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롯데지알에스(LOTTE GRS, 대표이사 이원택)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이뤄냈지만, 이면에는 막대한 차입금 부담과 오너 일가를 향한 고액 배당, 지주사 로열티 지급 등 '아픈 손가락'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 법인 완전 자회사 편입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4월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롯데지알에스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매출액은 1조646억원으로 전년(9,733억원) 대비 9.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07억원을 기록해 전년 368억원 대비 37.76%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91억원으로 전년(186억원) 대비 56.46% 늘어나는 등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4.76%로 집계됐다. 이익잉여금은 1,860억원으로 전년(1,644억원) 대비 증가했다.
◆ 판관비 5,007억원 달해… 광고선전비·지급수수료 급증
외형 성장 이면에는 막대한 비용 지출이 자리하고 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5,007억원으로 전년(4,771억원) 대비 4.9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급여비는 1,688억원으로 전년(1,638억원) 대비 소폭 늘었으며, 지급수수료는 735억원으로 전년(621억원) 대비 18.35% 급증했다.
광고선전비 역시 281억원으로 전년(233억원) 대비 20.6% 늘어났다. 주요 경영진(등기임원)에게 지급된 급여와 퇴직급여는 각각 15억4,123만원, 1억4,438만원으로 총 16억8,561만원에 달했다.
◆ 롯데지주에 로열티 44억원 지급… 오너 일가 배당금 79억원 책정
실적 개선의 과실이 오너 일가와 지주사로 향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롯데지알에스는 롯데지주(54.44%), 호텔롯데(18.77%), L제12투자회사(15.50%), 부산롯데호텔(11.29%) 등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오너 일가의 지배하에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지알에스는 롯데지주와 브랜드 사용계약 및 경영자문 용역계약을 맺고 있다. 브랜드 사용 대가는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차감한 금액의 0.2%이며, 경영자문 용역대가는 발생 비용에 5%를 가산하여 지급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롯데지주에 지급한 비용(매입 및 비용 등)은 44억3,478만원으로 전년(41억 2,011만원) 대비 증가했다.
또한, 회사는 2025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3만1,500원, 총 79억4,272만원의 현금배당을 책정했다. 이는 전년도 배당금 25억 9,714만원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배당금 전액은 롯데지주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에게 돌아간다.
◆ 차입금 1,523억원 '눈덩이'… 베트남 법인 154억원 인수 등 투자 확대
재무 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부채비율은 254.5%로 집계됐다. 총 차입금은 1,523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단기차입금은 400억원, 장기차입금 및 사채는 1,123억원으로 나타났다. 현금성자산은 483억원에 불과해 순차입금 규모가 1,040억원에 이른다. 무형자산은 2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차입금 증가는 대규모 투자와 무관하지 않다. 롯데지알에스는 지난해 지배기업인 롯데지주로부터 'Vietnam Lotteria Co., Ltd.' 지분 100%를 154억1,106만원에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하남씨엔에프 주식회사에 총 386억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하고 현재까지 16억5,190만원을 출자하는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실탄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 법정 소송 4건 진행 중… 리스크 요인 상존
법적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 현재 손해배상 등과 관련하여 4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소송금액은 총 9억610만원에 달한다. 회사는 이 중 1건에 대해서만 4억1,400만원의 충당부채를 설정해 둔 상태다. 나머지 소송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재무적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지알에스가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막대한 차입금과 지주사 로열티, 고액 배당 등은 재무 건전성을 해치는 요인"이라며 "베트남 법인 인수 등 대규모 투자가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