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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의 그록, 자본예측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다…xAI, 칼쉬와 '맞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7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 기업 xAI가 미국의 예측 시장 플랫폼 칼쉬(Kalshi)와 공식적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AI 챗봇 ‘그록(Grok)’을 거래 환경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 폴리마켓(Polymarket)과의 협업에 이어, xAI가 세계 예측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두 번째 대형 계약이다.

 

칼쉬: 규제받는 예측 시장의 선두주자

 

칼쉬는 미국 내에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정식 등록된 유일한 예측시장 플랫폼이다. 2025년 6월에는 Paradigm이 주도한 시리즈 C 펀딩에서 1억8500만달러(약 2500억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달성했다. 투자에는 Sequoia, Multicoin, Neo 등 대형 벤처캐피털은 물론 Citadel Securities CEO Peng Zhao 등이 참여했다.

 

특히 2024년 11월 미국 대선 시기에 단 11일 동안 선거 관련 거래로만 14억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집행되어 압도적 수요를 입증했다. 칼쉬의 누적 투자금은 3억4000만달러에 달하며, 2025년 상반기 가운데 Robinhood, Webull 등 대형 증권 중개사와도 협력해 시장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AI 기반 시장 분석: 그록의 역할과 기술 통합


파트너십을 체결한 그록은 칼쉬의 거래 환경에 내장되어 사용자가 금리 결정, 물가, 선거 결과 등 다양한 ‘현실 세계 이벤트’ 결과에 베팅하기 전 실시간 분석을 제공한다.

 

그록은 X(옛 트위터)의 방대한 데이터까지 학습해 뉴스 기사, 과거 확률, 경제 지표 등을 종합 검토해 시장의 변동성과 베팅 확률을 해석한다. 칼쉬 측 설명에 따르면 거래자는 거래 전 Grok을 통해 온체인 데이터, 과거 결과, 속보 등을 즉시 조회할 수 있다.

 

칼쉬 공동창업자 타렉 만수르(Tarek Mansour)는 “이제는 미친 아이디어가 상식이 됐다”며 “예측 시장은 세상을 이해하는 데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시리즈 C 투자 유치 후 칼쉬는 엔지니어링 인력을 대폭 확충, 대형 브로커리지와의 추가 통합에도 나섰다.

 

 

규제 환경과 미국 예측 시장의 성장

 

칼쉬는 2021년 CFTC 등록을 받은 뒤로도 규제 당국과 숱한 법적 다툼을 거쳤다. 2024년 10월 미국 법원은 “예측 시장은 도박이 아니며 불법 행위가 아니다”라고 판결, 칼쉬의 선거 결과 시장 운영을 합법화했다. CFTC가 항소를 시도했지만 법원은 “시장 교란이나 선거 공정성 저해는 구체적 근거가 없다”며 칼쉬 손을 들어줬다.

 

칼쉬가 증명한 대로, 예측 시장은 각종 분야(정치, 경제, 스포츠 등)에서 ‘여론조사보다 더 정확한 예측 수단’이 될 수 있는 자산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투자자는 미래 이벤트에 대해 ‘예스/노’ 계약을 사고팔며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어 자본시장 확장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도전, 혼선, 그리고 성장: AI×예측시장의 미래


흥미롭게도, 이번 제휴는 5월 칼쉬 측이 파트너십을 섣불리 발표했다가 철회하며 혼란을 빚은 지 두 달 만에 성사됐으며, 공식 발표 직후 그록 AI가 파트너십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 과정은 AI 기반 금융 도구의 신뢰성과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xAI는 Polymarket(비규제/암호화폐 기반)과 함께 칼쉬(연방 규제/합법 시장) 모두와 별도 파트너십을 체결, AI 활용 사례와 법적 실험장을 동시에 확장 중이다. 주요 벤처캐피털의 가세, 거래금액의 급증, 규제 리스크 해소 등 구조적 모멘텀이 맞물리면서 머스크의 AI 기업은 “글로벌 예측 시장 혁신”의 시험 무대를 본격적으로 밟고 있다.

 

20억달러 가치, 연간 수십억달러 거래 규모, 그리고 미연방 규제의 합법 토대 위에서 AI는 예측 시장의 정밀도와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높이고 있다. 향후 AI와 금융이 결합된 예측 시장의 글로벌 대중화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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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칼럼] 엔비디아, 美에너지부에 슈퍼컴 7대 구축·6G 통신 추진…미국내 반도체 리더십 강화 기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선도기업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 아래, 첨단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와 차세대 6G 통신망 구축을 추진하며 미전역의 첨단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최초의 개발자 행사(GTC)로,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장과 미국 내 반도체·통신 산업 회복을 동시에 노리는 모양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0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 기조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AI 슈퍼컴퓨터 구축으로 핵심 연구 역량 강화 엔비디아는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인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quantum 기반 AI 슈퍼컴퓨터 7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슈퍼컴퓨터들은 각각 강력한 연산 능력을 갖춘 양자컴퓨팅 시스템으로, 핵무기와 핵 에너지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며, 미국 국방 및 국가 안보 분야의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황 CEO는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역량을 에너지 증진과 국방 강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했다. 6G 통신망

[빅테크칼럼] 플라스틱 폐기물, 배터리 재료로 변신…"탄소화 기술로 환경·에너지 두마리 토끼 사냥"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90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있지만, 이 중 약 9%만이 재활용되고 있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는 심각한 환경 이슈로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첨단 탄소화 기술의 발전으로 폐기된 플라스틱을 차세대 배터리 및 슈퍼커패시터용 고성능 탄소 기반 소재로 전환하는 혁신적 방법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플라스틱 문제를 에너지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길이 열리고 있다.​ EurekAlert, sciencedaily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광저우 에너지 전환 연구소의 Gaixiu Yang 박사가 주도한 연구는, 플라스틱에서 탄소를 회수해 그래핀, 탄소 나노튜브, 다공성 탄소 등 다양한 고기능성 탄소 소재로 변환하는 여러 탄화 기술을 총망라했다. 특히 플래시 줄 가열(flash Joule heating) 기술은 킬로그램당 0.1kWh 미만의 낮은 에너지 소비로 밀리초 단위에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그래핀으로 전환하며, 촉매 없이 혼합된 플라스틱 폐기물로도 가공 가능해 매립 플라스틱 처리에 적합하다.​ 이같은 폐플라스틱 유래 탄소 소재들은 단순히 폐기물 저감 효과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저장 성능 측면에서도 탁월한 결과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