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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英 옥스퍼드 사전에 한국어 8개 추가…달고나·달고나커피·형·막내·찌개·떡볶이·판소리·노래방 '포함'

달고나·형 포함해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한국어 8개 추가
2021년 대거 등록 이후 3년 3개월 만
'오징어게임'과  K-팝 영향 단어 다수
찌개·떡볶이 등 식문화도 반영
"빙수·아줌마·해녀 검토중"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세계적 권위를 가진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달고나(dalgona)'와 '형(hyung)' 등 한국어 단어 8개가 등재됐다.

 

7일 옥스퍼드 영어사전(OED) 홈페이지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출판부의 지난해 12월 OED 업데이트 목록에 한국어 파생 단어들이 포함됐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12월 신규 단어 항목에 포함된 총 203개 단어 가운데 ▲달고나(dalgona) ▲달고나 커피(dalgona coffee) ▲형(hyung) ▲막내(maknae) ▲찌개(jjigae) ▲떡볶이(tteokbokki) ▲판소리(pansori) ▲노래방(noraebang) 등 8개는 한국어에서 나온 단어였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신규 단어와 기존 단어의 새로운 뜻 등을 온라인 사전에 추가한다. 한국어 유래 단어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오른 건 2021년 9월 삼겹살, 잡채, 누나, 오빠, 대박 등 26개 단어가 오른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한국어 유래 단어가 많이 포함된다는 건 그만큼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단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번에 오른 단어 중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각종 콘텐츠를 통해 영미권에 친숙해진 한국어 단어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달고나(dalgona)'다.

 

사전은 달고나를 "녹인 설탕에 베이킹소다를 더해 만든 한국의 과자로, 일반적으로 길거리 상인들이 판매하며 납작한 원판 표면에 하트나 별 등의 모양을 새긴 모양으로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예문으로는 2022년 보스턴글로브에서 발췌한 "넷플릭스는 달고나로 팬들이 몰리게 만든 한국의 대히트작 '오징어게임'을 막 선보였다"는 문장이 실렸다.


코로나19 기간 한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이 시작된 '달고나 커피(dalgona coffee)'도 사전에 이름을 올렸다. "인스턴트 커피와 설탕, 끓는 물을 같은 양으로 섞어 걸쭉하고 크리미해질 때까지 반복해 휘핑한 뒤 우유에 부어 만드는 커피 종류"라고 정의했다. 예문으로는 2021년 뉴욕타임스(NYT)가 팬데믹 기간 SNS 틱톡 내 커피 문화를 소개한 기사 등이 첨부됐다.

 

가장 한국적 문화인 호칭도 새로운 영어 단어에 추가됐다. 특히 K팝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형(hyung)은 "한국어 사용 맥락에서 소년이나 남성의 나이 많은 남자 형제. 또한 존칭이나 애정 표현으로 연장자 남성 친구를 지칭할 때도 사용한다"고 설명했으며, 막내(maknae)는 "한국어 사용 맥락에서 가족이나 집단에서 가장 어린 사람을 의미하며, (현재는) 구체적으로 K팝 그룹의 가장 어린 멤버"라고 정의했다. 예문으로 블랙핑크의 '막내' 리사가 언급되기도 했다.

 

 

음식 관련해서는 두 단어가 사전에 올랐다. 찌개(jjigae)는 "한국 요리에서 해산물, 고기 또는 채소로 만드는 다양한 국물 기반 스튜.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과 같이 사용된 양념이나 주요 재료를 나타내는 수식어가 주로 사용된다"는 설명이 붙었다.

 

떡볶이(tteokbokki)는 "고추장으로 만든 매콤한 소스에 작고 원통 모양인 떡을 넣어 만든 한국 요리로, 보통 간식(길거리 음식)으로 제공된다"는 의미가 붙었다.

 

이밖에 노래방(noraebang)은 일본어 단어에서 파생돼 영미권에서 널리 쓰이는 '가라오케(karaoke)'와 유의어로 소개되면서 "한국에서 개인이나 그룹이 '가라오케'를 하기 위해 빌리는 개인공간, 또는 그런 방이 하나 이상 있는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판소리(pansori)는 "전통적인 한국의 내러티브 음악 작품으로, 한 명의 북 치는 사람을 대동하고 한 사람이 노래를 부른다"고 정의했다.


앞으로도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실리는 한국 관련 단어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해녀'와 '아줌마', '빙수'를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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