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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이슈&논란] "워싱턴 포스트 해킹 당했다" 9720명 직원 개인정보·금융정보 유출…오라클 SW 제로데이 취약점 악용 랜섬웨어 공격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 언론사 워싱턴 포스트는 2025년 11월 12일(현지시간), 약 9720명의 현직 및 전직 직원, 계약직 직원의 개인 정보와 금융 정보가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유출됐음을 공식 확인했다.

 

bleepingcomputer, computing.co.uk, cyberscoop.com, infosecurity-magazine.com, jointhecase.com, gbhackers.com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 공급사인 오라클(Oracle)의 E-Business Suite에서 발견된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한 광범위한 랜섬웨어 공격 캠페인 중 가장 두드러진 피해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공격자는 2025년 7월 10일부터 8월 22일까지 워싱턴 포스트의 Oracle E-Business Suite 시스템에 존재하던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CVE-2025-61884)을 통해 무단 원격 접근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이름, 사회보장번호(SSN), 은행계좌번호 및 라우팅 번호, 세금 식별 번호 등 민감한 정보가 탈취됐다.

 

해커 그룹 Clop 랜섬웨어 범죄 조직은 9월 29일 워싱턴 포스트에 접촉해 무단 해킹 사실을 알리고 조직을 상대로 금전 갈취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킹은 오라클 E-Business Suite를 이용하는 전 세계 약 30개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한 Clop 랜섬웨어 조직의 대규모 협박 캠페인 일부로, 하버드 대학교, 미국 항공 자회사 Envoy Air, 히타치 소유의 GlobalLogic 등 다수의 대형 기관도 동일한 취약점으로 피해를 입었다.

 

이들 피해자는 모두 1만명 이상의 직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된다. Clop은 약 5000만 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랜섬을 요구했으나, 워싱턴 포스트는 랜섬 지불을 거부했고, 이에 따라 다크웹에 피해자 명단과 데이터를 공개하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워싱턴 포스트는 10월 27일 내부 조사를 마치고 사건 해결에 착수했으며, 11월 12일부터 영향받은 직원들에게 피해 사실을 안내했다. 회사는 보안 취약점이 확인되자 즉시 오라클의 긴급 보안 패치를 적용하고, 외부 포렌식 전문가를 고용해 정밀 조사를 진행했다. 피해 직원들에게는 12개월간 무료로 IDX 신원 보호 서비스와 신용 파일 보안 동결 권고 등 광범위한 보호 대책을 제공 중이다.

 

워싱턴포스트측은 "이번 취약점이 워싱턴 포스트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오라클 고객 다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미디어 기업이 보유한 방대한 직원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환기시켰으며, 전 세계 기관들이 자사 데이터보안 체계를 재검토하고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특히 신속한 위협 탐지 역량과 패치 적용,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 강화를 통한 철저한 보안 대응 전략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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