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5년간 국내 상장사들의 약 20%가 매년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이 가운데 실제 소각까지 이행한 기업은 30%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이 자사주 취득 목적으로 대부분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우면서도, 정작 처분 단계에서는 임직원 보상이나 자금 확보, 교환사채 발행 등 주주가치와 직접 관계 없는 용도로 활용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말 국회 통과가 예상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하고 처분 방식 변경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치도록 명시한 만큼, 그간 관행처럼 이어졌던 ‘깜깜이 자사주 활용’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2일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상장사 2658개(2025년 11월 12일 기준)를 대상으로 최근 5년간 자사주 취득 흐름을 살펴본 결과,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 비중은 해마다 19~24%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591개 상장사 가운데 641개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며 2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올해도 연초부터 현재(11월 12일 기준)까지 508개사(19.1%)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할 때 내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AI 거품’ 논란을 딛고 다시 한 번 빅테크·AI 랠리에 올라탔다. 11월 24일(현지 시각) 나스닥은 2.7% 급등했고, ‘매그니피센트 7’ 전 종목이 동반 상승하면서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와 맞물린 위험자산 선호 회복을 확인시켰다. 3대 지수·‘매그니피센트 7’ 일제 반등 11월 24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 S&P 500 지수는 1.5%, 나스닥 종합은 2.7% 상승 마감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로 불리는 7대 빅테크는 모두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엔비디아 2.1%, 아마존 2.5%, 애플 1.6%, 메타 플랫폼스 3.2%, 마이크로소프트 0.4%, 테슬라 6.8% 상승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6%를 웃도는 급등세로 상승장을 주도했다. 로이터와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알파벳 주가는 장중 315~318달러선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시가총액은 약 3조8천억달러에 근접해 4조달러 클럽 진입 기대를 키웠다. 알파벳 ‘제미나이 3’ 효과, AI 재평가 촉발 알파벳의 급등 배경에는 11월 18일 공개된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3’에 대한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미국의 대표적 비트코인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 Inc.)가 12월 1일(현지시간),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보다 낮아지는 ‘NAV(순자산가치) 역전’ 현상을 기록했다. Bloomberg, WSJ, CoinDesk, Fortune, Reuters, Investopedia, MSCI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날 장중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155.61달러까지 폭락하며 시가총액이 약 450억 달러로 떨어졌고, 같은 시점 65만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550억 달러로,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 이상 차이가 났다. 회사의 순 비트코인 포지션은 82억 달러의 부채와 14억 달러의 현금을 차감해도 468억 달러로, 여전히 시장 가치를 상회하는 상황이다. mNAV 1.15로 급락, 자산 매각 가능성 대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핵심 지표인 mNAV(enterprise value 대비 비트코인 보유액 비율)는 이날 1.10~1.15까지 압축되며, 1.0이라는 자산 매각 임계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7월만 해도 주가는 473달러에 달했고, 비트코인은 12만6,000달러까지 올랐지만, 최근 2개월 사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최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LG전자 베스트샵 대리점에서 발생한 ‘신혼가전 대금 사기’ 사건은 단순 개인의 일탈을 넘어, 대기업 LG전자의 내부 관리체계와 자금운용 시스템의 허술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예비 신혼부부 등 100여명 이상의 고객으로부터 14억원이 넘는 가전제품 대금을 가로챈 지점장 A 씨는 사기 혐의로 구속되어 검찰에 송치됐으며, 대금이 주로 도박 빚 상환 등에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대기업 브랜드 LG전자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는 심각한 문제로 평가된다. 피해자들은 LG전자라는 브랜드를 믿고 거액의 선입금을 했으나, 독립 운영 대리점 지점장의 관리 부실과 본사의 허술한 감독 시스템으로 인해 무방비 상태로 사기를 당했다. 특히, 개인 계좌를 통한 결제 유도와 결제 취소 및 재입금을 반복하는 수법은 대기업의 유통망에서조차 사기 예방과 소비자 보호장치가 부재함을 보여준다. LG전자는 이번 사건이 본사 직영점이 아닌 독립 개인 사업자 운영 매장에 해당한다며 법적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취하면서 더욱 더 신뢰 붕괴를 더욱 심화시켰다. 대리점 관리가 본사의 브랜드 가치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내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500대 기업 중 상장사의 올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이 전년 대비 20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SK하이닉스는 업황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을 뺀 수치다.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알려주는 지표이자 연말 배당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가 조사 대상 기업 중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이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액 기준으로는 SK하이닉스가 1위였다. 반면 현대건설은 전년 대비 잉여현금흐름이 1조2978억원 감소하며 마이너스(-)폭이 늘었다. 감소폭으로는 현대자동차가 가장 높았다. 12월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분기(9월)보고서를 공시한 국내 500대 기업(금융사 제외) 중 상장사 237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 총액은 69조6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49조539억원 대비 20조5959억원(4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절대강자 엔비디아가 2025년 3분기(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과 4분기 매출 전망을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두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4% 가까이 급등하며, AI 버블 논란을 잠재우는 계기가 됐다. 3분기 실적: 월가 예상치 대폭 상회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57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이는 LSEG 등 주요 금융정보기관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549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319억1000만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300억 달러)와 전년 동기(193억 달러) 모두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0달러로, 월가 예상치(1.25달러)를 넘겼다. 분기 총마진율은 73.4%를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75%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밝혔다. 데이터센터·AI 가속기 수요 견인 핵심 성장엔진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512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490억9000만 달러)를 뛰어넘고 전년 동기 대비 66% 급증했다. 이 중 GPU 매출이 430억 달러, 네트워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구글이 12월 8일 “The Android Show: XR Edition”을 라이브로 생중계하며,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의 최신 업데이트를 공개한다. 이 행사는 1년 전 안드로이드 XR의 첫 공개 이후,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XR) 시장에서의 구글의 전략과 기술적 진화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30분간 진행되는 발표는 오전 10시(태평양 표준시) 시작되며, 구글의 AI 어시스턴트인 제미나이(제미나이)가 헤드셋과 스마트글래스 전반에 걸쳐 대화형, 맥락적 경험을 어떻게 구현하는지가 핵심 포인트다. 삼성, 구글과 협력해 갤럭시 XR 헤드셋 성공적 출시 지난 10월, 삼성은 구글과 협력해 Android XR을 탑재한 최초의 상용 XR 기기인 Galaxy XR 헤드셋을 출시했다. 가격은 1,799달러로 책정됐으며, 4K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와 공간 추적을 위한 6개의 카메라, 그리고 구글의 제미나이 AI와의 긴밀한 통합이 주요 특징이다. 사용자는 패스스루 모드를 통해 보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나 주변 환경의 물리적 객체에 대해 제미나이에게 질문할 수 있다. 구글에 따르면, Galaxy XR의 초기 출시량은 10만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쿠팡이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미국에서 대규모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에 직면하게 됐다. 게다가 강남역 인근에 대관 조직을 은밀히 운영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박대준 대표를 비롯해 주요 대관 인력들이 이곳에 개별 사무공간을 두고 근무하며, 정부·대통령실, 공정거래위원회, 언론 등을 은밀히 대응해 온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있다. 한국 법무법인 대륜의 미국 현지 법인 SJKP는 12월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미국 모기업인 쿠팡 아이엔씨를 상대로 뉴욕 연방법원에 소비자 집단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쿠팡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정보 유출 경로와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미국 소송, 한국과 다른 접근 법무법인 대륜의 김국일 경영대표는 "쿠팡은 본사는 미국에 두고, 대다수 소비자는 한국에서 확보한 채 보안은 중국 업체를 통해 운영하는 등 매우 독특한 형태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며, "합당한 피해보상을 이끌어 내려면 미국에서의 소송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국 소송이 소비자 피해 배상에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현대모비스가 일부 대학 및 학과 중심으로 대학생 인턴십을 모집하는 ‘비공개 채용’ 방식이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현대모비스는 내달 8일까지 대학 3~4학년 재·휴학생을 대상으로 ‘모빌리티 장학 전환 인턴’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 인턴십은 겨울 방학 기간 실무 경험을 쌓은 뒤 별도 평가를 통해 장학생으로 선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졸업 시까지 매월 100만원의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 후 현대모비스 산하 연구소에 입사할 수 있다. 비공개 채용, 공정성 논란 확산 이번 인턴십 모집은 ▲배터리시스템 검증 ▲컨버터시스템 검증 ▲클러치 기구설계 ▲파워모듈 개발 ▲반도체 선행검증 등 이공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채용 공고가 ‘인터넷 주소(URL)를 전달받은 일부 대상에게만 노출되는 비공개 채용’이라는 점이 논란을 키웠다. 일부 대학 및 학과 학생들에게만 비공개 URL이 전달되며, ‘당사자가 아닐 경우 지원하더라도 채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안내가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소재 최상위권 대학의 특정 학과·학부생만 선발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맞춤형 채용일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올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납부한 법인세가 지난해 대비 9배 급증한 6조2310억원에 달했다. 반도체 산업에서 인공지능(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 급증, 두 기업의 영업이익과 이에 따른 세금 부담이 크게 확대된 결과다. 삼성전자는 올해 1~9월 법인세 납부액이 1조8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6070억원 대비 3.1배 증가했고, SK하이닉스는 940억원에서 무려 4조3440억원으로 46.1배나 급증했다. SK하이닉스가 특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데는 올해 3분기에 분기 영업이익 11조383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원 돌파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도 12조16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5% 늘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10월에만 약 1조원의 추가 법인세를 낸 것으로 추정한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HBM, DDR5 등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의 강세가 배경이다. 한편 한국의 법인세 부담 수준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이다. 2023년 기준 한국의 법인세 유효세율은 24.9%로 OECD 38개국 중 9위에 올라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