기억력 저하, 우울감, 권태감, 소화불량, 식욕부진, 근골격계 질환 등이 동반되는 질환군으로, 개인별 증상 심각도와 기간이 다르다. 이러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은 여성의 생활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의료 전문가들은 "갱년기를 단순히 견디는 시기가 아닌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환기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남성의 갱년기 질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명예교수(79)가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혁신과 성장 동력 유지를 위해서는 강력한 반독점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13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다. nobelprize, Business Standard, The Economic Times, CBC에 따르면, 하윗 교수는 "성공한 국가일수록 기존 대기업들이 혁신을 가로막지 못하도록 확고한 반독점 규제가 필요하다"며 "경쟁적 시장 환경 속에서 선도 기업들이 혁신을 이어갈 유인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최근 몇 년간 독점권력이 커지면서 혁신과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친 사례를 들며 반독점 정책의 중요성을 힘주어 설명했다. 창조적 파괴 이론의 새로운 해석 하윗 교수와 필리프 아기옹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는 전통적인 조지프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 이론에 대해 새로운 수학적 모델을 제시했다. 슘페터 이론은 독점적 지위에서 기대되는 이익이 혁신을 유발한다고 봤으나, 하윗 교수는 "시장 경쟁이 치열할수록 기존 기업들이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많이 혁신하는 ‘경쟁 회피 효과(escape competition effec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세계 성인 5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담배 흡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유럽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2025년 최신 보고서가 발표됐다. 전 세계 흡연 인구는 2000년 13억8000만명에서 2024년에는 12억명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담배로 인한 매년 수백만건의 예방 가능한 사망이 발생하고 있다. 전자 담배 사용자도 1억명을 넘어서며, 특히 고소득국가에서 성인의 8600만명과 13~15세 청소년 1500만명이 전자 담배를 사용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 담배 흡연 현황과 감소 추세 WHO는 2010년 이후 전 세계 흡연 인구가 1억2000만명 이상 줄었으나, 여전히 전 세계 성인의 20%가 담배를 피운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의 흡연율은 2010년 41.4%에서 2024년 32.5%로 약 5분의 1 감소했으며, 여성은 같은 기간 11.1%에서 6.6%로 거의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과거 남성 흡연율이 70%에 달했으나 2024년에는 37%로 크게 줄었으며, 이 지역에서 전 세계 흡연율 감소의 대부분이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유럽은 여전히 성인 흡연율이 24.1%로 세계에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정관장이 조선시대 왕과 왕비를 위한 건강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제품 ‘궁정비차 진생기율·진생온율·진생영지’ 3종을 출시했다. ‘정관장 궁정비차’는 500년 조선 왕실 기록을 바탕으로 전해 내려온 전통 원료와 비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편의성을 더한 프리미엄 티 브랜드다. 실제로 『조선왕조실록』 과 『승정원일기』 등에는 임금을 위한 건강차에 관한 기록이 현재까지 남아 있어, 당시 궁중에서 차와 이를 관리하는 전문가가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궁정비차 진생기율’은 『조선왕조실록』 에 기록된 허준의 건강차 레시피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6년근 홍삼농축액에 정관장이 엄선한 진피, 대추, 생강을 더하고 은은한 감귤 향을 입혀 풍미를 한층 높인 점이 특징이다. ‘궁정비차 진생온율’은 국정운영과 후학양성으로 격무가 잦던 정조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사용된 4가지 전통원료(천궁·작약·당귀·숙지황) 배합을 비롯해 약쑥과 익모초, 그리고 정관장 6년근 홍삼농축액을 함유해 활력증진에 탁월하다. 영조가 평생 즐겨 찾던 인삼과 귀한 영지버섯을 담아낸 ‘궁정비차 진생영지’는 보양과 마음 안정을 위한 건강차다. 여기에 귀한 상황버섯추출물과 깊은 풍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성격이 인간들의 수명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는 사실이 연구로 밝혀졌다. 최근 프랑스 몽펠리에대,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영국 에든버러대, 아일랜드 리머릭대 공동 연구진이 미국 대규모 종단 연구 2만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성격 특성이 수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밝혀냈다. 특히 기존 빅파이브(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성) 모델보다 이를 세밀한 하위 특성별로 나누어 분석했을 때 사망 위험 예측력이 약 두 배까지 향상됐다. 연구 결과 신경성(불안, 기분 변화 심함) 점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은 증가했고, 외향성·친화성·성실성 점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은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개방성은 일관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25년 9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Psychosomatic Research>에 게재됐다. 사망 위험 감소와 가장 강하게 연관된 성격 특성은 '활동적'(외향성 영역)으로 이 경우 사망 위험이 21%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서 '생기 있다'(외향성), '체계적이다', '책임감 있다', '근면하다', '꼼꼼하다'(성실성), '기꺼이 돕는다'(친화성)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남성이 나이를 먹을수록 정자 속에서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현저하게 늘어나 자녀에게 유전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Nature, Reuters Health, Newsweek, Journal of Human Reproduction, Genomics Education NHS에 따르면, 영국 웰컴 생어 연구소 연구진은 24세부터 75세 남성 81명의 정자를 대상으로 초정밀 DNA 염기서열 분석법인 나노시크(NanoSeq)를 활용해 정자의 유전적 변이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30대 초반 남성 정자의 약 2%에서 질병 관련 돌연변이가 발견됐지만, 43~74세의 중년 및 노년 남성에서는 3%에서 5%까지 늘었고, 70대 남성은 4.5%에 달했다. 연구팀은 한 개 정자 세포당 매년 평균 1.7개의 새로운 돌연변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는 아버지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자손에 전달되는 유전적 위험이 점차 올라감을 의미한다. 일반 체세포와 달리, 생식세포인 정자나 난자의 돌연변이는 후세에 전달된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수치화하기 어려웠던 정자 내 돌연변이의 자연선택 현상까지 밝혀냈다. 연구진은 일부 돌연변이가 정자 생성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다이슨코리아가 10월 31일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프트엑스(GiftX)’를 통해 홀리데이 시즌 한정 ‘앰버 실크(Amber Silk)’ 에디션 단독 패키지를 선보인다. 카카오톡 기프트엑스는 온라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한 상품과 연계된 다양한 오프라인 체험을 결합해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선물 서비스다. 다이슨 앰버 실크 홀리데이 에디션은 영국 링컨셔 다이슨 파밍(Dyson farming)의 가을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계절의 변화를 풍부하게 담아냈다. 반짝이는 구릿빛, 고급스러운 버건디, 은은한 샴페인 로즈가 어우러져 다가올 연말 시즌의 설렘을 드러내며, 모든 곡선은 빛 반사를 최적화하도록 설계되어 앰버 실크 특유의 고급스러운 광택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프트엑스 패키지는 ▲에어랩 i.d.™ 멀티 스타일러 앤 드라이어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 등 다이슨의 대표 헤어 디바이스 3종의 앰버 실크 에디션과 함께 다이슨 헤어 에센셜 케어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풍성한 혜택이 포함된다. 기프트엑스 대상 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10월 30일부터 11월 9일까지 성수동에 위치한 팝업스토어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천문학자들이 지구로부터 약 50억 광년 떨어진 퀘이사 OJ287 중심에서 12년 주기로 서로를 공전하는 두 초질량 블랙홀의 첫 영상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40년간 이어져온 쌍성 블랙홀 존재 여부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고, 쌍성 블랙홀의 실질적 존재를 눈으로 확인한 역사적인 성과다. Phys.org, LiveScience, University of Turku Press Release, IFLScience, MoneyControl Scienc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Polarization study), ScienceDirect (RadioAstron mission)에 따르면, 핀란드 투르쿠 대학교의 마우리 발토넨 교수를 포함한 국제 연구진은 지난 10월 9일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에 이 성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전파망원경 기술과 함께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가동된 RadioAstron 위성이 우주 공간에서 달까지 거리의 절반에 달하는 전파 안테나를 활용해, 지상 27개 전파망원경과 연동하는 초대형 가상 망원경을 구축했다. 이로써 광학 관측 대비 10만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공무상 출장 등으로 쌓인 외교관의 항공기 마일리지를 환수할 규정이 없어 퇴직시 해당 마일리지가 개인에게 귀속되는 금액이 5년간 무려 4억6000만원에 달했다.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 9월 20일까지 외교부 퇴직자 662명이 공무 출장으로 쌓은 항공 마일리지가 총 2328만 마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억6000만원에 이르는 규모다. 해당 마일리지는 인천과 뉴욕 구간을 1700회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그러나 이 공적 마일리지는 환수나 공적 사용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퇴직자 개인에게 귀속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고위직 평균 보유 마일리지 9만3370마일…소멸분도 2244만 마일 올해 기준으로 장·차관급 고위직의 경우 1인당 평균 9만3370마일, 일반 직원은 평균 1만3042마일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마일리지 누적량이 많고 관리가 어려워 유효기간 내 사용하지 못해 폐기되는 공적 마일리지도 상당하다. 최근 5년간 만료로 소멸한 마일리지는 약 2244만 마일에 달한다. 이러한 마일리지의 비활용은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