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본 야마가타현의 야마가타공항 활주로에 1.2m 크기의 곰이 출몰해 항공기 12편이 결항되고 공항이 하루 종일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일본 전역에서 급증하는 야생 곰 출몰과 기후변화, 인구 감소 등 복합적 사회·환경 문제의 단면을 드러냈다. 곰 한 마리에 멈춘 공항…12편 결항, 8시간 폐쇄 Barron's, Independent등의 보도에 따르면, 6월 26일 오전 7시경 혼슈 동부 야마가타현 히가시네시 야마가타공항 활주로에서 1.2m 크기의 곰이 목격됐다. 공항 측은 즉각 활주로를 폐쇄하고 순찰 및 포획 작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곰은 덤불로 사라졌다가 정오 무렵 다시 나타나 활주로를 활보하며 두 번째 폐쇄를 유발했다. 이로 인해 도쿄, 오사카, 나고야, 삿포로 등 주요 도시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12편이 결항됐고, 공항은 오후 8시까지 폐쇄됐다. 공항 당국은 전문 사냥꾼과 경찰을 투입해 덫을 설치하고 포획을 시도했으나, 곰은 끝내 잡히지 않았다. 야마가타공항 관계자는 “곰이 활주로에 출몰하면서 착륙하는 비행기를 수용할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일본 전역 곰 출몰 ‘비상’…기후변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전 세계 부자들의 ‘대이동’이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부유층들이 따뜻한 곳이 아닌 '세금없는 곳'을 찾아 기존 국가를 이탈하는 '웩시트(Wexit=Wealthy+Exit)' 시대다. 영국 컨설팅회사 핸리앤드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6월 24일 발표한 ‘2025년 백만장자 이주 예측(Henley Private Wealth Migration Report 2025)’에 따르면, 올해 약 14만2000명의 백만장자(투자 가능 자산 100만달러 이상 보유)가 조국을 떠나 새로운 부의 안식처를 찾아 나설 전망이다. 영국, ‘백만장자 유출 1위’ 불명예…세제 개편이 촉매 올해 백만장자 유출국 1위는 영국이다. 보고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영국에서만 1만6500명의 부유층이 이탈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4위인 중국(7800명), 인도(3500명), 한국(2400명) 기존 상위권 국가를 크게 앞선 수치다. 영국의 유출 급증은 2024년 4월 시행된 비거주자(non-dom) 세제 폐지와 상속세·양도세 강화 등 급격한 세제 개편에 기인한다. 실제로 런던의 금융·산업계 거물들이 잇따라 이탈리아, 스위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피자 프랜차이즈 한국파파존스에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약 3700만건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내외 개인정보보호 체계에 심각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번 사고는 단순 해킹이 아닌, 기본적인 웹사이트 설계·관리 부실로 인한 대규모 정보 유출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9년간 ‘URL만 바꾸면’ 남의 정보가 줄줄이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월 21일, 한 IT업계 종사자가 파파존스 홈페이지에서 피자를 주문한 뒤, 주문확인 페이지의 URL(인터넷 주소) 끝자리 숫자 9개 중 일부를 임의로 바꿔봤더니 타인의 이름, 연락처, 주소, 이메일, 생년월일, 카드번호 일부,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된 것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 취약점은 로그인 등 인증 절차 없이도 누구나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실에 전달되면서, 자체 조사 결과 2017년 1월 1일부터 최근까지 주문자 수 기준 약 3732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이는 국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중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사고다. 파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들어 전 세계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지구온난화의 시각성(Visuality of Global Warming)’을 경험하고 있다. 단순히 과학자들의 그래프와 논문 속 수치가 아니라, 일상과 사회 전반에서 ‘체감’되는 극단적 현상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미국 동부를 강타한 기록적 폭염, 유럽과 아시아의 이례적 고온, 해수면 상승과 빙하 붕괴,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건강 위기까지—지구는 지금 전례 없는 속도로 뜨거워지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가속, 데이터가 증명한다 과학계는 지구온난화의 속도가 기존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유럽 기후 서비스 코페르니쿠스(Copernicus)에 따르면, 2025년 1월 전 세계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75°C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이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해였음을 감안할 때, 2025년 역시 ‘역대급 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다. 특히 최근 19개월 중 18개월이 파리기후협정에서 설정한 1.5°C 상승 한계를 초과했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물론 공식적으로 1.5°C 한계 돌파는 30년 평균 기준이지만,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산업재해 예방은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관리가 핵심입니다." - 무사퇴근연구소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용인시 처인구 소재 아워홈 용인2공장의 공장장 A씨와 안전관리책임자 B씨 등 2명을 지난 25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반복된 끼임 사고, 결국 사망으로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3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아워홈 용인2공장 어묵류 생산라인에서 30대 남성 근로자 C씨가 냉각용 기계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C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닷새 만인 4월 9일 사망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공장장과 안전관리책임자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사고 당시 C씨는 규격이 맞지 않아 컨베이어 벨트 아래로 떨어진 잔여물을 치우는 작업을 홀로 수행하다가 변을 당했다. 해당 설비에는 비상정지장치가 있었지만 사고지점과는 10여 미터 떨어져 있었고, 끼임 감지시 작동을 멈추는 자동방호장치(인터록)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현장에는 CCTV도 없어 사고 장면은 직접 확인되지 않았다. 연쇄적 안전사고와 관리 부실 이번 사고는 단발적 사건이 아니다. 불과 한 달 전인 3월 6일에도 같은 공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2024년 기준 전국 고등학교는 총 2379개교다. 이 중 남녀공학은 1565개교로 전체의 65.8%를 차지한다. 이는 1999년(40.1%)에 비해 2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남녀 단성(單性) 학교는 남고 392교, 여고 411교로 집계됐다. 자연적으로 남학생 수가 더 많음에도 남고가 여고보다 적은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단성학교 감소, 남녀공학 전환 가속 남녀공학 고교 비율은 2022년 65.2%에서 2024년 65.8%로 0.5%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63.6%)과 비교해도 2.2%포인트 높아졌으며, 1990년대 후반만 해도 남녀 단성학교가 60%를 차지했다. 이는 양성평등 인식 확산과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학교 통폐합, 정책적 공학화 추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고등학교 분포 "수도권 집중 뚜렷, 지방 감소세" 2022년 기준(일반고만 집계) 지역별 고등학교 수를 보면, 경기(387교), 서울(212교), 경남(145교) 순으로 많다. 전국 고교의 3분의 1 이상이 서울·경기에 집중되어 있다. 10년 전과 비교해 경기·서울 지역은 고교 수가 증가한 반면, 전남·경북·강원 등 지방은 감소 추세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화성 이주라는 인류의 오랜 꿈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지구에서 수백만 킬로미터 떨어진 행성에 거주지를 짓는 일은 여전히 난제다. 전통적인 건설 자재를 우주로 실어 나르는 것은 비용과 기술적 한계로 인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현지 자원을 활용한 ‘인-시추(In-situ Resource Utilization, ISRU)’ 건설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텍사스 A&M대학교 진 콩루이(Dr. Congrui Grace Jin)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합성 이끼(Synthetic Lichen) 건설 시스템’은 이 분야에서 혁신적인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살아있는 건축자재의 탄생 진 교수팀은 자연계 이끼의 공생 시스템을 모방해, 이종 미생물(이형균사성 곰팡이와 남세균)의 합성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화성의 토양(레골리스)과 빛, 공기, 무기질 용액만으로 스스로 성장하며, 외부의 인력이나 영양 공급 없이도 구조물을 형성할 수 있다. 남세균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와 질소를 고정해 산소와 유기 영양분을 생산, 곰팡이의 생존과 성장에 기여한다. 곰팡이는 금속 이온을 세포벽에 결합시키고, 바이오미네랄(탄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북한이 동해안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Wonsan-Kalma Coastal Tourist Zone) 개장을 공식 선언했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이른바 ‘관광 대도약’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이번 리조트 개장은 북한의 경제난 타개와 외화벌이, 그리고 러시아와의 전략적 밀착이라는 복합적 맥락에서 해석된다. “국가 보물급 관광도시”로 포장된 원산-갈마 리조트 6월 24일 김정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직접 리조트 개장 테이프를 끊으며 대대적인 개장식을 열었다. 북한 관영매체 KCNA는 이곳을 “국가 보물급 관광도시”로 칭하며, 4km에 이르는 해안선에 대형 호텔, 워터파크, 쇼핑몰, 스포츠시설, 식당, 카페테리아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최대 2만명의 투숙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이 리조트는 북한 최대 규모의 관광 인프라다. 특히, 리조트 인근에 국제공항과 갈마역(신설)이 위치해 있어,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염두에 둔 설계임을 짐작케 한다. 현재는 7월 1일부터 내국인 관광객만 받지만, 러시아 관광객은 7월 중 첫 단체 방문이 예정돼 있다. 김정은의 관광산업 구상 “관광으로 경제 살린
[뉴스스페이스=최동현, 이종화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 재건축)에서 ‘변기대전’으로 불리는 집단 민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1만2032세대, 85개동 규모로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국내 빅4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공동 시공했다. “소변이 튄다”…입주민 4200가구 설문 참여, 위생·감염 불안 고조 논란의 중심에는 일본기업 아메리칸스탠다드(AMERICAN STANDARD) ‘Plat Natural 비데일체형’ 양변기(직수형) 모델로 확인됐다. 이 제품은 자동물내림, 항균 도기, 절수 기능, 심플 디자인, 무선 리모컨 등 프리미엄 사양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실제 설치 제품에서 변기 도기가 변기시트보다 작아 ‘소변 튐’ 현상이 발생, 특히 여성 입주민을 중심으로 위생·감염 문제가 제기됐다. 일부 입주민은 방광염, 피부발진 등 실제 감염 사례까지 보고했으며, 임산부·영유아가 많은 ‘출산·육아 친화단지’라는 점에서 위생 불안이 더욱 증폭됐다. 입주민들은 “쇼룸에서 본 동일 모델보다 실제 설치 제품의 도기 크기가 작다”며, 직접 치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업계에서 '안전'은 단순한 규제 준수 항목이 아닌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프롭테크 기업들에게 안전관리 역량은 수익성이나 혁신성보다 우선하는 '시장 진입의 첫 관문'이다. 고객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은 "얼마나 저렴한가?"가 아니라 "얼마나 안전한가?"로 바뀌었다. 객관적 안전평가 지표는 프롭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를 여는 마스터키로 작용하고 있다. 알스퀘어디자인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회사는 최근 나이스디앤비의 건설안전관리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1'을 2년 연속 획득했다. 특히 동종 업계 상위 0.1%에 해당하는 1000점 만점을 기록했다. 건설업계에서 SA1 등급 획득 비율이 1.2%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룬 값진 성과다. 나이스디앤비의 건설안전관리평가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을 기반으로 한 전문평가다. 발주처와 대형 건설사들이 파트너사 선정의 핵심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안전보건 관리체계, 유해·위험요인 관리, 안전보건 예산 투자, 종사자 의견 청취, 재해 예방, 안전·보건 교육 등 다양한 항목을 평가한다. ◇ 글로벌 안전경영의 표준화: 국내외 평가제도 비교 국내에는 이외에도 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