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현대차그룹이 2025년 사상 첫 합산 매출 300조 시대를 열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연간 매출 합계는 300조3,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으나, 미국 관세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20% 가까이 줄어든 약 21조5,460억원에 그쳤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매출 186조2,545억원(전년比 +6.3%), 영업이익 11조4,679억원(전년比 -19.5%), 당기순이익 10조3,648억원(전년比 -21.7%)을 기록하며 매출은 사상 최대를 달성했으나 수익성은 악화됐다.
4분기 실적은 매출 46조8,386억원, 영업이익 1조6,95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글로벌 도매 판매는 413만8,389대였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63만4,990대)와 환율 효과(원·달러 평균 1,451원)가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으나, 매출 원가율 83.3%(전년比 +2.8%p) 상승이 발목을 잡았다.
기아 역시 매출 114조1,409억원(전년比 +6.2%)으로 2년 연속 100조원 돌파와 역대 최대 판매 313만5,873대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9조781억원(영업이익률 8.0%)으로 28% 가까이 감소했다. 4분기 매출 28조877억원, 영업이익 1조8,425억원(전년比 -32.2%)을 기록한 가운데, 전동화차 판매는 74만9,000대로 전년比 17.4% 증가하며 비중 24.2%를 차지했다.
수익성 악화의 주범은 미국 25% 자동차 관세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관세 비용으로 4.1조~8.4조원을 추정하며, 특히 2~3분기 4조6,000억원, 연간 5조원 이상 부담을 감당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관세 25% 기준 그룹 관세 비용 8조4,000억원으로 산정했으며, WSJ는 현대차 단독 4.1조원(약 29억 달러) 손실을 보도했다.
글로벌 인센티브 확대와 환율 변동성도 더해져 영업이익률을 6.2%(현대차)로 가이던스(6.0~7.0%) 상단에 간신히 도달했다.
반면 현대글로비스는 해운·비계열 사업 급성장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써냈다. 매출 29조5,664억원(전년比 +4.1%), 영업이익 2조730억원(+18.3%, 영업이익률 7.0%), 당기순이익 1조 7,347억원(+57.8%)을 달성했으며, 4분기 매출 7조4,720억원, 영업이익 5,082억원이었다.
해운 부문 매출 5조4,014억원, 영업이익 7,451억원(전년比 +104%)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끌었는데, 비야디(BYD) 등 중국 비계열 고객 확대와 선대 운영 효율화가 주효했다. 물류 부문은 컨테이너 운임 약세에도 해외 내륙운송 증가로 버텼다.
2026년 전망은 관세 완화 여부에 달렸다. 현대차는 도매판매 415만8,300대, 매출 성장률 1~2%, 영업이익률 6.3~7.3%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R&D 7.4조원 등 총 17.8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기아는 판매 335만대, 매출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8.3%)을 목표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매출 31조원 이상,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내다봤다. 증권업계는 관세 15% 하락 시 그룹 비용 3조원 절감으로 실적 회복을 예상하나, 트럼프 행정부 정책 불확실성이 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