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2025년 8월 28일 SK텔레콤에 부과한 1347억9100만원의 과징금은 국내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이래 단일사업자 최대 징계 기록이다. 개인정보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SK텔레콤이 2324만4649명의 가입자 개인정보를 유출했고, 휴대전화번호·IMSI·USIM 인증키 등 무려 25개 유형의 정보가 피해 대상이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내 통신 3사 가입자 총합이 약 5000만명임을 감안하면 인구 절반에 육박하는 전례 없는 대형사고임을 의미한다. 과징금 규모 역대 최고…"글로벌 빅테크 징계와 견줄만" 이전까지 개인정보위가 부과한 최고액은 2022년 구글(692억원)과 메타(308억원) 징계가 합쳐진 1000억원 수준이었다. 이번 SK텔레콤 제재는 단일기업 기준 이 기록을 35% 이상 뛰어넘었다. 이는 역대 국내 빅테크 및 통신사 보안·개인정보 사고 처벌 사례를 압도한다. 글로벌 사례를 보면, 미국에서는 2017년 신용평가사 에퀴팩스(Equifax)가 1억4700만명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건으로 7억 달러(약 9280억원)의 합의금을 부담했다. 페이스북(現 메타) 역시 2019년 영국 정보위원회(ICO)로부터 케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자율주행차 산업이 꿈꿔온 로보택시의 대중화가 거센 기술적·제도적 장벽에 가로막히며 대중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AAA(미국자동차협회), S&P 글로벌 모빌리티, 웨이모 공식 및 이타임즈(EE Times Europe), CBT News, 알파스프리드, EVXL 등 주요 시장·규제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대형 플레이어들이 줄줄이 상용화 일정 재조정에 들어가고,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는 오히려 후퇴하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소비자 10명 중 6명 "자율주행차 두렵다"…기대보다 불신 뚜렷 미국자동차협회(AAA)가 2025년 2월 발표한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에 탑승을 신뢰하는 미국 운전자는 전체의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61%는 해당 기술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2021년(54%) 대비 오히려 증가한 수치로, 수년간의 기술 진전에도 불구하고 대중 신뢰는 높아지지 않은 셈이다. 유사하게 S&P 글로벌 모빌리티가 8개국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자율주행 레벨 2~2+ 일부 기술(차선유지, 긴급제동 등)을 선호하지만 완전 자율주행(Level 3) 신뢰에는 여전히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해킹 그룹 ‘솔트 타이푼(Salt Typhoon)’이 전례 없는 규모로 전 세계 80개국, 미국 내 200여 개 기업을 침해한 정황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제 정보기관 연합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2025년 8월 27일 공개된 공동 사이버 보안 권고문에 따르면, 이들 해커는 최소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각국 중요 인프라에 침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CISA(미국 사이버안보국), FBI 공식 발표와 워싱턴포스트, NBC뉴스, 사이버시큐리티다이브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캠페인은 기존에 알려진 미국 통신사 9곳을 넘어섰으며, AT&T, Verizon, Lumen Technologies, Charter Communications, Windstream 등 주요 통신사업자가 피해를 입었다. FBI 사이버 수사 부국장 브렛 리서먼은 “이번 피해사례는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사이버 첩보 작전 중 하나로, 전 세계 주요 핵심 인프라를 무차별적으로 침해했다”며, “단순 정보 수집을 넘어 정치권 인사들의 통화 기록을 탈취하는 등 국가 안보 차원에서 심각한 위협”이라고 평했다. 이번 국제 연합은 미국, 영국, 호주,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최근 호주에서 치사율이 97%에 이르는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가 수돗물에서 발견되면서 현지 당국이 주민들에게 강력한 주의를 당부했다. 8월 18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 보건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자료를 비롯해 과학전문 매체 뉴아틀라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견은 퀸즐랜드 주 오거셀라와 샤를빌 두 소도시에 공급되는 마을 용수에서 이뤄졌으며, 퀸즐랜드 보건부 의뢰로 퀸즐랜드 대학이 진행한 종합 수질 검사에서 확인됐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주로 섭씨 25~40도 사이의 따뜻한 담수 환경에서 증식하는 단세포 원생동물로, 강, 연못, 호수, 온천, 그리고 관리되지 않는 수영장이나 수돗물 등에서 발견될 수 있다. 이 미생물은 사람간 전염은 없지만, 코를 통해 인체에 침투하면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Primary Amoebic Meningoencephalitis, PAM)’을 일으킨다. PAM은 두통, 발열, 오심, 구토 등의 초기 증상을 보이다가 증상 발현 5일 후 혼수상태에 빠지며, 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최근 순살치킨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30%나 줄이면서도 가격은 고수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비판에 직면했다. 치킨업계·소비자 양쪽 모두에서 “사실상 가격 인상”이라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며, ‘국민 음식’ 치킨마저 숨겨진 물가 인상의 직접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가격 동결, 양만 감축’ 교촌의 꼼수 2025년 9월 12일부터 교촌치킨은 모든 순살 신구 메뉴(마라레드순살, 반반순살, 후라이드·양념 순살 등)의 조리 전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줄였다. 중량을 30%나 감축하고도 소비자가격을 그대로 유지해 단가가 오르는 결과를 낳았다. 기존 닭다리살 중심이던 원재료도 안심(가슴살) 부위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가치까지 낮췄다. 수치로 보면, 소비자는 메뉴 한 마리 기준 200g, 즉 2~3조각가량 덜 받게 되는데, 가격은 전년 대비 그대로라는 점이 핵심이다. 일부 해외 사례에서는 교촌치킨의 대표 메뉴 ‘시그니처 본레스’ 단품이 3만3000원(약 24달러)에 달해 K치킨 프리미엄의 상징이라는 반응도 있으나, 국내 물가에 비춰볼 때 지나친 수준이라는 지적이 확산됐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 노태문 DX부문장(사장)이 2030년까지 전사 모든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적용, 'AI 드리븐 컴퍼니'로 완전 변신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노 사장은 IFA 2025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9월 4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AI 기술이 산업의 근본을 바꾸는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특히 전 업무 영역의 90%에 AI를 적용해, 단순 지원이 아니라 AI가 현장에서 실시간 판단하고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사 90% AI 업무 적용…디지털 트윈·로봇까지 영역 확장 노 사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5월 DX부문에 'AI 생산성 혁신 그룹'을 신설하고, 8월에는 AI 과제 전담 조직인 '이노X 랩'을 출범시켰다. 이노X 랩이 추진하는 4대 핵심 과제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 ▲로지스틱스 AI ▲피지컬 AI 기반 제조 자동화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기술 개발 등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약 300명의 'AI 크루'를 조직해 현장 중심의 AI 과제 발굴 및 실행을 주도하고 있다. 임직원 대상으로는 심화 교육과정,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내 AI 활용 역량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있다. 202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천권 교수 연구팀이 하와이대학교 김주희 교수 연구팀, 충북대학교 김세나 교수와 함께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리대의 화학적 안전성과 독성 수준을 평가한 국제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2025년 8월 29일자로 발표됐으며, 여성 건강과 밀접한 위생용품의 안전성을 다룬 최초의 포괄적 분석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연구팀은 국내외 유통 중인 29종의 생리대를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방출, ▲미세플라스틱 검출, ▲세포독성 평가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그 결과, 다수 제품에서 톨루엔이 0.09~2.79 μg/패드 수준으로 검출됐으며, 이는 기존 산업 안전 기준치(37 mg·m⁻³)보다는 낮지만, 피부 흡수 특성과 장기간 사용 환경을 고려하면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톨루엔은 산업적으로 널리 쓰이는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피부나 점막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또한, 모든 생리대 제품에서 폴리프로필렌(PP) 기반의 미세플라스틱이 패드당 6~115개 수준으로 확인됐고, 일부 제품에서는 PET 및 PE 등 다른 종류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8월 30일(현지시간) X(전 트위터)에 “독일이 @AfD(독일을 위한 대안당)에 투표하지 않으면 독일의 끝이다”라는 글을 올리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지방선거(9월 14일)와 관련한 정치적 논쟁의 불씨를 당겼다. 쾰른을 포함한 427개 지방정부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쾰른 지역 7개 정당(CDU, SPD, 녹색당, FDP, 좌파, Volt, Die Partei)은 ‘공정성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실업·범죄·치안 문제를 이민자와 난민 탓이라 지적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으로, 개신교와 가톨릭 대표가 이행을 감독한다. 그러나 반이민 정책의 극우정당 AfD는 “가치 불일치”를 이유로 배제됐다. 이에 비평가들은 “AfD에 전술상 유리한 사안”이라며, AfD가 유권자 이민 불만을 대변하는 유일 플레이어가 됐다고 지적했다. ‘주류 정당들이 이민 논쟁을 회피함으로써 AfD의 성장 발판을 스스로 제공한다’는 독일 정치학계의 비판도 이어졌다. 머스크의 AfD 공개지지, 미치는 영향과 수치 머스크의 이번 개입은 2024년 12월 “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 선언 이후 더욱 노골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최근 수년간 한국 국민의 보건의료비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1인당 400만원 시대’에 진입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지난해 116조2509억원을 기록, 국민 1인당 보건의료 지출은 2019년 303만2000원에서 2024년 잠정치 기준 411만8000원으로 35.8%, 약 100만원 늘었다. 이는 외래진료비와 약제비 증가세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 진료비 5년간 34% 폭증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9년 86조4775억원에서 2024년 116조2509억원으로 34.4% 증가했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의료기관 진료비는 68조7162억원에서 92조2959억원으로 34.3% 늘었고, 약국은 17조7613억원에서 23조9551억원으로 34.8% 증가했다. 입원비는 32조2562억원에서 40조7914억원으로 26.4% 늘어난 데 비해, 외래진료비는 36조4600억원에서 51조5044억원으로 41.3% 급증, 입원비보다 월등히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GDP 대비 의료비 비중, OECD 평균에 근접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건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지난 9월 12일(현지시간) 금요일 밤, 데이터 주석자(annotators) 약 500명을 해고하며 회사 내 가장 큰 팀 규모를 크게 줄였다. 이는 그록(Grok) 챗봇 훈련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전체 데이터 주석 팀(약 1500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회사가 범용 AI 튜터 역할을 축소하고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금융, 의학, 안전 등 특정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전문 AI 튜터 확장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Business Insider, Reuters, Yahoo Finance, Economic Times에 따르면, xAI는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인간 데이터(Human Data) 업무를 재검토한 결과, 전문 AI 튜터의 확장과 우선순위를 가속화하고 일반 AI 튜터 역할은 축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즉시 시행되며, 일반 AI 튜터 대부분의 직위는 필요 없게 되어 귀하의 고용이 종료된다"고 통보했다. 영향받은 직원에게는 계약 만료 시점까지 또는 11월 30일까지 급여가 지급된다고 안내했으나, 해고 통보 당일 회사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