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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TSMC, 인텔 영업비밀 유출 혐의로 전직 임원 고소…국가 안보·시장 충격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대만 반도체 업계의 최대 기업인 TSMC(대만반도체제조)가 전 수석 부사장 Lo Wei-Jen(나이 75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TSMC는 Lo가 경쟁사인 인텔에 첨단 반도체 기술과 관련된 영업비밀을 유출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하며, 11월 25일 대만 지식재산권 및 상사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인사 이동을 넘어, 국가 안보와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술 보호라는 차원에서 심각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거짓된 명목과 기술 유출 혐의


Lo는 21년간 TSMC에서 최첨단 제조 공정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로 활동하다가 7월 27일 퇴사했다. 퇴사 직전인 7월 22일, TSMC 법무담당자 Sylvia Fang과의 인터뷰에서 Lo는 학술 기관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인텔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Lo는 10월 말 인텔의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TSMC는 Lo가 2024년 3월부터 맡은 기업 전략 개발 수석 부사장 직책을 이용해 퇴사 전 2나노미터, A16, A14, 그리고 post-A14 공정 기술에 대한 브리핑과 기술 파일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만 고등검찰청은 11월 19일 이 사건에 대해 국가 안보 차원의 조사를 개시했다. Lo가 핵심 기술을 외국 기업에 불법적으로 이전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며, 대만 경제부 장관 Kung Ming-hsin은 정부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으며, 검찰과 협력해 국가 안보법 위반 가능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및 산업 여파


TSMC의 소송 발표 직후, TSMC 주가는 3% 이상 급락하며 11월 24일 284.64달러에 마감했다. 인텔 주가도 같은 날 1.5% 하락했다. 인텔 CEO Lip-Bu Tan은 소송 이전부터 혐의를 부인하며, 11월 20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영업비밀 절취 주장은 소문과 추측일 뿐이며, 우리는 지식재산권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인텔과 Lo 측은 소송 제기 이후 공식적으로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첨단 반도체 기술의 핵심


분쟁의 중심에 있는 기술은 반도체 제조의 최첨단을 대표한다. TSMC는 올해 하반기 2나노미터 칩의 대량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A16 공정은 2026년 상반기, A14는 2028년에 이어질 예정이다. 이들 공정은 차세대 인공지능 가속기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구동에 필수적이다.

 

TSMC의 2나노미터 및 A16 공정은 대만 카오슝과 신주에 위치한 신규 공장에서 대규모 생산이 예정되어 있으며, A14 공정은 타이중의 Fab 25가 주요 생산 기지로 지정됐다. TSMC의 2나노미터 공정은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며, A16와 A14 공정은 각각 2026년과 2028년에 대량 생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기업 간 법적 분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기술 보호와 국가 안보, 그리고 시장 신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TSMC와 인텔의 향후 법적 대응과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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