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삼성전자가 올 연말까지 중국 내 가전·TV 판매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격화된 중국 현지 업체와의 가격·품질 경쟁 속에서 가전·TV는 접고, 시안 반도체 공장 투자를 늘리며 ‘중국 내 소비자 시장 이탈·중국 내 생산거점 유지·반도체 강화’라는 삼각 축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그림이 구체화되고 있다. 니케이가 먼저 던진 ‘철수’ 신호 일본 니케이는 4월 27일, 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중국 내 가전과 TV 판매를 전면 중단할 방침이며 이르면 4월 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와 국내 매체 등도 잇따라 이 보도를 인용하며 “중국 내 판매는 접되, 생산거점은 유지하는 형태의 구조조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중국 내 가전·TV 판매 조직에 철수 방침을 통보, 재고를 순차적으로 소진한 뒤, 올해 안에 판매를 완전히 종료하는 로드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는 공식 코멘트에서 “경영 환경 변화에 맞춰 글로벌 사업 구조를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중국 사업 구조 재편과 관련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으며 ‘확정 발표’ 대신 여지를 남겼다. “가격도 품질도 따라온”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TIME이 2026년판 ‘가장 영향력 있는 AI 기업 10곳’을 발표하면서 바이트댄스·알리바바·즈푸(Zhipu) AI 등 중국 기업 3곳을 서방 7개 빅테크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자, 글로벌 AI 패권 지형이 본격적인 다극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단순 모델 벤치마크보다 폭넓은 사회적·기술적 영향력을 기준으로 선정된 이번 명단은, 중국 AI 산업에 대한 글로벌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타임이 꼽은 ‘AI 빅10’…中 3곳, 美 6곳, EU 1곳 TIME이 새로 신설한 ‘TIME100 Companies: Industry Leaders – AI 부문’ 명단에는 오픈AI,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앤트로픽, 미스트랄 AI, 허깅페이스와 함께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즈푸 AI가 이름을 올렸다. 이 리스트는 모델 성능 점수보다는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 기술 발전 방향, 사회·정치적 파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 벤치마크가 아니라 “AI로 무엇을 바꾸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으면서, 그동안 미국·유럽 중심 서사에 가려졌던 중국 AI 기업의 존재감을 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구글(알파벳)이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최대 400억 달러를 투자하며 생성형 AI 시장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거래는 구글이 자체 제미나이(Gemini) 모델과 경쟁하는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AI 산업의 복잡한 경쟁 구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bloomberg, finance.yahoo, TestingCatalog에 따르면, 알파벳(Alphabet)은 4월 24일(현지시간) 앤트로픽에 100억 달러를 즉시 투자하며, 기업가치를 3,500억 달러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 2월 GIC와 Coatue Management가 주도한 300억 달러 규모 시리즈 G 라운드 당시 투자 전 기업가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나머지 300억 달러는 앤트로픽이 특정 성과 목표를 달성할 경우 단계적으로 투자된다. 흥미롭게도 이번 3,500억 달러 밸류에이션은 최근 투자자들이 제시한 금액보다 크게 낮다. Bloomberg는 4월 중순 앤트로픽이 8,00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제시한 투자 제안을 여러 건 받았으나 지금까지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앤트로픽이 단기적 밸류에이션보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우선시하고 있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독일 지멘스가 영국 스타트업 휴머노이드(Humanoid)의 바퀴형 휴먼형 로봇 ‘HMND 01 Alpha’를 에를랑겐(Erlangen) 전자 공장 물류에 실제 투입하면서, ‘사람 형태의 AI 로봇’이 개념증명(PoC)을 넘어 본격적인 공장 자동화 수단으로 올라서는 분기점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MND 01 Alpha는 에를랑겐 전자 공장에서 토트(tote)라 불리는 플라스틱 컨테이너를 집고, 이동하고, 지정 위치에 내려놓는 반복 물류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며 지멘스와 휴머노이드가 설정한 핵심 성능 지표를 모두 충족했다. 현장 시험에서 이 로봇은 시간당 60개의 토트를 이동시키고, 서로 다른 두 가지 크기의 토트를 처리했으며, 8시간 이상 가동과 30분 이상 연속 자율 운행, 90% 이상 피킹 및 배치 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단순 시연이 아니라, 실제 공장 물류 프로세스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처리량과 안정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배치는 2026년 1월 진행된 2주간의 개념증명 단계를 토대로 이뤄졌다. 당시 HMND 01 Alpha는 에를랑겐 공장 내에서 적재된 보관소에 쌓인 토트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중국이 메타(Meta)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Manus) 인수를 공식 불허하며,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빅딜’이 미·중 기술패권 전면전에 휘말렸다. 힘들게 키운 자국 AI 기술을 베이징의 영향권 안에 묶어두기 위한 단호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4월 27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외국인투자안전심사 사무실 명의로 “법에 따라 마누스 프로젝트 인수에 대해 투자 금지 결정을 내린다”며 “당사자에게 인수 거래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 메타가 마누스 인수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4개월여 만에 ‘거래 철회’라는 초강수를 던진 것이다. 메타 측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제2의 딥시크’ 20억달러 딜, 4개월 만에 막힌 이유 마누스는 2022년 설립된 중국계 AI 스타트업으로, 심층 리서치 리포트 작성과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제작 등 복합적 고난도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앞세워 ‘제2의 딥시크’로 불리며 급부상했다. 2025년 중반에는 본사를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옮기고 ‘Butterfly Effect Pte. Ltd.’라는 법인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영국과 핀란드가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진 레바논 기자 아말 할릴(42)의 사망을 공개 규탄하며 ‘언론 전쟁’이 국제법의 전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aljazeera, International Press Institute, BBC, DW News, newsweek에 따르면, 두 나라는 46개국이 참여하는 미디어 자유 연합(Media Freedom Coalition) 공동 의장 자격으로 성명을 내고 “레바논에서 언론인을 겨냥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성명은 할릴이 4월 22일 레바논 남부 알티리(al‑Tiri)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지 사흘 만에 나왔다. ‘더블탭’과 7시간 방치…전형적 전쟁범죄 패턴 논란 사건의 전개 과정은 이른바 ‘더블탭(double‑tap) 공격’의 전형적 패턴을 그대로 보여준다. 할릴과 동료 사진기자 제이납 파라즈는 헤즈볼라 관련 시설로 지목된 지점 인근에서 이스라엘 드론이 민간 차량을 타격해 민간인 2명이 사망한 직후 현장 취재에 나섰다. 두 기자가 인근 주택으로 대피하자 곧바로 같은 위치에 두 번째 공습이 이어졌고, 이 공격으로 파라즈는 중상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본 교토의 벚꽃 만개 기록이 1200년 만에 또 한 번 ‘관리인’을 바꾸며, 인류가 보유한 가장 오래된 기후 데이터셋 가운데 하나가 가까스로 연속성을 지켜냈다. 이 기록은 더 이상 관광 정보가 아니라, 산업혁명 이후 지구 온난화의 궤적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장기 기후 지표로 기능하고 있다. 1200년 벚꽃 달력, 과학자에 의해 기후기록 이어받다 교토의 벚꽃 만개 기록은 서기 81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황실과 귀족, 승려, 지방 관료의 일기와 연대기 속에 ‘벚꽃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날짜를 한 해도 빠짐없이 추적해,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이 이른바 ‘교토 벚꽃 달력’이다. 12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일본의 귀족과 승려, 관료들은 교토에서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를 꼼꼼히 기록해 왔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이어진 기후 기록 중 하나다. 그런데 이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던 과학자가 지난해 암으로 별세하면서 이 소중한 전통이 끊길 뻔했다. 현대에 들어 이 사료를 체계적인 기후 데이터로 재구성한 인물이 오사카 부립대(현 오사카 공립대) 야스유키 아오노 교수다. 그는 교토에서 자생하는 야마자쿠라(Prunus jamasakura)의 만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첫 유인 달 궤도 복귀 임무인 아르테미스 II가 역사적인 달 근접 비행을 하루 앞두고 ‘생존 우주복’ 전면 점검에 나서며 본격적인 귀환 시퀀스를 향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space.com, Phys.org, nasa, CBS News에 따르면, 승무원 4명이 탑승한 오리온(Orion) 우주선은 발사 5일째인 일요일(미 동부시간 기준)에 달로부터 약 6만 마일(약 9만6,500km) 이내 거리까지 접근한 상황에서, 비상 시 생사를 가를 오리온 승무원 생존 시스템(Crew Survival System) 우주복을 실제 우주 환경에서 테스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생존 우주복, 발사·재진입·감압 비상까지 ‘마지막 방어선’ 이날 비행통제센터(Mission Control)는 동부시간 오전 11시50분 CeeLo Green의 ‘Working Class Heroes (Work)’를 기상 음악으로 송출한 뒤, 아폴로 16호 달 착륙 우주비행사 찰리 듀크(Charlie Duke)의 음성 메시지를 연결했다. 듀크는 “아르테미스로 우리의 아폴로 유산을 이어가라”고 당부하며 반세기 만에 재개된 유인 달 탐사의 상징성을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화성에서 날아온 운석 시료에서 파란색 볼펜 잉크와 다이아몬드 가루가 동시에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인류가 ‘화성 샘플 귀환’ 시대를 앞두고도 여전히 지구발 오염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이 드러났다. 표본 준비 과정과 일상적인 취급만으로도 외계 물질에 인위적인 신호가 찍힐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행성 탐사·생명 탐사 프로그램 전체의 신뢰 기반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운석에서 검출된 ‘볼펜 잉크’의 정체 바스크 대학교(University of the Basque Country·EHU) IBeA 연구팀은 NASA 존슨 우주 센터와의 오랜 협력으로 확보한 화성 운석 여러 점을 라만 분광법(Raman spectroscopy)으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시료 내부에서 파란색 볼펜 잉크 성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 《Applied Geochemistry》에 게재됐으며, 분석된 오염물질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절단·연마 도구에서 발생한 다이아몬드 파편 등 물리적 준비 과정에서 유입된 잔여물이다. 운석 박편을 얇게 갈아 만드는 절단석과 연마재에 다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