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국내 초중고 학생 10명 중 3명꼴로 스스로를 '수포자'(수학포기자)로 인식하는 실태가 드러나면서 수학교육의 구조적 한계가 노골화되고 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 2025년 11월 17~28일 전국 150개교 학생 6,356명(초6 2,036명, 중3 1,866명, 고2 2,456명)과 교사 2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수포자 비율 30.8%가 확인됐으며, 고2 학생은 무려 40%에 달했다.
이 수치는 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중3 12.7%, 고2 12.6%)의 2.6배~3.3배 수준으로, 정부 공식 통계보다 훨씬 심각한 현실을 반영한다. 2021년 사걱세 동일 조사 대비 초6은 11.6%→17.5%(6.3%p↑), 중3은 22.6%→32.9%(10.3%p↑), 고2는 32.3%→40%(7.7%p↑)로 4년 만에 모든 학년에서 급증했다.
사교육 보편화 속 '선행학습 블랙홀'
학생 64.7%가 수학 사교육을 받지만, 이 중 85.9%가 선행학습을 경험했음에도 30.3%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응답해 무의미한 반복학습의 함정을 드러냈다. 사교육 이유는 '시험 성적 향상'(32.8~32.9%)과 '자기주도 학습 어려움'(24%)으로, 고교 교사 70.4%가 수능 킬러문항 대비에 사교육이 '필수'라고 답했다.
교사 60.2%는 학교 수업 이해를, 46.3%는 학교 평가 대비를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공교육의 미비를 토로했다. 학생들은 '높은 난이도'(42.1%)를 1위 원인으로 꼽았으나, 교사는 '누적 학습 결손'(44.6%), '흥미·자신감 부족'(29.4%)을 강조했다.
스트레스 폭발: 학년 상승 따라 73%→86.6%
전체 학생 80.9%가 수학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학년별 초6 73.0%(2021년 44.9%→28.1%p↑), 중3 81.0%(20.2%p↑), 고2 86.6%(14.2%p↑)로 급증했다. 교사 80.7%가 수포자 문제를 '매우 심각'으로 인식했으며, 학급 내 수포자 비율은 30% 내외(21.8%), 절반 내외(6.5%)로 추정됐다.
초등 교사는 '수 개념 부족'(34.3%), 중등은 '학생 수준 차이'(33.7%), 고등은 '기초학력 부족'(42.3%)을 지도 어려움 1위로 꼽았다.
교사 대안: 소그룹 강화·절대평가로 전환 구조개혁
교사들은 수포자 예방 최우선으로 '맞춤형 소그룹 수업 강화'(39.0%)를 꼽았고, '기초학력 진단 확대'(23.3%), '평가·수능 변별력 완화'(13.7%)를 요구했다. 고교 내신 완전 절대평가(42.6%), 수능 절대평가(20.5%) 전환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걱세 김상우 연구원은 "상대평가와 난도 중심 구조가 악순환을 부추긴다"며 국가 차원 근본 개혁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수포자는 학교 문제가 아닌 국가 과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