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강원 강릉 지역이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2025년 8월 31일, 강릉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4.9%까지 떨어지면서 식수 공급의 마지노선인 15%를 붕괴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강력한 제한급수를 시행하며 계량기 75%를 잠그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농업용수 공급도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강릉 지역에 대해 자연재난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극심한 가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 사태 선포와 함께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을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8월 30일 오후 7시부터 강릉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국가 소방동원령이 내려졌다.
31일 오전 8시, 강릉 연곡면 강북공설운동장에는 서울 12대, 인천 4대, 경기 18대(경기, 경기북부 합산), 충북 3대, 충남 5대, 경북 7대, 중앙119구조본부 1대, 그리고 경북에서 온 급배수지원차 1대와 강원 지역 소방차 20대를 포함 총 71대의 소방차량이 집결했다.
이들은 상수도 소화전과 취수장 등에서 물을 담아 홍제정수장에 공급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며, 이날 하루에만 2500톤의 물을 급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 날부터는 최대 3000톤까지도 급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대원들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신속하고 질서 있게 급수 활동에 투입됐으며, 강릉 시민들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긴박한 현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가용 소방 자원을 총동원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뭄이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강릉 지역의 수자원 관리와 함께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국가소방동원령과 재난 사태 선포는 강릉 지역의 극심한 물 부족 위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전국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물탱크차들이 촘촘히 이어져 긴급 급수 작업을 벌이는 모습은 재난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한줄기 희망의 물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