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의 혼인에서 과거에는 정·관계와 사돈을 맺는 ‘정략결혼’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재계 및 일반인과 혼맥을 잇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총수 일가의 혼맥이 사업을 확장하는데 필요한 연결고리를 만드는 수단에서 벗어나, 서로를 잘 이해하는 기업이나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이다. 실제로 2000년 이전에는 총수일가의 24.2%가 정·관계와 혼맥을 형성했지만, 2000년 이후에는 7.4%로 급감했다. 반면, 2000년 이전 39.2%를 차지했던 재계 집안 간 혼맥은 2000년 이후에는 48.0%로 확대됐고, 연예인을 포함한 일반 가계와의 혼맥도 24.6%에서 31.4%로 늘었다. 11월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5년 지정 총수가 있는 공시대상기업집단(이하 대기업집단) 81곳의 총수일가 중 혼맥 분류가 가능한 380명을 조사한 결과, 오너 2세는 정·관계 혼맥 비중이 24.1%에 달했지만 오너 3세는 14.1%, 오너 4~5세는 6.9%로 크게 감소했다. 오너 2세 중 정·관계와 새로운 혼맥을 맺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HD현대, LS, SK를 들 수 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AI 대부' 얀 르쿤 뉴욕대 교수가 2013년부터 메타(페이스북 모회사)에서 '최고 AI 과학자' 부사장으로 이끌어온 기초인공지능연구소(FAIR)를 떠나 자신의 스타트업을 설립한다. 이는 메타의 AI 연구 재편과 맞물린다. 마크 저커버그 CEO가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에 집중하며 범용인공지능(AGI) 중심 전략에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르쿤 교수는 신생 기업 설립을 위한 자금 조달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 스타트업은 ‘세계 모델(World Model)’ 연구와 구현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르쿤 교수는 현재 LLM(대형 언어 모델)에 기반한 AI가 인간 수준의 추론과 계획 능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보고, AI가 직접 세계를 관찰·학습하며 예측·추론하는 세계 모델이 차세대 AI 핵심이라고 판단한다. 메타는 지난 6월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 달러(약 19조 6천억원)를 투자하며 젊은 천재 개발자 알렉산더 왕을 최고 AI 책임자(CAIO)로 영입해 ‘메타초지능연구소’를 이끌게 했다. 이에 맞춰 AI 조직을 4개 팀(대형언어모델 총
◆ 당신은 지금 무엇을 듣고 있습니까 회의실에서 팀원이 말한다. “우린 늘 이렇게 해왔는데요?.” 그 순간, 당신의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이 스치는가? “관행을 고집하는 완고함”? “변화를 두려워하는 저항”? 혹은 “검증된 방식에 대한 신뢰와 안전에 대한 욕구”? 같은 문장이지만, 그 안에는 전혀 다른 세 개의 의미가 숨어 있다. 나는 코칭을 배우며 깨달았다. 말의 진짜 의미를 이해하려면 단어가 아니라 맥락을 들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 변화는 지난 20주 동안 한 편씩 글을 써오며 내 안에서도 일어났다. ◆ 스무 번째 글, 그리고 나를 마주한 시간 어느덧 스무 번째 칼럼이다. 처음엔 ‘일주일에 한 번 글을 쓴다’는 약속이 작지만 버거웠다. 주말이면 노트북을 열고 생각을 정리하려 할 때마다 피곤이 몰려왔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글을 쓰면 쓸수록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맑아졌다. 글쓰기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내 안의 흐트러진 생각을 한 줄로 세우는 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왜 이렇게 느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이 되었고, 그건 셀프 코칭의 과정으로 발전했다. 이 시리즈를 써오며 나는 ‘코칭의 정의’를 머리로가 아니라 손끝으로 익혔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실리콘밸리 인공지능 업계의 선두주자,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완전히 다른 재무 행보를 보이고 있다. The Wall Street Journal과 The Information에서 입수한 재무자료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2027년까지 손익분기점에 이르며 빠르게 수익성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오픈AI는 2026년에 최대 140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되어 수익성 전환에 난항을 겪고 있다. The Information, Wall Street Journal, Microsoft Financial Filings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2028년까지 최대 700억 달러(한화 약 95조원)의 매출과 170억 달러(약 23조원)의 현금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 내부 전망에 따르면 2027년이 손익분기점으로, 오픈AI의 2029년 대비 2년 빠른 성과다. 이는 앤트로픽이 기업(B2B) 시장 중심의 엄격한 전략을 추구하며, 고객사 30만 곳 이상으로부터 매출의 약 80%를 창출하는 데 따른 성과다. Paul Smith 앤트로픽 CSO는 "기업들은 뛰어난 성능과 동시에 안전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AI 솔루션을 필요로 하며, 이는 Claude가 제공하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신선식품 새벽배송 플랫폼 컬리가 2015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3분기 당기순이익 2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고 11일 공시했다. 수익 다각화와 물류 효율화가 성공 견인 올해 3분기 매출은 5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으며, 전체 거래액(GMV)은 8705억원으로 10.3% 늘었다. 컬리 관계자는 "주력 사업의 견고한 성장과 신사업 추진을 통한 수익 구조 다각화 효과"라며 "휴가철 등 비수기에 속하는 계절적 특성에도 시즌 상품 발굴 등 데이터 기반 상품 구색 강화로 거래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식품 부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고, 뷰티컬리에서도 럭셔리와 인디 브랜드 화장품 수요가 지속됐다. 특히 네이버와 함께 지난 9월 론칭한 컬리N마트가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풀필먼트서비스(FBK) 등이 포함된 판매자배송상품(3P) 거래액이 45.7% 증가하며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 패션, 주방용품, 인테리어 등의 상품 경쟁력과 FBK 서비스 경쟁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적자 굴레 벗고 IPO 기대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발표된 다수의 연구 결과들이 AI와 자동화가 일자리나 임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존의 공포와 달리 일관된 부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캔터베리 대학교 메타분석, 옥스퍼드대 Frey & Osborne 연구, 아세모글루 & 레스트레포 연구, 맥킨지 2030 데이터센터 투자 전망, MIT 기업 AI 투자 현황, J.P. Morgan AI 노동시장 분석에 따르면, AI 도입과 로봇 확산이 임금의 상승이나 하락을 일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확실한 근거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캔터베리 대학교의 메타분석에서는 52편의 연구에서 수집한 2586개의 임금 영향 추정치를 종합 검토한 결과, 로봇과 자동화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경제적으로 무의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과거 예측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2013년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미국 일자리의 47%가 10~20년 내 자동화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2017년 노벨경제학자 아세모글루와 레스트레포 연구는 로봇이 실제로 고용과 임금을 하락시키는 구체적 증거를 제시했으나, 이후 발표된 연구들은 이런 부정적 영향의 전면적 실현 가능성에 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중국이 2025년 들어 72번째 궤도 임무를 성공시키며 자국 단일 연간 발사 기록을 경신했다. 11월 10일 베이징 시간 오전 10시 41분, 하이난 원창의 국제 상업 우주 발사 센터에서 롱마치-12(Long March-12) 로켓을 통해 9기의 인터넷 위성이 저지구 궤도에 진입했다. Space.com, ChinaInSpace.com, Wikipedia, SpaceDaily.com, China Daily에 따르면, 이 발사는 중국이 운영하는 국가 위성 인터넷망 ‘궈왕(Guowang)’의 13번째 위성 배치로, 궈왕 위성 총 104기가 궤도에 있는 상태다. 궈왕은 저지구 궤도 위성 약 1만3000기로 완성될 예정으로, 완공 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지만 초기에는 중국 내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에 사용된 롱마치-12 로켓은 중국 최초로 직경 3.8미터의 대형 로켓으로, 1960년대 이후 유지된 3.35미터 직경 한계를 뛰어넘었다. 이 로켓은 단일 코어 2단계 발사체로서 최대 12톤의 페이로드를 저지구 궤도에 투입할 수 있어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중형 발사체 중 하나이다. 중국은 2025년에 들어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일반 투자자의 장기 주식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대통령은 "우리나라 장기 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하며, 대주주가 아닌 일반 투자자 중심으로 혜택을 집중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대주주는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보유자이므로 이들에게까지 인센티브를 주면 부자 감세 논란이 생길 수 있음을 명확히 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대주주 기준은 종목별 보유액 50억원 이상이며, 이들에겐 25% 양도소득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에 비해 일반 투자자, 흔히 '개미 투자자'로 불리는 소액 투자자들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3년 이상 투자시 투자수익의 200만원(서민 및 농어민은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이 비과세 한도를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도 발의한 상태로, 예컨대 보유 기간이 5년이면 400만원, 10년이면 900만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최고세율도 당초 정부안 35%에서 25%로 낮추는 협의가 이루어져 장기투자 활성화에 긍정적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글로벌 AI 혁신을 선도하는 오픈AI가 헬스케어 분야에 본격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개인 건강 비서와 건강 데이터 통합 서비스 등 소비자용 헬스케어 도구 개발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며, 이를 위해 의료 및 건강 관련 핵심 인재 영입과 업계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터, 비즈니스 인사이더, 아크리브에 따르면, 오픈AI는 2025년 6월 미국 최대 의료 분야 네트워크 플랫폼 '독시미티' 공동 창업자이자 의사인 네이트 그로스를 헬스케어 전략 책임자로 영입한 데 이어, 8월에는 메타(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에서 제품 총괄 경력을 가진 애슐리 알렉산더를 건강 제품 담당 부사장으로 데려왔다. 이들 리더십 하에 오픈AI는 의료 진단 보조부터 신약 개발 AI 도구 협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챗GPT 이용자 규모는 주간 8억명에 육박하며, 상당수가 의료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샘 올트먼 CEO도 “건강 관리 분야에서 GPT 기술이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헬스케어 시장 진출은 단순한 AI 인프라 공급을 넘어, 의료 현장과 소비자에 직접 다가가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최근 오픈AI는 케냐 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서울시가 11일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거점으로 전면 개편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 2.0-1089(십중팔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배움이 곧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AI 인재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서울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형 AI 인재를 양성해 80~90% 수준의 취업률을 달성하고, 교육 인원을 올해 3300명에서 2030년 연간 1만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1년 영등포캠퍼스로 시작한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지난 3일 중랑캠퍼스가 개관하며 25개 자치구에 1캠퍼스씩 조성을 완료했다. 지난 5년간 누적 1만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평균 취업률은 75.4%를 기록했다. 시는 AI 산업 현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 전담 캠퍼스'를 2030년까지 10개로 확대한다. 현재 마포(마이크로소프트), 중구(세일즈포스), 종로(인텔)에서 운영 중인 3개 캠퍼스를 2026년 5개, 2030년 10개로 늘릴 계획이다. 엔비디아, 오라클 등 글로벌 AI 선도기업이 중급 이상 심화 교육과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