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문어에서 영감을 받은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 근육이 수중 차량의 성능을 높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아이오와 대학교 기계공학과 Caterina Lamuta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문어 피부의 미세 근육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꼬인 나선형 인공 근육’을 개발해, 수중 무인 차량의 기동성과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기술 혁신을 이뤘다. 이 연구는 2025년 8월 《Robotics Reports》에 발표됐으며, 인공 근육을 활용한 유동 제어 기술의 최초 시연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Iowa University, Miranda News, 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에 따르면, 문어의 피부에는 ‘유두(papillae)’라 불리는 코일 모양의 작은 근육들이 있어, 즉각적으로 크기를 조절해 외부 환경에 맞춰 피부 질감과 표면 패턴을 변화시킴으로써 위장과 고도의 수중 기동을 가능하게 한다. 연구팀은 이를 모방해 전기 모터(액추에이터)를 이용, 인공 근육이 꼬였다 풀리며 수중익의 날개에 동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실험 결과, 이런 인공 근육이 장착된 수중익은 최대 30%의 양력 향상과 10%까지의 항력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비테크(UBTech)가 9월 3일(현지시간) 중국 내 선도기업과 2억5000만 위안(약 3500만 달러) 규모의 단일 휴머노이드 로봇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 최대 규모의 계약 기록을 경신했다. CNBC, Shenzhen Daily, Gasgoo, 36Kr, Metal.com, Robotics and Automation Magazine 등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유비테크의 차세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인 Walker S2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납품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로써 유비테크의 워커 시리즈 누적 계약액은 약 4억 위안에 육박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질적 기업 도입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Walker S2는 혁신적인 '핫스왑 가능 자율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해 24시간 365일 연속 가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1.7m 높이의 로봇은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통해 한쪽 배터리가 소모되면 자동으로 교체해 가동을 멈추지 않으며, 실시간 전력 모니터링과 동적 에너지 밸런싱 시스템을 갖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도쿄대학교 연구진이 독창적인 연필 모양의 금 나노구조체 ‘양자 바늘(quantum needles)’을 성공적으로 제작하고 그 형성 과정을 세계 최초로 시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주 연구원인 츠쿠다 타츠야를 비롯해 타카노 신지로와 하마사키 유야로 구성된 팀은 2025년 9월 4일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구형 금 나노클러스터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비등방적 성장과 독특한 양자 거동을 밝힌 점에서 나노기술 분야에 신기원을 열었다. 도쿄대 보도자료, 미국화학회지(JACS), ScienceDaily, Bioengineer.org, PMC 논문, Nature에 따르면, 양자 바늘은 금 원자 삼각기반의 트라이머와 테트라머로 구성된 길쭉한 구조를 가지며, 단일 결정 X-선 회절분석을 통해 일반적인 구형 클러스터와 달리 방향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다른 비등방적(anisotropic) 성장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 새롭게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길쭉한 구조가 전자의 공간적 제한에 따른 전자 에너지 양자화 현상을 가능케 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특성은 특히 근적외선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김해 불암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A씨가 굴착기 버킷에 맞아 숨지는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 9월 6일 김해중부경찰서 조사에 따르면, 작업 중 A씨가 굴착기 작업반경에 접근하는 순간 굴착기 운전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후 A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롯데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다수의 중대 재해 사고 가운데 하나로, 이 회사의 현장 안전관리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다. 특히, 지난해 이후 롯데건설 산하 공사장에서만 다섯 건 이상의 중대 사고로 다수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노동부 조사 결과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2024년 산재 사망자수는 15명으로 조사됐다. 이미 수차례 사고가 반복됐음에도 불구하고, 롯데건설과 하도급 업체들은 명확한 안전대책 마련보다 현장 위험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데 급급했다는 지적도 있다. 2014년 서울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 사망 사고 당시에도 골든타임을 놓치고 119 신고 지연, 응급처치 미흡으로 3명의 노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골드만삭스가 2025년 9월 초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이 거품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투자 열풍이 대형 기술 기업들의 자본 지출 둔화 조짐과 맞물리면서 S&P 500 지수의 밸류에이션 배수가 최대 20%까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Fortune, CNBC, CryptoRank의 보도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라이언 해먼드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무려 S&P 500 기업의 58%가 AI를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AI 투자 수익률을 밝힌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AI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치가 실질 성과와는 괴리돼 현 밸류에이션이 현실을 앞서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AI 투자 붐의 중심에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오라클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있다. 이들 기업의 AI 인프라 관련 자본 지출은 2024년 2390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사상 최대인 368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덕분에 AI 관련 주식은 2024년 32%, 2025년 현재까지도 17%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 기업과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이 큰 수혜를 봤다. 하지만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오픈AI가 최근 GPT-5 출시 이후 사용자의 거센 반발을 수습하기 위해 AI 퍼스널리티 연구 조직인 Model Behavior 팀을 대대적으로 재구성했다. 14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최고 연구 책임자 마크 첸(Mark Chen)의 8월 내부 메모에 따라 Max Schwarzer가 이끄는 Post Training 그룹에 통합됐고, 팀 창립 리더인 조앤 장(Joanne Jang)은 새로운 벤처 OAI Labs 설립을 위해 역할을 전환했다. Ainvest, TechCrunch, Platformer, Fortune, wired, nytimes, WebProNews에 따르면, 이번 조직 개편은 GPT-5가 공식 출시되자마자 사용자들 사이에서 “차갑고 기계적”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에 직면하며 촉발됐다. 레딧(Reddit), 엑스(전 Twitter) 등 소셜 미디어에서는 GPT-4o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대화가 사라졌다는 불만이 급증했고, 사용자 만족도는 GPT-4o 대비 75%에서 14%로 급락하는 등 수치로도 나타났다. 특히, GPT-5는 실시간 ‘모델 라우터’ 시스템을 도입해 작업에 따라 모델성능을 조정하는 구조였으나, 이 역시 사용자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국내 4대 시중은행에서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신의 직장' 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1년 사이 1300여명의 대규모 퇴사가 발생해 금융권이 격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총 임직원 수는 5만3794명으로, 지난해 상반기(5만5066명)보다 1272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532명으로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으며, 국민은행 473명, 우리은행 180명, 하나은행 87명 순이다. 이는 빠르게 진전되는 비대면 금융 확대와 디지털 전환이 인력 구조 조정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은행들은 수년째 매년 2000명 안팎의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권하며 인원을 줄여왔다. 2022년 2357명, 2023년 2392명, 2024년 1987명에 달하는 희망퇴직자가 발생했는데, 최근 희망퇴직 신청자에는 30대까지 포함되는 등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다. 퇴직 직원들은 평균 3억5000만원 규모의 특별 퇴직금과 법정 퇴직금을 포함해 평균 5억원 이상을 퇴직보상으로 챙기고 있다. 특히 희망퇴직 시기와 근속연수에 따라 많게는 10억원, 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최근 방한한 빌 게이츠가 국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스 로슬링의 저서 『팩트풀니스(Factfulness)』를 추천하면서 국내 서점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3위에 오르는 역주행 현상을 기록했다. 같은 출판사의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와 함께 판매량이 약 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팩트풀니스』는 스웨덴의 통계학자이자 국제 보건 전문가인 한스 로슬링이 세상을 바라보는 ‘팩트 기반의 시각’을 강조한 책이다. 세계가 생각보다 발전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직관과 감정, 미디어의 왜곡된 정보로 인해 세상이 더 나빠졌다고 착각하는 ‘10가지 비합리적 본능’을 설명한다. 이로 인해 사회 갈등과 스트레스가 증가한다고 지적한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오는 11월 1일부터 국내 판매 담배 제품에 포함된 유해 성분이 공개되는 ‘담배유해성관리법’이 본격 시행된다. 그러나 이 법에 따른 공개 대상 유해 성분 44종의 목록은 1997년 미국 암예방연구소의 디트리히 호프만 박사가 담배 연기에서 확인한 성분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현대 담배 내 포함된 7000여 가지 화학물질과 70종 이상의 발암물질과 비교하면 매우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담배유해성관리법의 주요 내용과 공개 방식 법 시행에 따라 담배 제조업체와 수입 판매업체는 3개월 내에 유해 성분 검사를 검사 기관에 의뢰해야 하며, 이후 2년 주기로 이러한 검사를 반복해야 한다. 새로 출시되는 담배 제품은 판매 개시 후 한 달 안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결과를 2026년 말부터 국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궐련형 일반 담배(전자 담배 포함) 44종, 액상형 전자 담배 20종이 대상이며, WHO와 ISO가 권고하는 검사 유해 성분보다도 더 많은 수치를 검사·공개하게 된다. 예컨대 WHO는 20종, ISO는 28종을 검사하고 있으나 국내는 캐나다와 동등한 44종으로 확대하였다. 실효성 논란과 규제 공백 하지만 실효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 무인 항공기가 혁신적으로 작동하는 기술이 등장했다. 이 시스템은 여러 대의 드론이 높은 속도로 안전을 유지하면서 매끄럽게 협력할 수 있게 해주어, 긴급 대응부터 환경 모니터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더럼대학교 발표와 TechXplore, EurekaAlert, Defense & Security Monitor, AZoRobotics 등에 따르면, 영국 더럼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T-STAR(Time-Optimal Swarm Trajectory Planning)’ 시스템은 다수의 무인항공기(UAV)가 서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고속 비행과 안전한 군집 운행을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기존 한계로 작용하던 ‘속도-안전의 트레이드오프’를 역전시켰다는 평가다. 이 연구 논문은 “T-STAR: Time-Optimal Swarm Trajectory Planning for Quadrotor Unmanned Aerial Vehicles”란 제목으로 2025년 7월 IEEE Transactions on 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에 게재됐다. 기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