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3년간 한국 해군 잠수함 승조원 약 240명이 전역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이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부족한 보상 체계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90명, 2023년 71명, 2024년 80명 등 해마다 80~100명가량 양성되는 잠수함 승조원 중 상당수가 전역하면서 인력 유지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잠수함 승조원들은 1회 작전 임무 시 약 3~4주간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밀폐 공간과 수백 미터 심해라는 위험한 환경에서 장기간 긴장 상태로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하루 평균 12시간에 달하는 근무를 하며(당직 8시간, 훈련·정비 4시간), 휴식 시간에도 좁고 개방된 거주 공간에서 사생활이 거의 보장되지 않는다.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위생 환경이다. 좌변기 1대당 15명에서 많게는 25명이 사용해야 하며, 승조원 1인당 거주 공간은 손원일급 잠수함이 4㎡(약 1.2평), 장보고급 잠수함이 3.6㎡(약 1.1평)에 불과하다. 이는 법무시설기준규칙에 따른 교도소 독방 최소설계기준(5.38㎡, 약 1.63평)보다도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중국 항저우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CA139편 여객기가 기내 수하물에 실린 리튬배터리 발화로 인해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사고는 2025년 10월 18일 오전 9시 47분 항저우 샤오산국제공항을 이륙한 지 약 1시간 18분 후 발생했으며, 항공기는 오전 11시 5분께 안전하게 착륙했다. 18일 중국국제항공과 극목신문 등 중국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승무원들이 신속히 대응해 화재를 진압했다. 이후 항공사는 대체 항공기를 투입해 오후 3시 3분 상하이를 재출발, 오후 5시 34분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사고 원인과 승객 대응 사고 원인은 승객의 수하물에 실린 리튬배터리의 자연 발화로 확인됐다. 중국국제항공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한 여행객이 수하물 칸에 실은 수하물 내 리튬배터리가 자연 발화했다”며 “승무원들이 절차에 따라 즉시 처치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기내 수하물 선반에서 불길이 치솟는 장면과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승무원들이 소화기를 들고 신속히 대응하는 장면도 확인된다. 한 탑승객은 “펑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다크웹 기반 해커그룹 ‘Black Shrantac(블랙 슈란탁)이 SK쉴더스 내부 데이터를 24GB 가량 해킹한 가운데, 실제 해당 자료들이 SK쉴더스 영업기술 직원의 내부자료였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한국 보안업계 최대 보안누출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초 SK쉴더스는 해킹당한 자료가 '허니팟’ 기반으로 해커를 유인하기 위한 가짜정보였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실제 직원자료가 누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해커들이 다크웹을 통해 올린 24GB 가량 이메일 정보에는 고객사들 네트워크의 관리자 아이디와 비밀번호, 보안네트워크 시스템, 웹사이트 소스코드·API 키들이 다량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커조직들은 2차례에 걸쳐 해킹관련 협박 과정을 통해 SK쉴더스에 대해 거액의 금품요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과기부와 KISA는 SK쉴더스 직원 이메일 정보에 협력업체들의 어떠한 보안정보가 담겨있는지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블랙 슈란탁 해커그룹은 다크웹을 통해 SK쉴더스 데이터 24GB 가량 해킹했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증거사진 42건을 게시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이후, 국내 10대 그룹의 글로벌 생산기지 중심이 중국·베트남 등지에서 미국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자국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국내 10대 그룹의 미국 내 생산법인 자산이 8년 새 7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반면, 값싼 인건비를 강점으로 그동안 국내 기업의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해왔던 중국과 베트남 등은 미국에 밀려 증가폭이 급격히 둔화됐다. 10월 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트럼프 1기 미 행정부 출범 직전인 2016년 말 대비 2024년 말의 국내 10대 그룹 해외 생산법인 자산 규모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해외 생산법인 자산 규모는 2016년 말 209조1608억원에서 2024년 말 490조7083억원으로 8년 만에 281조5475억원(134.6%)이나 급증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미국이 중국, 베트남 등을 제치고 국내 기업의 최대 생산기지로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강도 높은 투자유치 기조로 인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미 생산라인 투자를 대폭 확대했기 때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가 2025년 3분기, AI 메모리 반도체 붐을 등에 업고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과 9분기 만의 10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AI 서버 수요 확대와 D램·HBM 가격 급등, 파운드리 흑자 전환의 ‘삼박자’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매출 86조·영업이익 12.1조, 사상 최대 10월 14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은 86조원, 영업이익은 1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2%, 영업이익은 31.8% 증가했다. 이는 증권가 평균 전망치(에프앤가이드 기준 매출 84조1500억원, 영업이익 10조1700억원)를 각각 2.2%, 19%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회복한 것은 2024년 2분기 이후 5분기 만이며, 2022년 2분기(14.1조원) 이후 최대치다. 매출 86조원은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반도체 부문이 전체 실적 견인 이번 실적의 핵심은 DS(반도체) 부문의 극적인 회복이었다. DS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 약 5조2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전분기 4000억원 대비 12배 이상 급등했다. 특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2025년 10월 27일 자사 GPU와 양자컴퓨터(QPU)를 연결하는 혁신적 시스템 'NVQLink'를 공식 발표했다. CNBC, Bloomberg, 톰스하드웨어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양자컴퓨터의 양자비트 오류를 고속으로 보정하고, GPU 기반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와 실시간 연동해 두 첨단 컴퓨팅 기술의 결합을 가속화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다. 또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와 AI 산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 NVQLink는 양자컴퓨터의 오류 정정과 양자-클래식 연산 통합에 필수인 고속, 저지연(약 4마이크로초)의 GPU-양자 상호연결 기술로, 17개 양자컴퓨터 스타트업과 미국 에너지부 산하 9개 국립연구소와 협력해 개발됐다. 기존에는 FPGAs나 ASICs를 통해 처리하던 양자비트 오류수정 작업을 GPU가 담당함으로써 확장성과 유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를 통해 양자컴퓨터가 더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AI와 양자컴퓨팅의 협업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에너지부와 협력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10월 1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일즈포스 ‘드림포스(Dreamforce)’ 콘퍼런스에서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가 드물게 솔직한 발언을 내놨다. Business Insider, The Indian Express, UC Today에 따르면, 그는 “오픈AI가 먼저 시장에 내놓은 점에 대해 인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미 준비돼 있었지만, 제품 완성도와 평판 리스크 때문에 바로 출시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챗GPT가 촉발한 ‘코드 레드(Code Red)’ 챗GPT의 2022년 말 출시는 구글 본사에서 ‘코드 레드’ 경보를 울렸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와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당시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까지 복귀해 사태를 직접 논의할 정도였다. 피차이는 여러 부서를 긴급히 재편성하며 AI 개발 자원을 총동원했고, 이로써 내부 챗봇 ‘람다(LaMDA)’를 기반으로 한 ‘바드(Bard)’ 프로젝트를 2023년 3월 공식 출범시켰다. 이후 해당 제품은 멀티모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러시아 국부펀드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미국 알래스카와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를 잇는 113㎞ 길이의 해저터널 건설을 일론 머스크의 터널 건설 기업 더보링컴퍼니(TBC)에 제안했다. 그는 이 터널을 ‘푸틴-트럼프 터널’로 명명하며, 미주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l Jazeera, cnbc, reuters, Fox News, The Independent에 따르면, 드미트리예프는 전통적인 공법으로는 이 사업에 650억 달러(약 92조원)가 넘는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TBC의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하면 80억 달러(약 11조원) 이하로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공사는 약 8년 내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구상은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소련 지도자 니키타 흐루쇼프 간 냉전 시기 검토된 ‘세계 평화 다리’ 구상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케네디-흐루쇼프 다리는 북태평양을 횡단해 양국을 연결하는 구상으로, 최근 미 의회에서 공개된 문서에도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드미트리예프는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SK그룹 계열 부동산 개발사 SK디앤디의 경영권을 전면 인수하면서 단독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한앤컴퍼니는 이달 초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SK디앤디 지분 31.3%에 해당하는 582만1751주를 약 742억원에 공개매수했으며, 공개매수 이후 남은 주식 37.4%도 매입해 지분 100%를 확보하고 상장폐지를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주당 매매가는 1만2750원으로, 소액주주에도 동일한 경영권 프리미엄이 적용된다. 한앤컴퍼니는 부동산 개발업의 장기 프로젝트 특성과 실적 변동성으로 상장사 규제 체계가 사업 특성과 맞지 않다고 판단, 비상장 전환을 통해 기업 가치 극대화와 장기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SK디앤디는 국내 유일 대기업 계열 상장 디벨로퍼로, 오피스와 임대주택 개발에 강점을 지녀 싱가포르투자청(GIC), 국민연금(NPS) 등과 협업해왔다. SK디스커버리 측은 이번 매각을 "SK그룹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전략 일환"으로 설명하며 "친환경 소재, 에너지, 바이오 등의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비핵심 자산 정리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최근 계열사 및 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현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에서 30대 여성이 델타항공 승무원을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고 폭행, 음주 난동을 벌인 사건이 발생해 항공기 내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포스트를 비롯해 외신보도에 따르면, 31세의 코디 시에라 마리 브라인은 지난 10월 9일(현지 시각) 포틀랜드행 델타항공편 탑승 중 심한 음주 상태로 다른 승객들의 착석을 방해하며 승무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신체적 폭행과 성폭력 행위를 자행했다. 특히 여성 승무원의 가슴을 움켜쥐고 위협적인 발언까지 해 명백한 성폭행 시도가 인정되면서, 현지 경찰에 의해 공공장소 음주 난동, 폭행 및 성폭행 시도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당시 브라인은 승무원의 어깨를 세게 밀어 넘어뜨리고 머리와 목을 잡아당기며 폭행했고, 여성 승무원에게 "네가 만약 혼자 있었으면 나한테 어떻게 됐을지 알지?"라며 협박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들과 현장 경찰이 제지하자 비행기에서 도망가려 했으나 경찰과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했으며, 이후 조사에서 그는 성폭력 시도 사실을 부인했으나 다수 목격자 증언과 사건 현장 정황에 따라 명확한 혐의가 입증됐다. 항공기 내 폭력·난동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