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를 흔들며 사무실 복도를 누비거나, 쇼핑몰 카페에서 ‘멍푸치노’를 마시는 반려견의 일상이 낯설지 않다. 작은 발톱 소리가 도시 공간의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내고 있다. 국내 4가구 중 1가구(26.7%)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지금,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네 발 혁명’이 시작됐다. 1546만 명의 반려인구가 만들어내는 펫코노미는 단순한 소비 트렌드가 아니라, 공간의 가치와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고 있다. ◇오피스, ‘펫 프렌들리’가 경쟁력이다 직장에서의 변화는 극적이다. 2025년 3월 기준 국내 최소 630개 기업이 반려동물 동반 출근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는 2040세대 중심의 펫팸족 확산과 맞물려 빠르게 늘고 있다. 하림펫푸드, 한국마즈, 펫프렌즈 등 펫 관련 기업들이 선도하였지만, 이제는 회사의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글로벌 사례를 보면 확실하다. 아마존은 2025년 기준 1만 5,000마리 이상의 반려견이 등록돼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Amazon Puppers Chat’이라는 전사적 커뮤니티까지 운영한다. 미국 HABRI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과 함께 출근하는 직장인의 91%가 ‘업무에 몰입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 역사와 문화의 정수이며, 지식인의 교양을 구성하는 핵심 고전 중의 하나인 삼국지가 새로운 버전으로 돌아왔다. <삼국지 인생 공부-천하를 움직인 심리전략>(나관중 원저, 김태현 지음)은 진수의 『삼국지』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인간 군상의 다양한 얼굴과 지혜를 담아냈다. 이 책은 삼국지 속 절체절명의 순간에 나온 명문장 30개를 선정했다. 그 문장이 어떤 배경에서 탄생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전쟁과 정치의 흐름을 바꾸었는지를 살펴봤다. 관도대전, 적벽대전, 이릉전투 등 삼국지의 명장면을 통해 기만, 연합, 기회 포착 같은 전략을 분석한다. 이 전술들은 오늘날 리더십과 인간 관계에도 깊은 통찰을 준다. 삼국지는 단순한 전쟁사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를 해부한 책이다. 혹자는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친구가 되지 말고,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싸우지 말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 작가는 "오늘을 사는 우리도 각자의 ‘인생 삼국지’를 치르고 있다. 조조처럼 결단하고, 유비처럼 사람을 모으며, 제갈량처럼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사마의처럼 인내하며 흐름을 읽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어 "삼국지를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대한항공과 캐나다의 웨스트젯(WestJet)을 비롯한 글로벌 항공사들이 좌석 공간과 서비스와 관련한 정책 변화를 추진하면서, 항공기 내 '좌석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항공사의 추가 수익 창출 시도와 수익성 최적화를 둘러싼 소비자 불만, 업계의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5년 9월부터 보잉 777-300ER 11대에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신설하고, 기존 일반 이코노미 좌석 배열을 3-3-3에서 3-4-3으로 변경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좌석배열이 3-4-3으로 바뀌면 이코노미석의 좌석 폭은 기존 18.1인치(약 46cm)에서 약 17.1인치(약 43cm)로 2.5cm 감소하게 되며, 1열당 좌석 수도 9석에서 10석으로 늘어난다. 이로 인해 기당 좌석 수도 현행 291석에서 328석으로 37석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3000억원(약 2억3000만 달러) 규모의 객실 리뉴얼 투자에 포함됐으며,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19.5인치(약 49.5cm) 폭과 39~41인치(약 1m) 좌석 피치를 제공해 약 1.5배 넓다는 게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하지만 이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애경그룹이 지주사 AK홀딩스가 보유한 화장품·생활용품 계열사 애경산업 지분 63.13%를 태광그룹 컨소시엄에 4700억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2025년 10월 21일 체결한다. 이번 매각은 AK홀딩스 부채비율이 372.9%로 급등하며 총부채 4조4299억원이라는 심각한 재무 부담을 덜기 위한 핵심 자산 매각으로,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한다. 매각 대상은 AK홀딩스가 보유한 1190만주와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한 477만주로 구성돼 있으며, 매각 가격은 총 4699억9997만원, 주당 2만8190원에 이른다. 이번 거래는 2026년 2월 19일 종결 예정이다. 애경산업 전체 기업가치는 약 75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AK홀딩스는 부채비율이 2022년 294.6%에서 2023년 328.7%, 2025년 상반기에는 372.9%로 지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2조7909억원, 순차입금은 약 1조7852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 압박이 커졌다. 금융감독원은 2025년 5월 AK홀딩스를 주채무계열 기업으로 지정,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통해 정기 재무구조 평가는 물론 재무개선 약정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애경그룹은 중부골프클럽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명예교수(79)가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혁신과 성장 동력 유지를 위해서는 강력한 반독점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13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다. nobelprize, Business Standard, The Economic Times, CBC에 따르면, 하윗 교수는 "성공한 국가일수록 기존 대기업들이 혁신을 가로막지 못하도록 확고한 반독점 규제가 필요하다"며 "경쟁적 시장 환경 속에서 선도 기업들이 혁신을 이어갈 유인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최근 몇 년간 독점권력이 커지면서 혁신과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친 사례를 들며 반독점 정책의 중요성을 힘주어 설명했다. 창조적 파괴 이론의 새로운 해석 하윗 교수와 필리프 아기옹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는 전통적인 조지프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 이론에 대해 새로운 수학적 모델을 제시했다. 슘페터 이론은 독점적 지위에서 기대되는 이익이 혁신을 유발한다고 봤으나, 하윗 교수는 "시장 경쟁이 치열할수록 기존 기업들이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많이 혁신하는 ‘경쟁 회피 효과(escape competition effec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자발적 탄소 시장에서 진행되는 산림 기반 탄소 크레딧 프로젝트의 약 10%가 실제 기후 완화 효과 대신 오히려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regon State University News, Phys.org, Carbon Market Watch, Ecosystem Marketplace의 보도와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오리건 주립대학 주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는 이들 프로젝트가 태양 빛의 반사율을 뜻하는 지구 알베도(albedo) 변화를 고려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로, 알베도 감소로 인해 흡수되는 태양 에너지가 늘어나 기후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다. 연구진은 전 세계 5개 대륙에서 수행 중인 172개 조림(Afforestation), 재조림(Reforestation), 재식재(Revegetation) 프로젝트를 분석했다. 이들 프로젝트는 향후 100년간 약 8억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알베도 변화를 함께 고려했을 때, 프로젝트 전체 기후 혜택의 중앙값은 18%가 줄어들었으며, 25%는 알베도 차감율이 50%를 넘어 절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립자 빌 게이츠가 현재 인공지능(AI) 분야에 불고 있는 투자 열풍을 1990년대 후반의 닷컴 버블과 비교하며, 많은 AI 투자가 결국 "막다른 길(dead ends)"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디아투데이, CNBC,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CNBC '스쿼크 박스' 방송에서 이번 AI 붐이 단순한 투기성 거품인 1630년대 네덜란드의 튤립 광풍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닷컴 붐처럼 과도한 투자와 과대평가가 존재함을 지적했다. 닷컴 버블 붕괴 당시처럼 "일부 기업은 성공했지만, 다수는 '미투(me-too)'로 뒤처지고 자본을 낭비한 기업들이었다"라고 말했다. AI 투자 거품과 시장 현황 글로벌 AI 관련 지출은 2025년에 약 37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불과 2년 전 약 2000억 달러에서 급증한 수치다. UBS 보고서에 따르면, AI 스타트업 중 1300여개가 1억 달러 이상의 평가를 받으며, 498개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에 해당한다. 이러한 시장 과열 현상은 닷컴 붐 시기와 유사한 '과도한 기대감'과 '투자 열기'가 동반되고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연방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의 최신 운전자지원 기능 '매드 맥스(Mad Max)' 모드를 공식적으로 조사 중이다. New York Post, Electrek, Yahoo News, Digital Trends에 따르면, 이 모드는 최근 출시된 FSD(Full Self-Driving) 14.1.2 버전에 추가된 공격적 주행 옵션으로, 차량이 기존 설정보다 빠른 속도로 더 빈번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한편 제한속도를 일반적으로 초과하는 사례까지 발생시키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제조사와 추가 정보를 수집 중이며, 운전자에게 교통 안전법 준수 책임이 있음을 재차 요구한다”고 밝혔다. 제한속도 초월…SNS서 실제 주행영상 논란 매드 맥스 모드의 도입 이후, 다수 테슬라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85마일(약 137km)까지 주행하는 영상과 함께 ‘15마일 이상’ 제한속도를 초과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한 테슬라 팬은 “매드 맥스 모드는 미쳤다. 스포츠카처럼 운전하며, 급할 땐 최고의 모드”라며 소셜미디어에 고속주행 영상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최근 해당 기능이 교통 상황을 신속하게 돌파하면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중 무역갈등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에 대한 전면 제재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14일 한화오션 주가는 .6.76% 급락했으나 증권가에서는 실질적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15일 주가가 2.33% 반등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번 제재가 한국 조선업계에 미칠 장기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우려가 크다. 중국 상무부는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인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5곳과 중국 내 모든 기업 및 개인과 거래하는 것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이들 자회사들이 미국 정부 조사에 협조해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침해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특히 한화필리조선소는 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방문했으며, 미국 조선산업 재건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핵심 거점으로 한화 그룹이 5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한 상징적 시설이다. 하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의 실질적 효력이 미미할 것으로 보면서 반대로 미국과의 조선 협력이 강화되는 국면에서 한화오션이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올해 3분기까지 전국 집합건물(아파트, 다세대, 연립, 오피스텔) 증여 건수가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부동산 시장에 중요한 변곡점이 나타났다. 14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증여 건수는 2만6428건으로, 작년 동기 2만5391건 대비 4.1% 증가했다. 이는 2022년 3만4829건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주목할 점은 이 증가분의 약 93%가 서울 지역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서울의 증여 건수는 5877건으로 전년 동기 4912건보다 19.6% 급증했다. 특히 서울 내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가 증여 증가를 주도했는데, 강남구가 50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양천구 396건, 송파구 395건, 서초구 378건이 뒤를 이었다. 강서구, 영등포구, 은평구, 마포구 등도 증여가 늘어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여 급증은 최근 정부 관계자들의 증세 발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25년 6월 27일 대출규제 이후에도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보유세 인상을 포함한 증세 정책을 시사해 부동산 보유주들의 증여 시기를 앞당기게 했다.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