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프롭테크 기업 직방(대표 안성우)이 운영하는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가 ‘2025년 2분기 인기 아파트 랭킹’을 3일 공개했다. 올해 2분기에 가장 높은 순 방문자 수를 기록한 단지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으로, 총 13만5670명이 해당 단지를 조회해 올해 2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6월 무순위 청약 제도 개편 이후 대표적인 ‘무주택자 전용 줍줍 단지’로 꼽힌다. 1만2000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강남권 입지와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에 힘입어 실수요층의 기대 심리가 상승하는 곳이다. 2위에는 2026년 10월 입주예정인 서울 동작구 ‘힐스테이트메디알레’(13만111명)가 새롭게 등장했다. 해당 단지는 지난 5월 최초 분양 당시 완판됐으나 주변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와 이른 입주 시기 등으로 계약 포기자가 발생하면서 무순위 청약이 결정된 6월까지 관심이 지속됐다. 지난 6월 24일 총 109가구에 대해 열린 무순위 청약에서는 1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순위 청약 단지 외에도 2분기 인기 아파트 랭킹 상위권에는 신규 분양 예정 단지들이 다수 포함되며 새 아파트
“이게 2025년 맞나요?” 서울 영등포의 한 스타트업 사무실에서 마주한 이덕행 랜드업 대표의 말이 뇌리에 박혔다. 그는 책상 위에 엑셀 파일 수십 개를 펼쳐놓고 덧붙였다. “아직도 부동산 개발은 사람이 손으로 수치를 계산하고, 오류가 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죠.” 그의 옆, 모니터 속 서비스를 보며 다시 한 번 놀란다. 주소 하나만 입력하면 15페이지짜리 사업성 분석 보고서가 몇 분 만에 완성되는 시대. ‘반복’은 기계에게 넘기고, ‘판단’은 사람의 몫으로 남기는 흐름이다. 그 짧은 장면에서 글의 주제를 떠올렸다. 지난 3개월여간, 프롭테크 생태계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창업자 12명을 만났다. 랜드업, 파이퍼블릭, 디스코, 삼삼엠투(스페이스브이), 아키스케치, 포비콘, 데브올컴퍼니, 클라우드앤, 이제이엠컴퍼니(우리가), 지오그리드, 레디포스트, 컨텍터스. 세부 영역은 달랐지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건드린 지점은 명확하다. 반복을 줄이고, 관계를 정비하며, 구조를 새로 짜는 기술의 등장이다. 주소 하나, 수작업의 끝: 반복을 바꾸는 기술들 “사업성 검토만 일주일, 그 사이 기회는 남의 손에 넘어갑니다.” 이덕행 대표가 내놓은 해법은 복잡하지 않았다. 주소를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최측근’ '오른팔' '퍼스트 버디'로 불렸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고 The New York Times, POLITICO, NBC News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최근 머스크가 트럼프의 핵심 국정 법안에 반대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트럼프는 머스크의 미국 내 입지와 사업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 “머스크, 전기차 의무화 잃을 것…더 많은 것도 잃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머스크의 법안 반대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는 화가 났다. 전기차 의무화 조치를 잃었다고 말하지만, 그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 스페이스X 등 기업이 받는 연방정부 보조금과 계약 해지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이어 “머스크가 미국 국적을 잃고 남아프리카공화국(출신국)으로 추방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우리는 (추방 가능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받는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네이버 대표 출신의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이 4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역대 장관 중 ‘최고 부자’ 타이틀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장관급 인사 중 최대 규모로, IT업계의 유리천장을 깬 여성 리더의 ‘자산 파워’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신고 재산 182억…스톡옵션·RSU 포함시 440억원대 한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서 본인 명의 재산 182억1419만원을 신고했다. 여기에 모친의 재산(5억9843만원)까지 더하면 총 188억1262만원이다. 이 가운데 공식 재산 신고에 포함되지 않은 네이버 스톡옵션(254억4000만원)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4억3996만원)을 합산하면, 총 재산은 440억9415만원에 이른다. 이 같은 규모는 노무현 정부 당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2006년, 165억8000만원)보다도 크게 앞선 수치다. 네이버·테슬라 등 빅테크 주식 ‘집중 투자’ 한 후보자가 보유한 주식 자산(약 40억7808만원)의 절반 이상은 네이버 주식(23억원)이며, 테슬라(10억3423만원), 애플(2억4668만원), 팔란티어(1억1113만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태광산업이 1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전격 발표했지만, 시장과 주주들은 그 진정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투자 발표의 시점이 자사주 담보 교환사채(EB) 발행 논란과 맞물리면서, ‘주주가치 훼손’과 ‘상법 회피 꼼수’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꼼수’ 논란의 중심, 자사주 EB 발행 태광산업은 6월 27일 이사회에서 보유 자사주 전량(24.41%)을 담보로 3186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의결했다. 이 EB는 채권자가 교환권을 행사할 경우 자사주가 시장에 유통될 수 있는 구조로, 사실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유사한 효과를 낸다. 기존 주주들은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기대했으나, 오히려 지분 희석과 가치 하락의 위험에 직면했다.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명백한 상법 위반이자 배임 행위”라며 발행 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고, 자사주 처분 상대방과 발행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점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트러스톤은 “자사주를 EB로 처분하는 것은 교환권 행사시 사실상 3자 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가 있어 기존 주주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시민사회·정치권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재명 정부의 첫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 차장 퇴직 직후 설립한 ‘세무법인 선택’이 1년 9개월 만에 자본금이 27배 이상 급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관 프리미엄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필드뉴스, 세정일보등의 보도와 세무업계와 정치권 소식통에 따르면, 임 후보자의 민간 영역 행보와 급성장 배경, 그리고 이를 둘러싼 국세청 조직의 언론 통제 의혹까지, 청문회에서의 철저한 검증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임광현 세무법인 '선택'의 폭풍성장 임광현 후보자는 2022년 7월 국세청 차장에서 퇴직 후, 같은 해 9월 서울 종로구에 ‘세무법인 선택’을 설립했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2억원에 불과했으나, 9개월 만인 2023년 6월 26억7800만원으로 급증했고, 2024년 6월 기준 55억3900만원까지 치솟았다. 1년 9개월 만에 자본금이 27배 폭증한 셈이다. 2023년 6월 기준 연매출 45억4000만원, 영업이익 24억6100만원, 당기순이익 24억7800만원을 기록했고, 2024 회계연도(2023.7~2024.6)에는 매출 63억4000만원, 영업이익 31억8400만원, 당기순이익 2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최인근(30)씨가 SK E&S를 퇴사하고 세계적 컨설팅사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 오피스에 합류한다. 이는 재계 3~4세 경영자들이 글로벌 컨설팅을 통한 경영수업을 거쳐 그룹 핵심 임원으로 복귀하는 전형적 경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인근씨는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이의 1남2녀 가운데 막내다. 학력 및 성장 배경 최인근 씨는 1995년생이다.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정규 과정이 아닌 대안학교인 이우학교로 진학해 화제를 모았다. 어린 시절 소아당뇨를 앓은 경험이 있으며, 이는 본인과 가족의 교육 및 성장 환경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우학교는 입시 위주 교육 대신 학생 개개인의 자율성과 인격을 중시하는 교육철학을 지닌 특성화 대안학교로, 교복·두발 규제 없이 학생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이우학교 진학이유는 어머니 노소영 관장이 “대안적인 사고를 하는 분위기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우학교 재학 시절 최인근 씨가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농사짓기’였다고 알려져 있다. 이우학교(중·고 통합 대안학교) 졸업 후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2024년 국내에서 새롭게 신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규 감염자가 9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005명) 대비 3.0%(30명) 감소한 수치로, 최근 3년간 소폭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감염자 연령, 감염 경로, 국적별 특성 등에서 뚜렷한 변화와 과제가 확인된다. 20~30대 젊은층, 신규 감염 67% 차지 연령별로는 30대가 360명(36.9%), 20대가 291명(29.8%)으로, 20~30대 젊은층이 전체 신규 감염자의 66.8%를 차지했다. 40대는 134명(13.7%), 50대 102명, 60대 55명 순이었다. 최근 4년간 20~30대 비율은 64~6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남성 내국인, 여성 외국인 감염 비중 뚜렷 성별로는 남성이 865명(88.7%), 여성이 110명(11.3%)으로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714명(73.2%), 외국인이 261명(26.8%)으로, 외국인 비중은 2021년 20.9%에서 2024년 26.8%로 꾸준히 증가했다. 남성 감염자 중 내국인 비율은 78.9%에 달했으나, 여성 감염자 중 외국인 비율은 71.8%로 매우 높았다. 감염경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국내 11개 주요 금융그룹의 자산규모가 지난 10년 새 2배로 증가하며 40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대 금융그룹의 자산규모가 3229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증권계가 373조원, 지방금융그룹이 324조원이었다. 금융그룹 중 자산규모 1위는 KB금융그룹(이하 KB금융)이었고, 10년 새 가장 크게 성장한 곳도 KB금융이었다. 7월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지난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국내 주요 금융그룹 11곳의 자산(개별보고서 기준) 추이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자산규모는 1865조968억원에서 3926조6958억원으로 110.5% 성장했다. 2015년 2043조2042억원으로 2000조원을 돌파한 후, 5년 뒤인 2020년에 3000조원을 넘어섰고, 다시 5년 뒤인 올해 400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대 금융그룹의 자산규모는 KB금융이 760조864억원으로 1등이고, 신한금융(724조4099억원)이 2등, 하나금융(639조2473억원)이 3등이었다. 4,5위는 농협금융(577조3118억원)과 우리금융(528조3014억원)이 차지했다. 자산증가율 면에서
◆ 말보다 조금 더 느린 방식으로 칼럼 연재 제안을 받았을 때, 잠시 멈칫했다. 말을 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말과 질문으로 사람의 마음을 여는 일을 오래 해왔다. 그런데 글은 조금 다르다. 말은 눈을 마주하고, 마음의 결을 따라 흐르지만 글은 그 결을 조심스럽게 눌러 담아야 한다. 이 칼럼은 내게 말보다 조금 더 느린 방식으로 사람의 마음에 닿아보려는 시도다. 그래서, 나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코칭을 공부하며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있던 한 문장이 있었다. “마음은 언제나 말보다 먼저 있다.” 그 마음의 움직임을 먼저 알아채고, 그 조용한 틈에 머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 빨래비누에서 래비(LABi)까지 어릴 적 부터 나는 ‘빨래비누(bbalebinu)’라는 아이디를 썼다. 사람들은 재미있다고 했지만, 내겐 하나의 태도였다. 빨래비누는 화려하지 않다.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하지만 묵묵히 얼룩을 지우고, 본래의 색을 되찾게 해준다. 곁에 있으면 편안한 존재,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처음엔 마케팅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나는 조직문화와 인권을 다루는 일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코칭이라는 새로운 언어로 사람을 만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