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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다이어트 주사로 살 빼면 담석 위험?… 예방 치료옵션으로 ‘우루사’ 주목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최근 ‘살 빠지는 주사’로 알려진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즈-1) 계열의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체중 감량이 상대적으로 쉬워졌지만 급격한 체중 감소에 따른 담석증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300mg’가 급격한 체중 감량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담석증에 대한 예방 치료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우루사 300mg(성분명: 우루소데옥시콜산, UDCA) 적응증에는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이 있다.

 

◆ 담석 위험 차단하는 우루사(UDCA)… 임상으로 입증된 예방 효과

 

실제 체중이 급격히 줄면 간에서 분비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증가하고, 식이량이 감소하면서 담낭 수축 빈도가 줄어 담즙이 장시간 정체된다. 이로 인해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 과포화 상태가 지속되면, 콜레스테롤 결정이 형성되고 결국 담석으로 발전하게 된다.

 

여러 해외 연구논문에 따르면 저열량 식이를 통한 급격한 체중감량은 담석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팅턴(Stinton LM)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거트 앤 리버(Gut and Liver)’에 개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급격한 체중 감량을 경험한 환자들의 30~71%에게 담석이 발생할 수 있었다. 특히 일주일에 1.5kg 이상 살을 빼면 담석형성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이상반응 보고 시스템(FAERS)을 검토하여 GLP-1 계열 약물이 담석을 포함한 담낭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GLP-1 주사제를 생산 및 판매하는 제약사의 경우 제품설명서에 급격한 체중 감량이 담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학계에서도 관련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2022년 발표된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학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린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이 담낭의 운동을 억제해 담석과 같은 담낭·담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이에 따라 담즙 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담즙의 흐름을 촉진하는 우루사(300mg)가 담석 형성의 핵심 기전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예방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급격한 체중 감량 중 UDCA 복용을 통한 담석 예방 효과는 여러 해외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미국 ‘애널스 오브 인터널 메디슨(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Shiffman ML 박사 연구논문(1995)에 따르면 초저열량 식이요법을 시행하는 비만 환자에게 UDCA(300mg)을 1일 2회 투여한 결과 담석 발생률이 3%에 그쳤으며, 이는 위약군(28%)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였다.

 

또 Marks JW 박사 연구팀은 소화기질환 전문 국제학술지 '다이제스티브 디지즈 앤 사이언스(Digestive Diseases and Sciences)’에서 초저열량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 감량 중 UDCA를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담낭 수축 기능이 유지됐고, 담즙 내 콜레스테롤 포화도가 낮아졌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연구는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인한 담석 형성 예방에 있어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우루사가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에서도 담석 예방 입증

 

우루사의 담석 예방 효과는 비만 환자뿐 아니라 위 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에서도 입증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이상협 교수 연구팀은 우루사(UDCA)가 위 절제술 후 담석 형성 위험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위암 환자의 담석 발생률을 유의하게 낮춘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위의 용적 감소로 인해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고, 소화 및 흡수 기능 변화로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또, 위 절제 수술 과정에서 미주신경 절단으로 담낭 운동성이 저하돼 담낭내 담즙 정체 및 담즙 구성 성분의 결정화로 담석이 빈번히 발생한다. 따라서 위 절제술 후에도 담석 형성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우루소데옥시콜산(UDCA)의 예방적 사용이 고려된다.

 

이상협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UDCA 300mg 복용군은 수술 후 5년간 담석 형성률이 약 8~10%에 불과한 반면, 위약군은 20%를 초과했다. 이 연구는 UDCA가 수술 후 담낭 운동성 저하로 인한 담즙 정체와 콜레스테롤 결정화를 억제해 장기적으로도 담석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우루사 300mg은 간 기능 개선을 넘어, 최근 확산되는 GLP-1 기반 주사제를 통한 비만 치료 트렌드 속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인 담석 형성을 예방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치료 옵션”이라며 “대웅제약은 향후 체중 감량 후유증 예방이라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 속에서 우루사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우루사 300mg는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 외에도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의 담석 예방 ▲원발 쓸개관 간경화증(Primary Biliary Cirrhosis : PBC)의 간기능 개선 등 총 세 가지 적응증을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처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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