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1월 10일(현지시간) 아침, XRP가 미국 예탁결제원(DTCC)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5종이 등록되면서 11% 이상 급등해 2.54달러 선을 넘겼다.
이번 등록은 Canary Capital, Bitwise, Franklin Templeton, 21Shares, CoinShares 등 주요 자산운용사의 XRP 현물 ETF 상품으로, 실제 거래 개시에 앞선 핵심 준비 단계임을 의미한다. DTCC는 미국 증권거래의 중앙 청산 기관으로, ETF가 거래되기 위해 필수로 등록해야 하는 플랫폼이다. 다만 이 등록이 SEC의 정식 승인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기관 투자자 대상 본격 채택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dlnews.com, 99bitcoins.com, crypto.news에 따르면, XRP ETF 출시는 Canary Capital이 11월 13일 S-1 서류상의 “지연 수정안”을 제거하면서 빠르면 이번 주 13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며, Franklin Templeton은 11월 14일, Bitwise는 11월 19~20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1Shares와 CoinShares도 11월 중순 이후 출시 계획이다. SEC는 9월 새로운 일반 상장 기준을 통해 절차적 지연을 줄여 신속한 ETF 승인을 가능케 했다.
시장 반응도 뜨거워졌다. XRP의 거래량은 전일 대비 38% 급증해 38억9000만 달러에 달했고,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XRP 선물 미결제약정은 6.7% 증가했다. 이는 비트코인(4.16%)과 도지코인(5.26%)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XRP는 여전히 올해 7월 기록한 3.65달러의 사상 최고가보다 31% 낮은 상태다.
한편, JP모건은 XRP ETF가 출시 첫 해에 43억~84억 달러의 기관 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으며, Canary Capital CEO인 스티븐 맥클러그는 첫 달에 최대 5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유입 기대는 11월 5일에 리플(Ripple)이 발표한 40억 달러 기업가치 평가와 5억 달러 투자 유치 성공과 맞물려 투자 심리를 고무시키고 있다. 투자 주체로는 Fortress Investment Group과 Citadel Securities가 주도적 위치에 있다.
더욱이, 40일간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됨에 따라 SEC의 업무 정상화가 기대되고 있으며, 이는 SEC의 ETF 승인 절차의 가속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ETF 전문 평가기관 ETF인스티튜트 공동 창립자 네이트 제라시는 “정부 셧다운 종료는 현물 암호화폐 ETF 수문의 개방과 같다”며 이번 랠리와 ETF 출시 기대감을 설명했다.
결국, XRP는 DTCC 현물 ETF 등록과 다수 자산운용사의 가시권 내 ETF 출시 일정, 그리고 셧다운 종료에 따른 SEC 인력 정상화 기대가 맞물려 기관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XRP가 올해 남은 기간 중 가격 반등과 함께 암호화폐 투자 시장에서 또 다른 주요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