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1 (목)

  • 구름많음동두천 31.2℃
  • 구름많음강릉 30.1℃
  • 구름많음서울 33.4℃
  • 구름조금대전 33.1℃
  • 구름조금대구 31.8℃
  • 구름조금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1.5℃
  • 맑음부산 31.8℃
  • 맑음고창 33.2℃
  • 구름많음제주 30.4℃
  • 구름많음강화 30.5℃
  • 맑음보은 30.3℃
  • 맑음금산 31.1℃
  • 맑음강진군 31.7℃
  • 구름조금경주시 32.5℃
  • 맑음거제 29.8℃
기상청 제공

월드

英 옥스퍼드 사전에 한국어 8개 추가…달고나·달고나커피·형·막내·찌개·떡볶이·판소리·노래방 '포함'

달고나·형 포함해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한국어 8개 추가
2021년 대거 등록 이후 3년 3개월 만
'오징어게임'과  K-팝 영향 단어 다수
찌개·떡볶이 등 식문화도 반영
"빙수·아줌마·해녀 검토중"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세계적 권위를 가진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달고나(dalgona)'와 '형(hyung)' 등 한국어 단어 8개가 등재됐다.

 

7일 옥스퍼드 영어사전(OED) 홈페이지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출판부의 지난해 12월 OED 업데이트 목록에 한국어 파생 단어들이 포함됐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12월 신규 단어 항목에 포함된 총 203개 단어 가운데 ▲달고나(dalgona) ▲달고나 커피(dalgona coffee) ▲형(hyung) ▲막내(maknae) ▲찌개(jjigae) ▲떡볶이(tteokbokki) ▲판소리(pansori) ▲노래방(noraebang) 등 8개는 한국어에서 나온 단어였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신규 단어와 기존 단어의 새로운 뜻 등을 온라인 사전에 추가한다. 한국어 유래 단어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오른 건 2021년 9월 삼겹살, 잡채, 누나, 오빠, 대박 등 26개 단어가 오른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한국어 유래 단어가 많이 포함된다는 건 그만큼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단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번에 오른 단어 중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각종 콘텐츠를 통해 영미권에 친숙해진 한국어 단어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달고나(dalgona)'다.

 

사전은 달고나를 "녹인 설탕에 베이킹소다를 더해 만든 한국의 과자로, 일반적으로 길거리 상인들이 판매하며 납작한 원판 표면에 하트나 별 등의 모양을 새긴 모양으로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예문으로는 2022년 보스턴글로브에서 발췌한 "넷플릭스는 달고나로 팬들이 몰리게 만든 한국의 대히트작 '오징어게임'을 막 선보였다"는 문장이 실렸다.


코로나19 기간 한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이 시작된 '달고나 커피(dalgona coffee)'도 사전에 이름을 올렸다. "인스턴트 커피와 설탕, 끓는 물을 같은 양으로 섞어 걸쭉하고 크리미해질 때까지 반복해 휘핑한 뒤 우유에 부어 만드는 커피 종류"라고 정의했다. 예문으로는 2021년 뉴욕타임스(NYT)가 팬데믹 기간 SNS 틱톡 내 커피 문화를 소개한 기사 등이 첨부됐다.

 

가장 한국적 문화인 호칭도 새로운 영어 단어에 추가됐다. 특히 K팝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형(hyung)은 "한국어 사용 맥락에서 소년이나 남성의 나이 많은 남자 형제. 또한 존칭이나 애정 표현으로 연장자 남성 친구를 지칭할 때도 사용한다"고 설명했으며, 막내(maknae)는 "한국어 사용 맥락에서 가족이나 집단에서 가장 어린 사람을 의미하며, (현재는) 구체적으로 K팝 그룹의 가장 어린 멤버"라고 정의했다. 예문으로 블랙핑크의 '막내' 리사가 언급되기도 했다.

 

 

음식 관련해서는 두 단어가 사전에 올랐다. 찌개(jjigae)는 "한국 요리에서 해산물, 고기 또는 채소로 만드는 다양한 국물 기반 스튜.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과 같이 사용된 양념이나 주요 재료를 나타내는 수식어가 주로 사용된다"는 설명이 붙었다.

 

떡볶이(tteokbokki)는 "고추장으로 만든 매콤한 소스에 작고 원통 모양인 떡을 넣어 만든 한국 요리로, 보통 간식(길거리 음식)으로 제공된다"는 의미가 붙었다.

 

이밖에 노래방(noraebang)은 일본어 단어에서 파생돼 영미권에서 널리 쓰이는 '가라오케(karaoke)'와 유의어로 소개되면서 "한국에서 개인이나 그룹이 '가라오케'를 하기 위해 빌리는 개인공간, 또는 그런 방이 하나 이상 있는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판소리(pansori)는 "전통적인 한국의 내러티브 음악 작품으로, 한 명의 북 치는 사람을 대동하고 한 사람이 노래를 부른다"고 정의했다.


앞으로도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실리는 한국 관련 단어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해녀'와 '아줌마', '빙수'를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사라짐의 그림자”…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 끝나지 않는 ‘모호한 상실’의 심연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 미주리 주, 일레븐 포인트 강 근처. 레이첼 간츠는 남편 존이 사라진 지 3개월이 넘은 지금도 매일 아침 “존재하고 싶지 않은 현실”에서 깨어난다. 극심한 홍수 속에서 남편을 잃은 그녀는 전문가들이 ‘모호한 상실(ambiguous loss)’이라 부르는 상태에 갇혔다. 이는 전 세계 수많은 가족들에게 닥친 현실이다. 전통적 애도와 다른 ‘모호한 상실’의 본질 모호한 상실은 ‘확실한 끝’이 없는 상실이다. 1970년대 미네소타대 폴린 보스 박사가 처음 명명한 이 개념은, 사랑하는 사람의 실종처럼 남겨진 가족이 실질적인 이별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을 의미한다. 장례식도, 사망 진단서도 없기에 애도와 수용의 의식이 부재하다. 보스 박사는 “이분법적 관점(흑백·생사)을 버리지 않으면 그 고통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며, 남겨진 이들의 상실감과 트라우마는 “평생 얼어붙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반복적 언론 노출, 그 후 찾아오는 ‘정적’은 슬픔을 더욱 심화시킨다. 리디아 루덴코 등 많은 실종자 가족들은 “어떤 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또 어떤 이는 나서서 행동하게 된다”고 토로한다. 글로벌 실종자 규모와 현황 모호한 상실은

성층권을 돌파한 인간새, 패러글라이딩 비극으로 별이 되다…펠릭스 바움가트너 '추락사'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세계 최초 맨몸 초음속 낙하’라는 기념비적 기록을 세운 오스트리아 출신 익스트림 스포츠의 전설, 스카이다이버 펠릭스 바움가트너(56)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바움가트너는 인간이 전율하는 한계를 넘는 도전의 상징이자, 이름 그대로 ‘하늘을 날았던 인간새’였다. 음속을 뛰어넘은 ‘점프의 신’, 비극적 추락 7월 17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포르토 산트 엘피디오. 바움가트너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글라이더를 제어하지 못해 호텔 수영장으로 급락했고, 현장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이 현지 당국과 독일통신사 DPA, gazetaexpress 등 외신 보도로 확인됐다. 호텔 직원 진술에 따르면 바움가트너는 사고 직후 구조와 동시에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현지 소방관들은 “오후 4시경 시립 주택 단지 수영장에 빠져 의식을 잃었고,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언론에 밝혔다. 공교롭게도 사고 2시간 전, 바움가트너는 자신의 SNS에 “바람이 너무 세다”는 글을 남겼다. 이 짧은 메시지가 그의 사실상 마지막 공식 발언이 됐다. 인간이 하늘에 남긴 숫자…39km 성층권, 시속 1357km 낙하, 4분 2

[CEO혜윰] 해리 왕자, 앙골라 지뢰밭을 걷다…“母 다이애나 유산의 계승, 그리고 끝나지 않은 전쟁의 상처”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영국 서식스 공작 해리 왕자가 2025년 7월, 전쟁으로 황폐해진 앙골라를 다시 찾았다. 이번 방문에서 그는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1997년 직접 지뢰밭을 걸었던 길, 바로 그곳을 보호복을 입고 다시 밟으며 ‘지뢰 없는 앙골라’라는 숙명을 짊어진 채 현장을 점검했다고 BBC, SKY News, CNN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다이애나에서 해리로, 유산의 계승과 전진 해리 왕자의 앙골라 방문은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유산을 잇는 상징적 행보다. 다이애나는 1997년 앙골라를 방문, 방호복 차림으로 후암보 지뢰밭을 직접 걸으며 국제사회의 지뢰 반대 여론을 이끌어냈다. 이로 인해 그해 말 ‘오타와 협약(Mine Ban Treaty)’ 체결까지 이끌었다는 평가다. 해리 역시 “아이들이 밖에서 놀거나 학교에 가는 길에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이곳 앙골라에서는 30년이 지나도 전쟁의 흔적이 여전히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앙골라의 지뢰 현실과 HALO 트러스트의 역할 앙골라는 2002년 내전 종료 후에도 여전히 1000곳이 넘는 지뢰밭(67㎢, 서울시 면적의 1/9 규모)이 남아 있다. HALO 트러스트에 따

[랭킹연구소]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최고 영화’ 순위 TOP100…봉준호 ‘기생충’ 1위·한국영화 3편 '쾌거'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이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43위),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99위)도 함께 선정되며, 한국영화의 위상이 다시 한 번 세계적으로 입증됐다. NYT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 선정 방식과 의미 이번 순위는 2000년 1월 1일 이후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세계 각국의 감독, 배우, 평론가, 제작자 등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집계했다. 한 명당 최대 10편을 선정할 수 있었으며, ‘최고’의 기준은 예술적 야심, 영향력, 개인적 애정 등 자유롭게 해석됐다. NYT는 “OTT(스트리밍) 시대와 블록버스터 중심의 변화 속에서도 시간이 지나도 회자되는 영화, 시대정신과 예술적 혁신을 보여준 작품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1위 ‘기생충’ 선정 이유와 평가 NYT는 ‘기생충’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장르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거장”이라며 “폭넓은 코미디와 날카로운 사회풍자를 오가다가, 불가피한 비극적 폭발로 모든 것을 불태운다. 이 폭발은 충격적이면서도 필연적이다”라고 극찬했다.

[지구칼럼] 세계 최대 야생동물 생태교량, 완공 '눈앞'…도시·자연, 인간·동물 공존모델 "복원·보전·혁신의 집약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아구라힐스. LA타임스는 10차선의 101번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월리스 애넌버그 야생동물 생태교량(Wallis Annenberg Wildlife Crossing)’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마지막 공사 단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인프라를 넘어,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를 제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태교량 프로젝트다. 생태계 복원의 상징, 10년 대장정의 결실 생태교량 건설은 2015년 국립야생동물연맹(NWF)과 캘리포니아 교통국(Caltrans)이 최초로 제안했다. 2016년 월리스 애넌버그와 애넌버그 재단이 100만 달러 매칭펀드를 기부하며 본격화됐고, 이후 3000여 곳의 민간·공공·기업 후원이 이어졌다. 총 사업비는 9200만 달러(약 1250억원)로, 자금의 상당 부분이 시민과 기업의 기부로 충당됐다. 이 프로젝트의 필요성은 1990년대 연구에서 비롯됐다. 당시 101번 고속도로가 산타모니카 산맥과 시미힐스 사이 야생동물 이동을 막아, 특히 멸종 위기종인 퓨마(산사자)의 유전적 고립과 개체수 감소가 심각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실제로 로스앤젤레스의 상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