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외아들 김상빈 씨(31)가 2025년 5월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리고, 국내 최고가 아파트 가운데 하나인 성수동1가 ‘서울숲 트리마제’의 한 세대를 신혼집으로 마련한 사실이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통해 확인됐다.
현직 카카오그룹 후계자로 주목받는 그는 아파트 매매와 결혼 등 일련의 행보에서 재력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김상빈, ‘연예인 아파트’ 트리마제 101동 47억원 전액 현금 매입
부동산 등기부등본 및 <우먼센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상빈 씨는 결혼식 전인 2025년 2월 28일, 서울숲 트리마제 101동 140.3㎡(전용 42평) 세대를 47억원에 매입했다. 이 아파트는 공급면적 기준 189.02㎡(57평), 한강과 서울숲이 가까운 단지 내 최상급 입지로 꼽힌다. 계약은 2024년 12월에 체결된 것으로, 등본상 근저당이 전혀 설정되어 있지 않아 전액을 현금으로 치른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주택은 50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 재유(본명 유재경)가 매도자다. 현재 트리마제는 BTS, 김연아 등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소유 및 실거주 중이며, 한국에서 이른바 ‘연예인 아파트’로 상징성이 극강인 초고가 주거지다.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 매매가 1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같은 단지 유사 평형 최고 실거래가와 대등하거나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비밀 엄수된 결혼식…호텔신라 최고 보안, 피로연은 밤 11시 넘어 진행
결혼식은 2025년 5월 9일 금요일 밤, 신라호텔에서 엄격한 보안 속에 진행됐다. 애초 예정된 영빈관이 폭우로 지붕 누수가 생겨 다이너스티홀로 장소가 급변했으나, 피로연은 다시 영빈관에서 11시까지 이어졌다. 보안업체 직원이 역대 최대 규모로 배치됐고, 결혼 당일까지도 일정 정보가 외부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 예비 신부 신상은 현재까지 언론에 공식적으로 공개된 바 없어 재계·정계 유력 인사의 2세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영빈관 결혼식은 최소 9580만원(대관·장식·식대 기준)에서 음식, 와인 등 포함시 1억원이 넘는 초호화 예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유사하게 최근 삼성을 비롯한 상당수 대기업·스타트업 오너가 동일한 장소·형식의 결혼식을 선택한 바 있다.
카카오 후계구도와 재산승계 이슈
김상빈 씨는 카카오 주식 27만주(0.06%)를 2021년에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아 직접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의 100% 지주사 역할을 하는 케이큐브홀딩스에서 1년 근무했으며, 향후 김범수 센터장이 케이큐브홀딩스 지분(100%)을 상속할 경우 카카오 지배력이 바로 승계될 구조다. 김범수 센터장은 카카오 직접 지분 13.29%와, 케이큐브홀딩스 지분 100%를 통해 카카오 10.46%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즉 그룹 지배권은 ‘부→자’의 단일승계 시나리오가 구조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글로벌 초고가 아파트, 현금부자 지도 ‘리세팅’ 상징
한국감정원 및 각종 부동산 중계플랫폼에 따르면 서울숲 트리마제의 최근 실거래가와 공시가격은 강남 대장주 아파트와 유사하거나 이를 뛰어넘는 수준에 도달했다. 2025년 기준 140㎡ 이상 대형 평수의 현금 거래, 실거주 입주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 오너, 스타트업 창업가, 엔터테인먼트 거물 등 상위 0.1% ‘뉴리치’ 트렌드를 보여준다. 최근 금리 인상 국면에서도 고가 아파트 시장에서는 대출 없는 현금거래 비율이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전문가 “재계 2세의 신혼 보금자리, 거주지 선택도 투자성 반영”
부동산 전문가들은 “특급 입지, 한강 조망, 신용도 없는 초고가 현금거래 등 뉴리치 수요가 부동산 시장의 프리미엄 노선을 주도하고 있다”며, “카카오 후계자가 서울숲 트리마제를 신혼집으로 선택한 것은 실거주, 투자, 상징성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국내외 2세 재벌 중 강남 대신 성수동을 거주지로 택하는 흐름이 2020년 이후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