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2025년 7월, 중국 선전(Shenzhen)의 지하철 플랫폼에서 시민들은 전례 없는 광경을 맞이했다. LED로 표정이 구현된 1미터 크기의 펭귄 모양 배달로봇 수십 대가 인간 승객들과 함께 줄을 서서 2호선 열차에 오르는 모습이다. 이 자율주행 로봇들은 세계 최초로 지하철 노선을 활용한 도심 ‘미들마일’ 자동배달 시스템을 구현하며 7-Eleven(세븐일레븐)을 비롯한 100여개 역내 편의점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유통 혁신 실험을 시작했다고 China Daily, South China Morning Post, VN Express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첨단 로봇 공급망: '사람 대신 로봇'이 지하를 누빈다 프로젝트는 부동산 대기업 완커(Vanke)의 자회사 VX Logistics와 선전 지하철의 협업으로 시행됐다. 총 41대의 로봇이 현재 선전 지하철 2호선 구간에서 가동 중이다. 선전시는 하루 약 900만명의 대중교통 이용객을 기록하며, 100개가 넘는 세븐일레븐 등 소매점이 지하철 역사 내에 위치해 있다. 기존에는 배송 인력이 지상에서 짐을 푼 뒤 직접 카트를 밀고 역 내부까지 이동해야 했지만, 로봇 투입 이후 혼잡·주차·인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이른바 ‘집사 게이트’에 대한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의 수사가 본격화됐다. 핵심은 김씨 일가의 ‘집사’로 불린 김모(48)씨가 설립에 참여한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가 2023년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한국증권금융 등에서 총 18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이다. 특검은 김씨가 언론 취재가 시작된 올해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해 귀국하지 않고 있고, 가족 주거지와 사무실까지 이전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여권 무효화 조치와 함께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등 강도 높은 수사에 착수했다. IMS모빌리티 투자 구조와 시기…의혹의 ‘퍼즐’ 법조계에 따르면, IT 업체인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는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한국증권금융 등에서 184억원을 투자받았다. 2010년 대학원에서 김 여사를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진 김씨는 2013년에는 IMS모빌리티 설립에 관여했고 2018년 6월부터 2021년 3월까지는 이 회사의 이사를 지냈다. 2012년 3월부터 3년간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의 감사도 맡았다. 특히 김씨는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AI가 촉발한 대규모 정리해고가 ‘위기 신호’에서 ‘경영 성과’로 탈바꿈하며 2025년 미국 기업 고용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CEO들이 인력 감축을 더 이상 조직의 위기 신호로 숨기지 않고, 오히려 AI 성공과 효율화의 지표로 짜임새 있게 포장해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과시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 경영진들은 정기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에 따른 생산성 혁신”과 “고효율 경영 체계”를 강조하며, 전례 없는 속도의 인력 감축 데이터를 동반해 이를 ‘전략적 성취’로 내세우고 있다. 웰스파고·뱅크오브아메리카·버라이즌…“효율 우선, headcount는 줄일수록 좋다” 웰스파고(CEO 찰리 샤프)는 최근 5년 만에 직원 수를 23% 줄였고, 20분기 연속 감축 행진을 이어갔다. 2024년 6월 기준 직원은 22만2544명으로, 2023년 대비 약 3300명, 2019년 이후로는 약 6만7000명 감축됐다. 웰스파고 샤프 CEO는 “자연 감원을 ‘우리의 친구로’ 삼아, AI 기반 솔루션 도입으로 인건비를 대폭 절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뱅크 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구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던 중국 정부가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한 사상 첫 전국 단위 현금지원 정책을 내놨다. 2025년 1월 1일 이후 태어나거나, 그 이전에 태어나 만 3세 미만인 모든 어린이에게 가구당 연 3600위안(약 500달러)의 육아수당을 제공한다고 Xinhua, South China Morning Post, People's Daily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번 정책은 인구 감소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육아·양육 부담 해소의 명분 아래, 20여 개 성·시 단위 지방정부의 수준차 큰 지원금에서 한발 더 나아간 중앙정부 차원의 직접 개입이다. 쇠락의 신호, 수치로 보는 중국 인구구조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4만명으로, 2023년(902만명) 대비 소폭 늘었지만 2016년(한 자녀 정책 폐지 시) 당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출생률 6.77(인구 1000명당 출생자수)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같은 해 사망자 수(1093만명)가 출생아보다 많아 전체 인구는 139만명 줄었다. 이는 3년 연속 인구가 감소한 기록적 상황이다. 혼인 건수도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2024년 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세계 첫 ‘현대식 대도시 완전 물 고갈’ 재앙의 문턱에 서 있다는 경고가 유엔과 국제기구, 머시코어스(Mercy Corps)를 비롯해 Down To Earth, KabulNow, ecowatch 등의 미디어들을 통 연달아 나오고 있다. 2025년 7월 기준 카불의 인구는 600만명을 돌파했지만,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유엔 인간거주프로그램(UN-Habitat)은 최근 "전례 없는 대재앙"으로 사태를 묘사하며, "즉각적이고 대규모의 개입이 없다면 2030년까지 카불 대부분의 지하수원이 완전히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수층 30m↓, 연간 4400만㎥ ‘빨대질’… ‘보충 능력 2배’ 지하수 초과 추출 카불의 수자원 위기는 뛰는 수요와 급속한 인구팽창, 그리고 기후 위기, 정책 실패가 결합된 복합 재난이다. 최근 10년간, 카불의 3대 대수층은 최대 25~30m나 하락했고, 현재 매년 자연적으로 재충전될 수 있는 양보다 4400만㎥, 즉 2배 가까운 지하수를 더 뽑아 쓰고 있다. 지하수 보충의 90% 이상이 힌두쿠시 산맥의 만년설과 빙하 해빙에 의존되지만, 최근 5년간 겨울 눈·강수량은 평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중국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매수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내국인에 대한 고강도 대출 규제를 시행한 반면, 외국인에겐 사실상 규제 사각지대가 열려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는 외국인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되는 등 대책 마련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인, 한국 부동산 '쇼핑'…투기성 매수 집중 최근 5년간 한국에서 부동산을 매입한 외국인 중 중국인의 비중은 60~70%에 달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024년 한 해 동안만도 중국인 1만1346명이 국내 부동산을 사들여 전체 외국인 매수의 64.9%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다. 이들은 대부분 본국(중국)에서 자금을 조달하거나, 현금으로 고가 주택을 일시에 매수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피해가고 있다. 실제로 120억원 상당의 단독주택을 30대 중국인이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사례, 8살 중국 어린이 명의의 아파트 매수 등 비상식적인 거래도 적발됐다. 또, 다주택자로 임대사업을 하며 세금 탈루까지 시도하는 등 투기성 행위가 빈번하다. 내국인 역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세계 최고 미식의 현장, 그 지각 변동은 결국 식탁 위에서 시작된다.” 2025년 6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최된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W50B) 발표식에서, 페루 리마의 ‘마이도(Maido)’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이 순위는 28개 글로벌 지역, 각 40명(셰프·저널리스트·외식산업가 등)으로 구성된 전 세계 1120명의 셰프, 음식저널리스트, 미식 비즈니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아카데미의 익명 다중 투표로 결정되며, 결과는 딜로이트(Deloitte)에서 외부감사까지 진행한다. 그래서 글로벌 미식 트렌드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다. “마이도(Maido): 니케이의 정점,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말하다” 1위 영예를 안은 ‘마이도’의 오너셰프 미쓰하루 쓰무라는 일본계 페루 이민 4대손으로, 일본 조리 기술과 페루 현지 재료를 결합해 ‘니케이(Nikkei) 요리’라는 독창적 미식 세계를 구축했다. 쓰무라는 “인류와 환경의 지속가능성, 로컬과 글로벌의 조화가 새로운 미식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2025 주요 트렌드 및 특징 올해 1위 ‘마이도’를 포함해 페루 리마가 단숨에 미식의 새로운 메카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정치권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 움직임으로 들썩이고 있다. Newsweek, Economic Times, India Today, CBS News 등의 매체들은 머스크가 7월 4일(현지시간)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자신의 SNS 엑스(X)에서 신당 창당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며, “양당(혹은 단일당) 체제에서 벗어날 때”라며 제3당 결성 의지를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상원 2~3석, 하원 8~10석만 확보해도 캐스팅보트로 미국 의회를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트럼프와 결별…“‘빅, 뷰티풀 빌’ 통과 땐 창당” 머스크의 신당 구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책 갈등에서 비롯됐다. 트럼프가 추진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OBBBA)’이 의회를 통과하며 10년간 3조3000억 달러(약 4560조원) 재정적자 확대가 예상되자, 머스크는 “양당 모두 국가 재정을 파탄내는 ‘유니파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머스크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아메리카당을 바로 만들겠다”고 공언했고, 실제로 법안 통과 직후 신당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태광그룹 계열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인 티투프라이빗에쿼티(티투 PE)가 재계와 금융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12월 설립된 이 PE 하우스는 태광산업(41%), IT 계열사 티시스(41%)가 각각 대주주로 참여하고, 이호진 회장의 장남 이현준(31세)·장녀 이현나가 각각 9%씩 출자해 자본금 100억원 중 18억원을 남매가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대기업 사모펀드 중에서도 오너 일가의 직접 지분 참여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한다. 티투 PE 구조와 자금 흐름…승계 자금 ‘사전 포석’ 분석 티투 PE의 수익 배분 구조를 살펴보면, 운용 성과로 발생한 현금은 법인에 축적된 뒤, 배당 등으로 오너 3세들에게 유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티시스 지분 구도는 태광산업(46.33%), 대한화섬(31.55%), 이현준(11.3%)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즉 티투 PE의 이익이 티시스와 이현준 씨에게 직간접적으로 흘러가는 구조다. 승계 자금 창구로서 PE의 역할 국내 대기업 승계 과정에서 PE(Private Equity)가 활용되는 사례는 점차 늘고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30대 그룹 중 7곳이 오너 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여름, 지구는 사상 유례없는 ‘가장 짧은 하루’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는 과학계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cbs뉴스, 그라운드뉴스, 인디아뉴스등의 해외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7월 9일, 7월 22일, 8월 5일 중 하루는 24시간(8만6400초) 기준에서 최대 1.51밀리초(ms) 짧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2024년 7월 5일 기록된 ‘1.66ms 단축’ 이래 또 한 번의 신기록 경신 가능성이다. 지구 자전, 왜 갑자기 빨라지나…“원인 미궁, 내부 요인일 가능성” 지구의 하루 길이는 달의 조석력, 지구 내부의 핵 운동, 해류, 대기압 변화, 빙하 융해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해 미세하게 변동된다. 전통적으로는 달의 중력 효과로 인해 지구 자전이 점진적으로 느려지는 것이 정상적 흐름이다. 실제로 20세기 후반까지는 하루가 평균 24시간보다 미세하게 길어지는 추세였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지구 자전이 갑자기 빨라지며 ‘최단 하루’ 기록이 매년 갱신되고 있다. 이 같은 급격한 가속의 원인에 대해, 모스크바국립대 레오니드 조토프 박사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해양·대기 모델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