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하루살이처럼 산다.” 내일이 없이,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보통 이렇게 말한다. 때론 삶의 덧없음과 순간의 허무를 상징한다. 하지만 이 말은 하루살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쓰는 말이다. 하루살이의 생애를 깊이 들여다보면, 그 짧은 생이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와 철학적 질문이 숨어 있다. 하루살이의 성충(어른벌레) 시기는 단 하루, 길어야 2~3일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짧은 생애가 자연 생태계, 특히 먹이사슬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짧지 않다. 하루살이 역시 지구의 구성원으로서 하찮아 보이지만 너무나도 큰 역할을 수행중이다. 1. 하루살이, 정말 하루만 살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살이(영어: Mayfly, 학명: Ephemeroptera)가 이름처럼 단 하루만 살다 사라진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다. 하루살이의 성충(어른벌레) 시기는 대개 1~2일, 길어야 3일까지다. 이 시기에는 입이 퇴화해 먹이도 못 먹고, 오로지 짝짓기와 산란만을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진짜 하루살이의 인생은 물속에서 시작된다. 유충(애벌레) 시기는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까지도 지속된다. 즉, 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아구라힐스. LA타임스는 10차선의 101번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월리스 애넌버그 야생동물 생태교량(Wallis Annenberg Wildlife Crossing)’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마지막 공사 단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인프라를 넘어,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를 제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태교량 프로젝트다. 생태계 복원의 상징, 10년 대장정의 결실 생태교량 건설은 2015년 국립야생동물연맹(NWF)과 캘리포니아 교통국(Caltrans)이 최초로 제안했다. 2016년 월리스 애넌버그와 애넌버그 재단이 100만 달러 매칭펀드를 기부하며 본격화됐고, 이후 3000여 곳의 민간·공공·기업 후원이 이어졌다. 총 사업비는 9200만 달러(약 1250억원)로, 자금의 상당 부분이 시민과 기업의 기부로 충당됐다. 이 프로젝트의 필요성은 1990년대 연구에서 비롯됐다. 당시 101번 고속도로가 산타모니카 산맥과 시미힐스 사이 야생동물 이동을 막아, 특히 멸종 위기종인 퓨마(산사자)의 유전적 고립과 개체수 감소가 심각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실제로 로스앤젤레스의 상징적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본 야마가타현의 야마가타공항 활주로에 1.2m 크기의 곰이 출몰해 항공기 12편이 결항되고 공항이 하루 종일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일본 전역에서 급증하는 야생 곰 출몰과 기후변화, 인구 감소 등 복합적 사회·환경 문제의 단면을 드러냈다. 곰 한 마리에 멈춘 공항…12편 결항, 8시간 폐쇄 Barron's, Independent등의 보도에 따르면, 6월 26일 오전 7시경 혼슈 동부 야마가타현 히가시네시 야마가타공항 활주로에서 1.2m 크기의 곰이 목격됐다. 공항 측은 즉각 활주로를 폐쇄하고 순찰 및 포획 작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곰은 덤불로 사라졌다가 정오 무렵 다시 나타나 활주로를 활보하며 두 번째 폐쇄를 유발했다. 이로 인해 도쿄, 오사카, 나고야, 삿포로 등 주요 도시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12편이 결항됐고, 공항은 오후 8시까지 폐쇄됐다. 공항 당국은 전문 사냥꾼과 경찰을 투입해 덫을 설치하고 포획을 시도했으나, 곰은 끝내 잡히지 않았다. 야마가타공항 관계자는 “곰이 활주로에 출몰하면서 착륙하는 비행기를 수용할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일본 전역 곰 출몰 ‘비상’…기후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들어 전 세계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지구온난화의 시각성(Visuality of Global Warming)’을 경험하고 있다. 단순히 과학자들의 그래프와 논문 속 수치가 아니라, 일상과 사회 전반에서 ‘체감’되는 극단적 현상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미국 동부를 강타한 기록적 폭염, 유럽과 아시아의 이례적 고온, 해수면 상승과 빙하 붕괴,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건강 위기까지—지구는 지금 전례 없는 속도로 뜨거워지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가속, 데이터가 증명한다 과학계는 지구온난화의 속도가 기존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유럽 기후 서비스 코페르니쿠스(Copernicus)에 따르면, 2025년 1월 전 세계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75°C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이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해였음을 감안할 때, 2025년 역시 ‘역대급 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다. 특히 최근 19개월 중 18개월이 파리기후협정에서 설정한 1.5°C 상승 한계를 초과했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물론 공식적으로 1.5°C 한계 돌파는 30년 평균 기준이지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상엔 별이 참 많다. 우주 밤 하늘에도 별은 무수히 많지만, TV와 드라마에서도 별(스타)은 하늘의 별처럼 끊임없이 생겨나고 사라진다. 누군가 그랬다. 지구상의 생물 중 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 생물은 몇안된다고. 그중의 하나가 바로 인간이라고. 별을 소재로 한 시와 소설 그리고 영화, 드라마도 많다. 심지어 회사이름, 브랜드, 학교이름에도 별은 단골손님이다. 최근 유튜브와 함께 가장 뜨거운 SNS인 인스타그램에도 별이 들어가고, 현대인들의 최애 커피숍인 스타벅스에도 별이 들어간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 삼성(三星)에도 별이 3개나 들어가며, LG그룹의 전신인 럭키금성(金星)에도 별이 들어간다. 우리나라 현존 초·중·고등학교를 통틀어서 가장 오래된 학교인 서울계성초등학교(서울 서초구 소재, 사립)의 학교명 '계성'에도 '샛별(계명성)'이라는 뜻의 별이 들어간다. 특히 우주항공분야에서 별이 들어간 제품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가령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서 추진중인 스타링크, 스타십, 스타실드 등이 대표적이다. 많고 많은 별들 중에 나의 별은 어떤 별인가? 당신에게 별은 어떤 의미인가? 1. 별의 정의…항성은 스타, 행성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남극 바다표범 개체수가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가디언은 6월 18일(현지시간) 영국 남극조사단(British Antarctic Survey, BAS)은 남극 오크니 제도에서 1970년대부터 2022년까지 50여년간의 현장조사와 위성 해빙 데이터를 결합해, 기후변화가 남극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적으로 연구조사했다고 보도했다. 50년 데이터가 보여준 ‘붕괴의 증거’ British Antarctic Survey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시그니섬(Signy Island)에서 웨델 바다표범(Weddell seal)과 남극 물범(Antarctic fur seal) 개체수를 1970년대부터 매년 조사했다. 그 결과, 웨델 바다표범은 54%, 남극 물범은 47%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해빙(Sea ice) 면적도 1982년 이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던(Michael Dunn) 박사는 “이제는 예측이 아니라, 장기 데이터로 해빙 붕괴가 해양 포유류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확인했다”며 “이러한 감소세는 매우 심각한 경고”라고 밝혔다. 남극 전역에서 동시다발적 붕괴 이 현상은 남국의 오크니 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지구 생존시계(Doomsday Clock)는 인류의 핵전쟁, 기후위기, 신기술 오남용 등 인간 활동에 의한 위협만이 아니라, 때로는 인류의 통제를 완전히 벗어난 우주적·자연적 재앙들에 의해서도 그 시계 바늘이 앞당겨질 수 있다. 실제로 과학계는 소행성 충돌, 초대형 화산폭발, 태양 플레어 등 극단적 사건이 인류 문명에 미칠 잠재적 파괴력에 주목하고 있다. 1. 소행성·혜성 충돌 : ‘지구 멸망’의 대표적 우주적 위협 NASA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지름 140m 이상이면서 지구와 최소 궤도 교차거리가 750만km 이내인 ‘지구위협 소행성’(PHA)은 2084개가 발견됐다. 이 중 실제로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28억분의 1에 불과하지만, 만일 충돌한다면 문명 붕괴 수준의 재앙이 예상된다. 실제로 1997년 발견된 소행성 136795(1997 BQ)는 2025년 6월, 지구와 615만km까지 접근했다. 이는 지구-달 거리의 16배에 해당하며, 최근접 시 속도는 초속 11.68km에 달했다. 2063년과 2069년 두 차례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이 예측됐으나, 확률은 극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오르트 구름 등 태양계 외곽에서 온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 리필의 날’(World Refill Day)은 매년 6월 16일, 전 세계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 가능한 용기와 제품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지정된 환경 기념일이다. 한국에서는 ‘리필’이 음료수 추가 주문을 떠올리게 하지만, 세계 리필의 날에서 ‘리필’은 ‘덜 쓰고, 더 줄이기’라는 환경적 의미를 담고 있다. 전 세계 해변에서 수거되는 쓰레기 중 테이크아웃 용기가 상위 10위 안에 들 만큼 심각하다. 리필 문화 확산이 해양 생태계 보호에도 직결된다. 아울러 지구를 살리고 결국 인간도 지속가능하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6월 16일 ‘세계 리필의 날’ 탄생 이유와 역사 이 날은 영국 환경단체 ‘시티 투 시(City to Sea)’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처음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 그 기원이다. 초기에는 물병 리필 장소를 공유하며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병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출발했으나, 점차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2021년부터 공식적으로 ‘세계 리필의 날’로 지정되어 전 세계 국가들이 대거 동참하는 거대한 흐름으로 성장했다. 2021년에는 77개국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영국이 시신을 고온의 알칼리성 물에 녹여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물 화장(boil in a bag)’을 공식 장례 방식으로 도입할지 검토에 나섰다. 이 방식은 친환경성을 앞세워 미국과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 확산 중이지만, 고인의 존엄성 훼손 논란도 만만치 않다. 160도 알칼리수에 90분…DNA까지 완전히 분해 영국 법률위원회는 최근 고온의 물(섭씨 160도)과 알칼리성 화학물질이 담긴 1.8m 높이, 1.2m 너비의 철제 용기에 시신을 넣고 약 90분간 분해하는 물 화장 방식을 공식 장례 절차로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이 끝나면 시신의 모든 조직이 용해돼 DNA조차 남지 않는다. 남는 것은 갈색 액체와 인공 관절 등 금속 부품, 부드러워진 뼈, 치아뿐이다. 살균된 액체는 폐수 처리 과정을 거쳐 일반 하수와 함께 배출되고, 남은 뼈는 분쇄해 유족에게 전달된다. “녹색 화장”으로 주목…미국 30개 주 등에서 시행 물 화장은 ‘녹색 화장(green cremation)’으로도 불린다. 전통 화장에 비해 연료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인 장례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 30개 주,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도시의 그림자, 숨은 착취자, 음지의 도시 대통령, 보이지 않지만 항상 우리 옆에 있는 '쥐'. “우리는 이미 ‘쥐의 시대’에 들어섰다. 도시와 기후가 바뀌어야, 쥐의 세상도 달라진다.” "쥐를 바꿀 수는 없다. 도시를 만든 인간이 도시를 바꿔야 한다." "지구가 멸망한다면, 다음 지구의 지배자는 쥐가 될 것이다." 최근 기후변화와 도시화, 인구밀도 증가가 맞물리며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쥐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 공식적인 학술 연구는 제한적이지만, 글로벌 방역업체와 국제 연구진, 언론이 내놓은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쥐들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와 그 배경을 심층 분석했다. 또 이 순위는 공식적인 정부·학술기관 통계가 아니라, 방역업체와 현지 언론, 각국 해충 방제 전문가들의 추정치와 목격 신고 건수를 종합해 작성된 참고용 순위이며, 실제 쥐 개체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 쥐라는 동물 속성상 공식적인 정부·학술기관 통계가 나오기 힘든 상황이다. 공식적인 통계나 학술 논문은 아직 공개된 바 없다는 점을 이를 보여준다. 흔히 살기가 좋아 인구밀집도가 높은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뉴욕, 암스테르담, 파리, 로스앤