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8 (토)

  • 흐림동두천 9.5℃
  • 흐림강릉 12.0℃
  • 흐림서울 12.8℃
  • 구름많음대전 8.7℃
  • 박무대구 8.1℃
  • 구름많음울산 14.6℃
  • 구름조금광주 12.3℃
  • 구름많음부산 16.4℃
  • 구름많음고창 10.0℃
  • 구름많음제주 16.9℃
  • 흐림강화 12.2℃
  • 구름많음보은 5.9℃
  • 구름많음금산 5.9℃
  • 흐림강진군 10.6℃
  • 구름많음경주시 6.7℃
  • 구름많음거제 16.8℃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초고에너지 우주 중성미자, 에너지 한계 경신…220 페타전자볼트 과학계 '신기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기록적인 우주 중성미자가 에너지 한계를 깨뜨렸다. 


2023년 2월 13일, 지중해 심해에 설치된 KM3NeT 중성미자 관측소가 우주에서 온 중성미자 중 역대 최고 에너지인 약 220 페타전자볼트(PeV, 220경 전자볼트)의 신호를 포착하면서 과학계에 신기원을 열었다.

 

KM3NeT 공식 보도자료, Nature 논문, Max Planck 연구기관, 하버드대 연구 소개, 암스테르담대 보도자료, Science News, IceCube 관련 연구, Physics World, TNO 보도 등에 따르면, 이번 중성미자 사건은 KM3-230213A로 명명됐으며, 이 신호는 기존 대형 강입자 충돌기(LHC)의 입자 빔보다 약 10만배 이상 높은 에너지 수준으로, 이전에 탐지된 어떤 중성미자보다 약 20배나 더 강력하다.

 

이 중성미자가 생성한 뮤온은 KM3NeT 검출기 전 구간을 통과하며 2만8000개가 넘는 광자 검출을 유발했고, 이로 인해 시설 내 광전자증배관 중 25%가 포화될 정도로 막대한 빛이 감지됐다. 뮤온 본인의 에너지는 120 PeV에 달했으며, 이는 원래 중성미자의 에너지가 220 PeV임을 간접적으로 증명한다.

 

이번 발견은 KM3NeT가 계획 용량의 10분의 1만 가동 중이던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향후 관측소가 완전 가동될 경우 천체 중성미자 연구에 엄청난 발전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번 성과는 2년여에 걸친 엄밀한 데이터 분석과 검증을 거쳐 2025년 2월 네이처에 공식 발표됐다.

 

중성미자는 우주 공간을 거의 굴절 없이 통과할 수 있어 극한 우주 현상을 탐사하는 독특한 메시지 전달자로 여겨진다. 하지만 KM3-230213A의 발생 배경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현재까지 해당 방향에서 전자기적 신호나 알려진 천체 물리학적 근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남극의 아이스큐브(IceCube) 중성미자 관측소의 수석 연구자 프랜시스 할젠은 “이 탐지는 10년간의 아이스큐브 운영 역사에서 전례 없는 행운 같은 사건”이라 평가했다. 이번 발견은 KM3NeT와 아이스큐브 간 왜 이 같은 극한 에너지 중성미자의 관측 차이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과학적 논의와 연구를 촉진시키고 있다.

 

현재 가능한 기원으로는 초고에너지 우주선이 우주 배경 복사와 상호작용으로 생성되는 코스모제닉 중성미자, 초대질량 블랙홀에서 발생하는 활동은하핵(AGN), 또는 암흑물질 붕괴 및 원시 블랙홀과의 연관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중성미자 천문학자들은 이번 탐지가 “표준모형을 넘어설 새로운 물리학의 문을 열 수도 있다”고 평가한다.

 

향후 KM3NeT와 국내외 여러 중성미자 관측소가 계속 확장 및 고도화됨에 따라 더 많은 초고에너지 중성미자 사건의 탐지와 정밀 분석이 기대된다. 이번 KM3-230213A 사건은 우주 가장 고에너지 현상 탐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우주 입자물리학 및 천체물리학 분야에서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비트코인 2030년 목표가 120만 달러로 하향 조정…"스테이블코인 급성장 영향"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기술주와 가상화폐 투자 분야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2025년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장기 강세 전망을 기존 150만 달러에서 120만 달러로 20%가량 낮춘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이 맡을 것으로 기대했던 일부 역할을 스테이블코인이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우드 CEO는 스테이블코인이 특히 신흥 시장에서 결제 및 송금 수단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성장 전망에서 약 30만 달러가 차감될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미국 금융기관들 역시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결제 인프라 구축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러한 빠른 시장 변화가 비트코인 시장 전망 조정의 핵심 배경으로 분석된다.​ 한편, 우드 CEO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digital gold)’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는 낙관론은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완전한 디지털화된 글로벌 통화 시스템이자 새로운 자산군의 선두 주자로, 기술적 혁신도 계속될 것이며 기관들의 참여가 이제 막 시작되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평

[The Numbers] "머스크 1400조원 보상안 통과”…테슬라, 압도적 찬성으로 ‘세계 최강 스톡옵션' 승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보상안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2025년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시가총액 8조5000억 달러 등 초고난도 경영목표 달성 시 머스크에게 1조 달러, 한화로 약 1400조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안이 주주 과반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75% 압도적 찬성…노르웨이국부펀드 등 반대 의견 묵살 테슬라 이사회가 상정한 이번 보상안은 주주 약 75%의 찬성을 얻었다. 머스크 본인도 약 13~15%의 보유 지분을 바탕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일부 글로벌 연기금, 대형 자문사 등이 ‘과도한 특혜’라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지만, 개인 투자자와 대다수 전략적 주주들의 지지가 결과를 뒤집었다.​ 12단계 목표 고리…“세계 기업 역사상 최강의 인센티브” 보상안은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 목표를 단계별로 차례차례 달성할 때마다,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총 4억2300만주(보통주 12% 상당) 스톡옵션을 순차 지급받는 구조다. 경영목표에는 ①시가총액 2조~8조5000억 달러 돌파, ②매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