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초소형 정찰 드론 개발에 성공했다. 중국국방과기대학(NUDT) 로봇공학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이 드론은 길이 2㎝, 날개폭 3㎝, 무게 0.3g의 ‘모기 크기’로, 기존 군 정찰 장비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첨단 기술 융합…초정밀·고탄력 설계 이 초소형 드론에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재료과학, 바이오닉스 등 최첨단 기술이 융합됐다. 특히 칩 식각(웨이퍼에 패턴을 새기는 공정) 정밀도가 5나노미터(nm)에 달해, 손톱 크기 면적에 중국 고전 ‘손자병법’ 전체를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집적도가 높다. 비행 성능도 획기적이다. 탄소 나노 튜브 강화형 연성 구동기를 사용해 초당 최대 500번의 날갯짓이 가능하며, 곤충과 유사한 탄력과 기동성을 갖췄다. 시속 62~74㎞의 강풍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더 회피·은밀 침투…군사·재난구조 다목적 활용 이 드론의 가장 큰 특징은 레이더에 거의 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다. 연구진은 “전통적인 정찰 장비로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도 몰래 침투할 수 있다”며, 전장 정보 정찰 및 특수임무 수행에 최적화됐다고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서욱 전 국방장관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영입은 국내 방산업계에서 전례 없는 첫 사례다. 과거 군 고위직의 방산기업 진출과도 뚜렷이 구분된다. 법적 요건을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 영향력과 전관예우 논란 등 사회적 파장이 크다는 점에서 앞으로 유사 사례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로비스트 논란’의 대표 사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국방장관이나 합참의장 등 고위 공직자가 퇴직 후 민간 방산기업에 취업하는 사례는 흔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해충돌과 로비스트 논란이 반복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바로 현직 미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이다. 오스틴 장관은 퇴역 직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2위 방산업체 레이시온(Raytheon) 이사로 재직하며 약 140만 달러의 보수와 50만~17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유했다. 2021년 바이든 행정부의 국방장관 지명 당시 오스틴은 “레이시온 관련 사안에 4년간 관여하지 않겠다”며 주식도 모두 처분하고 공식적으로 이해충돌 방지 조치를 약속했다. 그러나 그가 재직한 2021년 이후에도 미 국방부는 레이시온에 23억6000만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연이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서욱 전 장관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사장급 상근고문으로 영입됐다. 이는 역대 국방장관 가운데 퇴직 후 민간 방산기업에 취업한 첫 사례다. 서 전 장관은 2022년 5월 퇴임 후 3년이 지나 공직자윤리법상 취업 제한 요건을 충족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취업심사를 거쳐 법적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영입 명분? K방산 수출 드라이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서 전 장관의 영입 배경에 대해 “유럽, 중동, 미국 등 해외 사업 확대에 필요한 경험과 방산 수출을 위한 정부 정책 주도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며, “적시 대응이 필요한 수출 현장에서 중요한 자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 전 장관은 재임 시절 이집트, 노르웨이, 인도, 호주, 태국, UAE 등과 K방산 수출 및 기술협력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 대표적인 방산 수출 품목을 보유한 국내 최대 방산기업 중 하나로, 2024년 기준 수출이 내수를 추월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방산 수출 240억 달러 돌파가 전망될 정도로 K방산의 글로벌 위상은 빠르게 높아지고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25년 6월,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공개적인 SNS 설전은 단순한 정치적 해프닝을 넘어 미국 우주정책의 구조적 취약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트럼프가 머스크의 정부 계약 해지를 언급하자, 머스크는 곧바로 "드래곤 우주선을 즉시 퇴역시키겠다"고 맞받아쳤다. 이 위협은 NASA가 유인 우주비행에 있어 스페이스X에 얼마나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머스크-트럼프 공개 충돌, 미국 우주 전략의 아킬레스건 노출 현재 미국 내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우주인을 실어나를 수 있는 민간 우주선은 스페이스X의 드래곤이 유일하다. 보잉의 스타라이너는 2024년 시험비행 실패로 아직 정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스타라이너에 탑승한 NASA 우주인 2명이 9개월 만에 드래곤을 통해 지구로 귀환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만약 머스크가 위협을 실행했다면, NASA는 다시 러시아 소유스 캡슐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릴 뻔했다. 워싱턴포스트, Fortune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스페이스X의 드래곤이 NASA의 유일한 대안"임을 지적하며, 한때 NASA 부국장까지 역임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6월 22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핵심 지하시설을 정밀 타격하며 다시 한 번 세계 군사력의 정점을 과시했다. 그 중심에는 ‘현존 최강’의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Spirit)이 있었다. 이번 작전은 B-2가 가진 기술적·전략적 위력, 그리고 그 압도적 존재감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사건으로 평가된다. B-2 스피릿, “적의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유령” B-2 스피릿은 미국 노스롭 그루먼이 개발한 전략 스텔스 폭격기로, 1997년 실전 배치 이후 단 한 번도 실전에서 격추된 적이 없는 ‘공중의 유령’이다. 레이더, 적외선, 음향 등 다중 스펙트럼 은폐기술과 곡선형 플라잉윙(flying wing) 구조, 레이더 흡수 도료 등으로 적 방공망을 무력화한다. 실제로 B-2의 레이더 반사면적(RCS)은 ‘작은 새’ 수준으로, 현대 방공망에서도 탐지가 거의 불가능하다. 최대 고도 : 1만5000m(5만 피트) 최대 항속거리 : 1만1000km(무급유), 1만9000km(공중급유 시) 최대 탑재량 : 1만8000kg(4만 파운드) 운용 인원 : 2명(조종사, 임무지휘관) 대당 가격 : 약 21억 달러(약 2조8000억원),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월 20일(현지시간) 항공우주박람회인 파리 에어쇼에서 “우주는 세계 권력의 척도”라며 유럽이 프랑스를 중심으로 다시 우주 강국이 돼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양강 체제를 구축한 우주산업 시장에서 유럽이 기술·시장 주도권을 상실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나온 강력한 메시지다. 스페이스X 독주와 유럽의 위기감 현재 저지구궤도(LEO) 위성통신 시장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스타링크)가 사실상 독주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 중국 등도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유럽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LEO 위성 분야에서 미국·중국에 의존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유럽의 기술 주권과 독립적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텔샛에 2조원 투자…프랑스가 최대주주로 프랑스 정부는 유럽 내 위성통신 기업 유텔샛(Eutelsat)에 13억5000만 유로(약 2조1400억원)를 투자해 최대주주가 되기로 결정했다. 유텔샛은 2023년 영국 위성통신업체 원웹과 합병하면서 영국 정부가 1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독일 정부도 우크라이나 내 단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슈거밸리 공항에서 발생한 경비행기 추락사고는 ‘활주로 위 거북이’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활주로의 거북이라는 이례적 변수와 조종사의 즉각적 대응, 그리고 연쇄적 사고로 이어진 비극이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중간보고서와 현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사고의 경위와 쟁점을 꼼꼼히 짚어본다. 사고 개요…착륙 직후 ‘거북이’ 피하려다 비극 2025년 6월 3일(현지시간), 사고기는 4인승 경비행기 ‘유니버설 스틴턴 108’로, 오전 11시 45분경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했다. 관제탑은 착륙 직전 조종사에게 “활주로에 거북이 한 마리가 있다”고 경고했다. 조종사는 착륙 후 거북이를 피하기 위해 오른쪽 바퀴를 들어올리는, 즉 오른쪽 랜딩기어를 들어 올려 기체를 왼쪽으로 기울이는 조작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비행기 양쪽 날개가 앞뒤로 크게 흔들렸고, 기체는 다시 이륙(‘고어웨이’ 또는 ‘터치 앤 고’ 상황)했다. 그러나 약 75m 떨어진 숲 지대에 추락해 기체가 산산조각나며 화재가 발생, 조종사와 승객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승객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중간보고서의 주요 내용과 쟁점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관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이 2035년까지 재사용발사체를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으며, 글로벌 우주산업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6월 20일 서울 용산구 서울비즈센터에서 열린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브라운백 미팅’에서 공개된 이번 사업 변경안은,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는 재사용발사체 상용화 흐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글로벌 우주수송 패러다임, ‘재사용’이 표준 된다 재사용발사체는 한 번 쏘아 올린 로켓의 일부(주로 1단)를 회수해 다시 사용하는 기술로,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발사 빈도를 높일 수 있어 우주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미국의 스페이스X가 이미 재사용발사체 상용화에 성공하며 우주수송 비용을 대폭 절감했고, 이를 계기로 중국, 유럽, 러시아, 일본, 인도 등 주요 우주 강국들도 앞다퉈 재사용발사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중국은 민간기업 주도로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재사용발사체 기술 실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 러시아, 일본, 인도 등도 자체 발사체를 바탕으로 재사용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2030년대 전후를 목표로 각국이 경쟁적으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스페이스X의 차세대 대형 우주선 '스타십(Ship 36)'이 6월 18일(현지시간) 밤 11시경,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인근 매시(Massey) 시험장에서 정적 연소(static fire) 테스트를 준비하던 중 대규모 폭발 사고를 일으켰다고 Spaceflight Now, Hindustan Times, CBS News가 보도했다. 이날 사고로 시험 비행을 준비 중이던 스타십은 거대한 화염에 휩싸이며 완전히 파괴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현지 주민들은 창문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을 느낄 만큼 강력한 폭발이었다고 전했다. "예상치 못한 중대한 이상"…폭발 원인 조사 착수 스페이스X는 공식 성명을 통해 "스타십 10번째 시험 비행을 준비하던 중 중대한 이상(anomaly)이 발생했다"며 "모든 인원은 안전하게 대피했고, 현장 주변 안전 구역도 철저히 유지됐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스타십에는 액체 메탄과 액체 산소가 주입되고 있었으며, 6개의 랩터(Raptor) 엔진 점화 전 단계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 직후 현장에는 소방대가 급파됐고, 스페이스X와 현지 당국이 합동으로 원인 조사와 안전 조치를 진행 중이다. "또 다시 일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활화산인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6월 17일(현지시간) 오후 5시 35분경 대규모 분화를 일으키며 약 11km 상공까지 화산재를 분출했다. 로이터, AFP, AP,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이번 르워토비 화산 폭발과 항공 대란, 대피 상황을 긴급 타전했다. 특히 버섯구름 형태의 화산재가 90~150km 떨어진 도시에서도 관측될 정도로 대규모임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아시아·호주 등지의 주요 국제선 항공편이 대거 결항되며 발리 하늘길이 사실상 마비됐다. 화산재 11km 치솟으며 항공편 대혼란 인도네시아 화산청은 이번 분화가 최근 6개월간 가장 강력한 폭발이라고 밝혔다. 화산재 기둥은 11km 상공까지 치솟았고, 다음날인 18일 아침에도 1km 높이의 추가 분출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당국은 르워토비 화산의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고, 분화구 반경 7km 내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항공편 운항에도 직격탄이 날아들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승객 안전을 위해 동누사틍가라주 프란치스쿠스 자베리우스 세다 공항을 18~19일 폐쇄했다. 발리 국제공항 웹사이트에 따르면 인도, 싱가포르,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