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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美 우주군, 2026년까지 첫 GMTI 정찰위성 투입…JSTARS 퇴역 뒤 AI·위성 네트워크로 재편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우주군(US Space Force)은 2026년까지 첫 ‘지상 이동 표적 지시기(GMTI, Ground Moving Target Indicator)’ 위성을 발사하며, 군 감시·정찰 체계가 본격적으로 ‘항공기-위성 네트워크-인공지능’ 융합 구조로 재편된다.

 

Air & Space Forces Magazine, Defense News, Breaking Defense 등의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수십 년간 미군 지상 전장 감시의 상징이었던 E-8C JSTARS(합동 감시 표적 공격 레이다 시스템) 퇴역 이후 우주 기반 송신과 AI 융합정찰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내년 하반기, GMTI 위성 시대 연다


우주군은 2025년~2026년 중 GMTI 핵심위성을 저궤도에 실전 배치한다는 일정 아래, 저급 레이더와 전자광학(EO) 센서, 위성 간 메시형 통신 인프라의 단계적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2025년 8월 4일 기준, 이미 국가지리정보청(NGA), 국가정찰청(NRO)과의 연합 프로젝트로 관련 시스템을 사전 발사하는 등 기반 구축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우주군 작전참모장 디애나 버트(D. Burt) 중장은 “실제 GMTI 위성 클러스터가 지구 전역의 차량, 선박 움직임을 실시간 파악할 것”이라며 “이때 확보된 데이터는 인도-태평양 사령부 등 모든 전구(戰區)에서 즉각 작전 투입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E-8C JSTARS 32년 대장정 끝…“위성+AI로 교체”


E-8C JSTARS는 1991년 실전 배치되어 32년간 약 1만4259차례 임무(총 14만1169시간 비행)를 수행하며, 걸프전ㆍ이라크전ㆍ아프가니스탄전 등 미군 주요 전구작전의 핵심 감시자 역할을 해왔다. 공식 퇴역은 2023년 9월 독일 람스타인 공군기지에서 마지막 출격 후 결정됐으며, 이는 기존 항공기 중심의 대규모 감시 전력의 시대가 여러 자산과 위성, AI가 융합된 분산형 체계로 대체됨을 의미한다.

 

2019년 미 공군이 JSTARS 직접 대체기 도입 대신 “분산 네트워크 기반 감시체계”로 노선을 전환하면서, 위성+무인기+지상레이더+AI 데이터 융합이 국방정책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했다.

 

GMTIㆍ우주군 예산 2026년 1조1000억 달러, “최우선 사업”


2026년 우주군 전체 예산은 약 399억 달러로, 이 중 연구개발(RDT&E)에만 290억 달러를 투자하며 GMTI와 관련한 신규 계정에는 10억 달러 이상이 배정됐다. 이는 2025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장거리 킬체인(long-range kill chain), 우주기반 표적식별, 통신, 신속 대응 등 다양한 범주에 예산이 배분되고 있다.

 

항공기보다 위성 중심 체계, 생존성과 실시간성 높인다


위성 기반 GMTI는 항공기 대비 적의 방공 취약성이 낮고, 끊이지 않는 실시간 통합 커버리지 제공이 가능해 동시다발 전구에서의 신속한 정보 우위 확보에 유리하다. “지상/해상 이동 표적 추적을 24시간 전 지구적으로 수행, JSTARS 이후 남은 방대한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우리라 기대된다”는 전략평가가 잇따랐다.

 

AI 및 자동화…미 우주군의 새 엔진


우주군은 위성 데이터의 대량 자동분석, 이상 징후 탐지, 표적 정보의 실시간 전달 등에 AI(인공지능)와 머신러닝 활용을 본격 확대 중이다. 관련 예산 및 프로젝트가 SSC(Space Systems Command) 주도를 포함, “AI 기반 표적 예측ㆍ자동 분류”, “컴퓨터 비전 기반 위성 정찰”, “위장ㆍ은폐 기술 탐지”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NASA 역시 2025년 7월 지능형 위성 이미지 처리 ‘다이내믹 타기팅’ 시스템을 자체 시험하며, 향후 군사 위성정찰체계에도 이식할 근거 기술 확보에 착수했다. 자동 판독→임무 결정까지 90초 내 처리하는 프로토콜을 실제 궤도에서 검증했다.

 

2030년대 초, 공중 이동 표적추적(AMTI) 위성 내다본다


후속 과제로 미 우주군은 ‘공중 이동 표적 지시기(AMTI, Air Moving Target Indicator)’ 위성도 2030년대 초 배치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GMTI에서 축적된 데이터ㆍ운용 노하우가 AMTI 실전 투입의 밑돌이 될 전망이다. “차세대 AMTI 미션에는 위성 내장 AI, 자가판단 센서, 위성 간 정보융합이 융합된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작전환경의 판도를 바꿀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STARS의 마지막 날, 우주로 연결된 실시간 전장 네트워크의 '첫발'


2023년 9월 본격 퇴역한 JSTARS는 3만4000번 가까이의 미션(1만4259차례/14만1169시간 비행)을 마지막으로, 미 군사전략의 데이터ㆍ속도ㆍAI 중심 진화를 남기고 퇴장했다. 곧 우주에서 지상과 공중 움직임을 한눈에 ‘자동 트래킹’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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